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무역수지 16억달러 흑자…에너지수입 급감 영향(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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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무역수지가 7월에도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 6월 1년4개월만에 처음으로 흑자로 전환한 데 이은 2개월 연속 흑자행진이다.
다만 수출보다 수입이 더 줄어든 영향으로 이른바 '불황형 흑자'가 지속된 가운데 하반기에는 반도체 등 주력산업과 대중국 수출 회복세에 힘입어 수출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에 따라 수출에서 수입을 뺀 무역수지는 16억3000만달러로 흑자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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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503억 달러, 수입 487억 달러
에너지수입 47% 급감하며 흑자유인
“반도체, 대중 수출 점진적 회복세”
[세종=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한국 무역수지가 7월에도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 6월 1년4개월만에 처음으로 흑자로 전환한 데 이은 2개월 연속 흑자행진이다.
다만 수출보다 수입이 더 줄어든 영향으로 이른바 ‘불황형 흑자’가 지속된 가운데 하반기에는 반도체 등 주력산업과 대중국 수출 회복세에 힘입어 수출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번 무역흑자는 반도체(-34%) 업황 부진과 유가하락에 따른 석유제품(42%)·석유화학(25%) 단가 하락으로 수출이 전년대비 16.5% 큰 폭 감소한 상황에서도 유가 하락 등에 따른 원유(-46%), 가스(-51%), 석탄(-46%) 등 에너지 수입이 전년대비 47% 급감하면서 전체 수입액(-25.4%)이 수출액보다 더 떨어진 영향이다.
품목별로 보면 수출은 자동차(15%), 일반기계(3%), 가전(3%) 등 3개 품목 수출이 증가했다. 자동차 수출은 역대 7월 실적 중 최고 실적을 달성했고 일반기계는 글로벌 설비투자 확대에 따라 4개월 연속 수출증가율이 플러스를 기록했다. 반도체(△34%), 석유제품(△42%), 석유화학(△25%), 철강(△10%) 등의 수출은 전년 대비 단가하락으로 감소했다.
지역별로 7월 대미(對美)·유럽연합(EU) 수출은 자동차와 일반기계 수출 호조에도 불구하고 수출가격이 크게 하락한 반도체, 석유제품, 석유화학 등의 수출 감소와 작년 7월 대미(101억 달러)·EU(61.6억 달러) 수출이 역대 7월 수출 1위를 기록한 데 따른 역 기저효과로 감소했다.
대미 수출에서 인플레이션감축법(IRA) 관련 품목인 전기차와 양극재 수출은 호조세를 이어나갔다. 중국과 아세안의 경우 주요 수출품인 반도체 가격 하락과 중국과 베트남의 수출 부진이 중간재 수입 감소로 이어지면서 우리나라 수출이 감소했다. 다만 대중국 무역수지는 올해 3월부터 점진적으로 개선되는 추세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2개월 연속 흑자를 달성하며 흑자기조 유지가 가시화하고 있으며 이는 반도체와 대중국 수출이 점진적 회복세에 있기 때문”이라며 “산업부는 첨단 전략산업에 대한 과감한 지원과 적극적 투자유치를 통해 수출 확대 기반을 강화하고 에너지 저소비, 고효율 구조 정착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강신우 (yeswhy@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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