바비 배급사, 원폭 연상 이미지에 "잊지 못할 여름" 댓글 남겼다 혼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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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바비'의 소셜미디어(SNS) 공식 계정이 원폭을 연상시키는 이미지에 "잊을 수 없는 여름이 될 것"이라 동조해 지탄을 받고 31일 사과했다.
NHK에 따르면 영화 바비의 X(구 트위터) 계정은 지난 21일 바비와 영화 '오펜하이머'를 합친 '바벤하이머'를 상징하는 이미지에 이 같은 댓글과 하트 이모티콘을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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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도 전에 "공식 계정이 이런 농담을…비정상적이다" 비난 쇄도
(서울=뉴스1) 권진영 기자 = 영화 '바비'의 소셜미디어(SNS) 공식 계정이 원폭을 연상시키는 이미지에 "잊을 수 없는 여름이 될 것"이라 동조해 지탄을 받고 31일 사과했다.
NHK에 따르면 영화 바비의 X(구 트위터) 계정은 지난 21일 바비와 영화 '오펜하이머'를 합친 '바벤하이머'를 상징하는 이미지에 이 같은 댓글과 하트 이모티콘을 달았다.
영화 오펜하이머는 일본에 투하된 원폭 개발을 지휘한 물리학자의 반생을 그렸는데, 두 영화가 같은 날 개봉해 흥행하자 팬들은 바비와 오펜하이머를 합성한 이미지를 가지고 다양한 밈을 만들고 있다.
문제의 이미지에는 주황색 불길이 치솟는 배경을 뒤로 원폭의 아버지 오펜하이머가 바비를 한쪽 어깨에 둘러메고 한쪽 주머니에 손을 찔러 넣은 모습이 묘사됐다.
바비 계정의 댓글을 두고 일본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이미지의 배경이 된 불꽃과 재가 원폭 폭발에 따른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퍼졌다.
이 밖에도 바비 계정은 원폭이 폭발할 때 나타나는 특유의 '버섯구름'을 형상화한 듯한 티셔츠에도 "우린 뚫고 지나가지"라는 댓글을 남겼다.
원폭을 연상시키는 게시물에 영화 배급사가 운영하는 계정이 호의적으로 반응했다는 점에서 바비 계정에는 일본어로 "실망했다" "공식이 (이런) 농담을 하는 것은 비정상적이다"는 등 비판이 쇄도했다.
결국 배급사인 '워너 브라더스' 일본 법인은 31일 밤, SNS를 통해 "미국 본사의 반응이 배려가 부족했던 것에 대해 매우 유감이며 감정이 상하신 분들에게 사과드린다"고 게재했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영화 바비는 일본에서 오는 11일 개봉 예정이며 오펜하이머의 개봉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다.
realkw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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