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쇠토론] 장성철 "이재명, 10월 사퇴? 내가 소설 썼다고?"
사퇴 사실무근? 李가 먼저 고민했다 들어
김은경 실언 반복…기대할 것 없는 혁신위
'나 내치지마' 당 경고에도 아랑곳 않는 洪
<박원석 전 정의당 정책위의장>
사퇴설에 민주당 동요…사실 떠나 파장↑
김은경 노인비하? 일리있지만 정무 감각 ↓
팬덤 정치 하는 홍준표…전략 아닌 성정 박원석> 장성철>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박원석 (전 정의당 의원),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
복잡한 정치권 이슈를 한 방에 묵직하게 풀어드리는 시간입니다. 돌쇠 토론. 오늘도 정의당의 박원석 전 의원, 공론센터의 장성철 소장 돌쇠 두 분 오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장성철> 네, 안녕하세요.
◆ 박원석> 안녕하십니까?
◇ 김현정> 아니, 장 소장님.
◆ 장성철> 죄송합니다. 물의를 일으켜서 죄송합니다.
◇ 김현정> 휴가철이라 조용한 정치권에다가 왜 이렇게 큰 돌멩이 하나를 던지고 오셨어요, 정말?
◆ 장성철> 아니, 저는 그냥 저에게 항상 여러 얘기를 해주시는 분이 되게 진중하게 몇 번이나 얘기를 하셔서 그냥 CBS 한판 승부에서 땜빵으로 나오라고 그래서 나와서 그냥 가볍게 얘기했다가 저도…
◇ 김현정> 땜빵으로 나가셨다가?
◆ 장성철> 네, 저 이게 뭔지, 무슨 일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솔직히 저도 당황스럽습니다.
◇ 김현정> 아니, 사실관계를 좀 그러면 확인하고 갈게요. 이재명 대표의 10월 사퇴설. 지금 민주당 인사들은 일축하면서 그런 뜬소문 담은 찌라시 이런 거 믿지 마세요라고 하는데 진짜 찌라시에서 보신 거예요? 받은 글로 보신 거예요?
◆ 장성철> 아니요. 민주당 관계자가 저한테 얘기를 해줬어요. 그러니까 처음에는 그날 금요일 오후에 만났는데 먼저 얘기를 하더라고요. 저한테. 10월에 이재명 당대표가 사퇴를 하고 그래서 또 항상 12월, 1월 사퇴한다는 얘기가 많았으니까 그런가 보다 하고 제가 흘려들었거든요. 제가 별로 관심을 보이지 않으니까 한 30분 있다가 다시 저한테 와가지고 팔을 붙잡고 진짜라고 이렇게 논의가 진행이 됐었다고 저한테 얘기를 해주는 거예요.
◇ 김현정> 한 번 더 강조를 했단 말이에요.
◆ 장성철> 제가 물어보지도 않았고 그냥 저한테 자세히 얘기해 주길래 그래서 그런가 보다 얘기를 해서 박재홍 앵커님한테 제가 꼬임에 넘어가 가지고 얘기를 한 거예요.
◇ 김현정> 그걸 털어놓게 되신 거예요? 그분이 그럼 두 번이나 팔을 끌면서 이거 맞아라고 했던 그분은 민주당 분이세요?
◆ 장성철> 민주당 관계자입니다.
◇ 김현정> 이 사퇴설을 합의했다는 40명 중에 한 분입니까?
◆ 장성철> 그러니까 이게 그분 의원 분들도 있고 여러 민주당 쪽 관계자분들도 있고.
◇ 김현정> 아니, 그 말씀을 하신 분, 장 소장이 그 말씀을 하신 분이 40여 명 안에 들어가요?
◆ 장성철> 그거를 정확하게 얘기하면 특정이 될 수가 있어가지고 하여튼 민주당 쪽 관계자라고만 말씀드릴게요.
◇ 김현정> 민주당 쪽 관계자가 현역 의원인지도 말씀해 주기 어려우세요?
◆ 장성철> 네, 왜냐하면 특정될 수가 있어가지고.
◇ 김현정> 아니, 무게감 있는 믿을 만한 정보원이라고는 봐도 됩니까?
◆ 장성철> 그럼요. 그 논의 과정 중에서 여러 가지 얘기를 했고 논의를 했고 확정적으로 얘기를 해주더라고요. 의원들 이름도 몇 명 얘기를 해주고. 김두관 의원뿐만이 아니라 거기서 논의를 주도적으로 해간 의원분들은 이 A 의원, B 의원이다. 이런 식까지 얘기를 해줬어요. 그러니까 저는 믿을 수밖에 없었고.
