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그린피 하락세 지속…성수기 요금은 '글쎄'

[스포츠한국 조민욱 기자] 올해 상반기 그린피가 전년보다 소폭 낮게 책정된 반면 골프 극성수기인 5월 그린피 증감률은 전년보다 높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골프 부킹 플랫폼 엑스골프(XGOLF)는 실제 골퍼들이 이용한 그린피를 기반으로 한 2023년 상반기 그린피 분석 자료를 1일 공개했다.

엑스골프는 회원들의 실제 라운드 예약 완료 데이터를 토대로 2023년 1월부터 6월까지 그린피 평균치를 추출했다. 또한 같은 기간 2022년 그린피를 함께 분석해 전년 대비 2023년 그린피의 증감률도 비교했다.

분석한 자료에 의하면 2023년 상반기 주중 그린피는 13만6366원, 주말 그린피는 17만5361원으로, 2022년 상반기 주중 14만6283원, 주말 18만1872원에 비해 주중 6.77%, 주말 3.57% 하락했다.

전체적으로 주말보다 주중 그린피의 하락폭이 컸으며, 골프 비수기인 1~2월 그린피의 하락세가 강했다. 1월 주중 그린피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14.57%까지 금액이 떨어졌다. 실제 금액으로는 2만원 가까이 가격이 내려간 것이다.

하지만 5월 주말 그린피는 홀로 전년 대비 평균 증감률이 증가했다. 권역별 차이는 있지만 월별 대부분 권역이 하락세를 그리는 가운데 5월 주말은 강원, 충청을 제외하고 전국의 그린피가 상승했다.

골프 성수기에 돌입하는 3월부터 하락폭이 적어지다가 라운드 황금기인 5월 주말 평균 그린피 증감률이 역전된 것이다.

2023년 5월 주말 평균 그린피는 19만3482원으로, 2022년 18만9425원보다 2.14% 상승했다. 이 중에서도 가격이 내려간 강원권과 충청권은 상반기 전체 그린피가 전년보다 금액이 낮았다.

엑스골프 관계자는 "그린피 하락은 지난해 말부터 시작했으며, 상반기 요금 분석 후 분명하게 드러났다. 최근 그린피는 코로나19로 인해 가격이 비약적으로 상승하기 이전으로 회귀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요즘은 구하기 힘들었던 인기 골프장의 티타임도 예약이 어렵지 않은 추세다. 골퍼들 역시 마감 임박 티타임을 예약해 실제 골프장의 고지요금보다 저렴하게 예약하는 경우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스포츠한국 조민욱 기자 mwcho91@hankook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