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의 취미생활’ 우아하고 서늘하다
영화 ‘그녀의 취미생활’(감독 하명미)이 베일을 벗는다.
‘그녀의 취미생활’ 측은 1일 “오는 30일 개봉을 확정했다”며 메인 포스터와 메인 예고편을 공개했다.
‘그녀의 취미생활’은 폐쇄적인 시골 마을에 살고 있는 연약해 보이지만 강인한 여성 ‘정인’(정이서)과 도시에서 이사 온 뭐든지 다 알고 있는 것 같은 여성 ‘혜정’(김혜나)이 만나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킬링 워맨스릴러다.
공개된 ‘그녀의 취미생활’ 메인 포스터는 정이서, 김혜나의 불안한 듯 서늘한 눈빛이 보는 이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초록의 숲을 배경으로 새하얀 드레스를 입은 두 사람이 불안한 듯 서늘한 표정으로 장총을 꽉 잡고 있는 모습은 이들이 펼칠 영화 속 이야기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한다. 또한 “언니에게 배울 게 참 많은 것 같아요”라는 의미심장한 카피는 두 사람의 관계성에 대한 궁금증을 배가시킨다.
이어 함께 공개된 ‘그녀의 취미생활’ 메인 예고편은 마을 사람들의 무례함를 견디며 ‘박하마을’에서 천덕꾸러기로 살고 있는 ‘정인’ 앞에 낯선 도시 여자 ‘혜정’이 이사를 오며 서로를 호기심 가득한 눈빛으로 쳐다보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비밀스러운 낯선 여자 혜정”은 우연인 듯 운명처럼 ‘정인’의 윗집으로 이사를 오게 되고 “그녀가 궁금한 정인”은 그에게 강렬한 호기심을 나타낸다.
항상 주눅 들어있는 ‘정인’은 당당하게 할 말 다 하는 ‘혜정’과 점점 가까워지고 우연히 ‘정인’의 집에서 할머니가 숨겨둔 현금이 발견되며 흥미진진한 이야기의 시작을 알린다. ‘박하마을’ 사람들이 ‘정인’이 찾은 할머니의 돈에 관심을 가지게 되고, 이런 계속되는 마을 사람들의 무례한 폭력을 견디기 힘들어하는 ‘정인’을 지켜보던 ‘혜정’이 “나랑 같이 취미 생활 한번 해 볼래요?”라고 그의 가슴속 불꽃을 태우며 스토리가 점점 고조된다. 연약해 보이지만 가슴속에 불꽃을 지닌 여성 ‘정인’과 뭐든지 다 알고 있는 것 같은 비밀스러운 여성 ‘혜정’이 어떤 취미 생활을 펼치며 관객들에게 카타르시스를 선사할지 기대감을 높인다.
올해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2관왕을 차지하며 탄탄한 완성도와 작품성은 물론 정이서, 김혜나의 완벽한 앙상블로 무장한 ‘그녀의 취미생활’은 오는 30일 개봉한다.
이다원 기자 eda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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