◇ 김현정> 그 논의를 주도적으로 한 사람 이름까지 나왔어요? A 의원, B 의원.
◆ 장성철> 네.
◇ 김현정> 그리고 후임자는 K다?
◆ 장성철> 네, 김두관 의원이다. 이런 식의 얘기를 했죠.
◇ 김현정> 그런데 바로 그 K 의원으로 지목된 김두관 의원이 이게 무슨 소리냐. 사실무근이다, 금시초문이다.
◆ 장성철> 그러면 맞다고 하겠냐고요. 맞아요. 제가 이재명 당대표랑 그런 논의를 다 했고요. 제가 10월달에 당대표 맡기로 했습니다. 이런 식의 얘기를 하겠냐고요. 그리고 다른 의원들도 맞아요. 그런 논의가 있었습니다라고 얘기를 하겠냐고요. 그러니까 당연히 민주당 분들은 부인할 거라고 생각을 했고 그분들이 부인하는 것도 저는 존중을 하고 그분들이 부인을 하는데 제가 굳이 아니라니까 왜 내 말 못 믿어? 이렇게 하고 싶은 생각도 없고 저는 그런 얘기를 정보를 항상 정확하게 주던 분한테 얘기를 들었고 그것이 아니라면 저는 어쩔 수 없다고 생각이 드는데 상당히 구체적으로 여러 가지 얘기를 좀 많이 해줬다라고 말씀을 드립니다.
◇ 김현정> 지금 말씀하시는 와중에 공식적으로 이걸 인정할 민주당 사람은 지금 한 명도 없을 거다라는 걸 알면서도 알지만 항상 이분이 정보를 줬을 때 다 맞아떨어졌던 그분.
◆ 장성철> 빠르고 맞았고 정확했고 민주당 쪽 관련해서는.
◇ 김현정> 그렇기 때문에 방송에서 이야기한 거다.
◆ 장성철> 그리고 제가 그거를 얘기하고 나서 이재명 쪽 핵심 관계자분도 저한테 연락이 와가지고 저에게 물어보다가 맞다. 그래서 제가 더 확신을 한 거예요. 맞다. 맞는데 김두관 의원에 대해서 우리가 아직 확신을 못 하겠다 그런 얘기를 해주더라고요.
◇ 김현정> 그런 얘기까지 했어요?
◆ 장성철> 그리고 어떤 얘기까지 종합적으로 해주냐면 이 논의를 그냥 다른 쪽에서 이재명 당대표 당신 사퇴해야 돼, 이런 게 아니라 이재명 대표가 먼저 이러한 고민을 했다라는 거죠. 내가 계속 당대표를 하고 내년 내 얼굴로 총선을 치르는 게 민주당 선거 승리에 이게 좋은 긍정적인 그러한 일들이 벌어지냐, 효과가 나타날 것이냐. 그런 문제의식에서 내가 무엇을 어떻게 해야 될지 한번 좀 같이 논의를 해보자.
◇ 김현정> 화두를 이재명 대표가 먼저 던진 거다? 비명에서 던진 게 아니라.
◆ 장성철> 아니에요. 그러니까 이러한 논의가 상당히 진중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저는 생각을 한 거죠.
◇ 김현정> 아까 민형배 의원이 장성철 소장의 10월 사퇴설은 금시초문이다라고 하시면서도 어떤 이야기를 했냐면 그런 것과 상관없이 이재명 대표가 자발적으로 총선을 위해 나는 뒤로 물러나겠소라고 할 수도 있다는 말씀은 하셨어요.
◆ 장성철> 그런 차원에서 하여튼 이재명 당대표가 본인의 거취에 대해서는 생각하고 있다고 생각이 들고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뭐냐면 만약 박원석 의원님께서 한 방송에 나가서 김기현 당대표 한 10월이나 11월쯤에 사퇴한대요. 왜냐하면 A, B, C, D 논리 때문에 그렇고 다음 번 타자는 이 사람이에요라고 얘기한들 이게 지금 제가 얘기했던 것처럼 정치권에 큰 파장을 불러일으키겠냐고요. 이재명 당대표에 대해서 제가 얘기를 해서 파장이 커진 거는 그러한 논의가 실질적으로 있었거나 그러한 분위기가 있었거나 그래야 민주당이 선거에 승리할 수 있다라는 어느 정도의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기 때문에 제 한마디, 일개 평론가가 얘기했다고 그래서 민주당이 저렇게 난리 나고 정치권이 이렇게 관심이 집중되겠냐고요. 그러한 분위기들이 있으니까 이것이 논의가 계속 이어지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드는데 이재명 당대표의 거취는 첫 번째 정치권 지형에 상당히 큰 영향을 미치는 중대한 상황이고요. 내년 총선에 선거 결과를 바꿀 수 있는 상황이고요.
◇ 김현정> 물론이죠.
◆ 장성철> 2027년도 대선에 커다란 영향을 끼칠 수가 있어요. 후보군에. 그래서 저희가 그냥 방송에서 쉽게 그만둔대요. 뭐 그런 얘기 들었어요. 이렇게 가볍게 접근할 건 아닌 것 같고 정치판에서의 어떠한 후폭풍이 불러일으킬 것인가 그 부분도 좀 우리가 눈여겨봐야 될 것 같아요.
◇ 김현정> 오랫동안 장 소장님이 제반 설명을 해주셨고 이쪽에서 잠자코 듣고 계시던 박원석 전 의원, 지금 이 돌아가는 상황을 박 의원님은 제3자 입장에서 어떻게 보고 계세요?
◆ 박원석> 아니, 정치권에는 늘 여러 가지 설도 있고 또 움직임도 있기 마련이기 때문에 지금 장 소장이 얘기하는 게 아무 근거가 없는 허무맹랑한 얘기다, 그렇게 보지는 않아요. 다만 제가 더 주목하는 건 저 얘기가 실제 있었던 얘기니 없었던 얘기와 관계없이 어쨌든 저 얘기가 돌면서 민주당 안팎이 크게 지금 동요하는 이 모습이 저는 더 중요한 것 같아요. 그 얘기는 뭐냐 하면 이재명 대표의 리더십 리스크가 실제로 있는 거죠. 그리고 이재명 대표 본인 스스로를 포함해서 가까운 이른바 친명계. 비명계는 말할 것도 없고 고민이 있는 거죠. 이 대목에 대해서.
◇ 김현정> 친명계도.
◆ 박원석> 아니, 객관적으로 그럴 수밖에 없어요. 지금 선거법 재판을 이재명 대표가 받고 있는데 이게 작년 8월엔가 기소가 됐거든요. 곧 1심 결과가 나올 거예요. 이미 늦었습니다. 6개월 내에 재판을 끝내도록 돼 있는데. 그렇게 돼서 만약 유죄 판결이 나온다. 선거법 위반 재판에서. 그러면은 이게 당대표를 계속할 그런 정당성이 상당 부분 상실되는 면이 있고요. 그런데다가 생각지도 않았던 지금 쌍방울, 이 사건의 사법 리스크가 커지고 있어요. 사실은 쌍방울 사건은 이재명 대표까지 소환도 어려운 거 아니냐, 이렇게 전망되던 사건이었는데 이화영 부지사 진술이 변경됐다, 변경된 것 같다. 아직 확인할 수 없습니다. 이 얘기가 알려지면서 지금 일각에서는 구속영장 재청구 가능성까지 언급이 되고 있고 거의 기정사실로 굳어져 가고 있어요. 이건 또 한 번 이재명 대표의 리더십을 흔들 수 있는 굉장히 중요한 변수이기 때문에 당연히 그 거취에 대한 고민이 따를 수밖에 없는 거고 다만 그 실제 이재명 대표를 포함해서 이른바 친명계에서 사퇴 시점을 정하고 또 그 대안을 모색했는지 여부는 알 수가 없죠. 어쨌든 당사자들이 아니라고 강하게 부인하니까 그 시나리오는 아닌 게 돼버렸어요. 다시 그 시나리오를 불러오기는 어렵게 됐어요. 그러나 객관적으로 지금 이재명 대표에 처해 있는 상황이나 또 민주당 안팎의 이재명 대표의 거취 문제에 대한 오랜 고민, 이런 걸로 비추어 봤을 때 그게 10월이 될지 후임이 김두관 의원이 될지 전당대회를 다시 하는 게 될지 모르겠으나 어쨌든 그 고민이 깊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죠.
◇ 김현정> 장 소장님의 이 발언이 어떻게 이렇게 정치권에 정치 기자들이 다 주목하고 정치권이 술렁술렁이게 됐는가라는 그 맥락을 보는 게 더 중요하다 그 말씀이신 거예요.
◆ 장성철> 제가 조금 더 설명을 해드리면 그런 논의에 걸림돌이 하나가 있다.
◇ 김현정> 뭡니까?
◆ 장성철> 정청래 의원이다. 왜냐하면 현재 전당대회를 열면 당헌 구조상 정청래 의원이 전당대회에 나가게 되면 정청래 의원이 당대표 될 가능성이 높다. 그런데 이재명 내가 당대표직에서 내려오는 이유가 내가 내려오면 내년 총선에서 좀 더 유리한 결과를 얻어내야 하는데 과연 정청래 의원이 당대표가 되면 우리가 중도층에 소구력이 있을까. 그래서 정청래 의원을 아직 설득하지 못했다, 그런 얘기까지 전해졌고.
◇ 김현정> 잠깐만요. 정청래 의원은 그러면 전당대회를 조기 전대, 조기 전대 열기를 바라고 있을 것인데 그 말씀이에요? 그 부분을 설득하지 못했단 말이에요?
◆ 장성철> 조기 전대가 열리게 되면 정청래 의원을 당신 내년 총선 때까지 좀 참아라. 당의 얼굴로 나서지 말고 그냥 좀 뒤에 있어라. 이렇게 설득을 해야 되는데 본인은 자기가 당대표 되겠다는 의지가 강하니까 아직 말리지 못했다는 거죠. 그러니까 김두관 나가고 정청래 나가면 정청래가 현 당헌 구조상 될 가능성이 높다. 그래서 그 부분을 좀 설득을 해야 되는데 아직 못했다. 그것이 걸림돌이다. 이 시나리오에. 그런 얘기를 했고.
◇ 김현정> 또 하나는 조기 전대일 수도 있고 비대위로 바로 가는 걸 수도 있잖아요.
◆ 장성철> 아니, 그런데 12월이 돼야 비대위로 가는 거고요. 이제 12월 전에.
◇ 김현정> 전에도 벌어질 수 있는 일이기 때문에.
◆ 장성철> 10월이니까요. 그러니까 전당대회로 가겠다라고.
◆ 박원석> 그런데 저는 만약에 이재명 대표와 친명계가 저런 식의 얘기에 공감하고 저런 식의 상의를 했다면 그분들은 너무 이 당원들이나 국민들을 좀 우습게 보는 게 아닌가 싶어요. 이재명 대표나 친명계가 정하면 후임이 김두관 의원이 됩니까? 그거는 전당대회를 거쳐야 되는데 전당대회는 알 수가 없는 거예요. 그런데다가 그런데 그렇게 하려면 정청래를 설득해야 된다. 자칫하면 정청래가 될 수 있으니까. 그걸 어떻게 자신할 수 있죠? 그런 면에서 저런 얘기는 좀 허무맹랑해 보여요. 제가 보기에. 정치인들이 아무리 주관적 의지가 강한 사람들이라고 하더라도 임명하는 절차가 아닌 전당대회를 놓고서 불확실성이 있는 저런 식의 상의를 했다. 글쎄요, 그거는 좀 그랬다면 그분들의 수준을 의심케 하는 그런 대목이 아닌가 싶습니다.
◆ 장성철> 그리고 또 하나 말씀드리면 10월 사퇴는 못한다. 왜냐하면 장성철이 김 빼가지고. 정치적인 결단을 통해서 국민에게 감동을 줘서 민주당에게 국민적인 관심과 눈길을 돌리려는 정치적인 정무적인 판단이 있었는데 김이 새버렸다. 그래서 플랜B를 마련해야 된다라는 것과 누가 장성철한테 얘기했냐. 색출해라, 잡아내라. 그런 분위기가 있는 것 같은데.
◇ 김현정> 하나만요. 그분이 신원이 밝혀지면 안 되기 때문에 아까 좀 많은 정보를 못 주셨는데 최소한 현역 의원인지 원외인지라도 알려주셔야 돼요. 왜냐하면 현역이냐 원외냐에 따라서 또 이 발언의 무게감이라는 게 좀 다르게 받아들여질 수도 있기 때문에 현역은 맞습니까?
◆ 장성철> 섞여 있어요. 그러니까 제가 말씀드리면 특정돼가지고 안 될 것 같고 제가 어제도 그제도.
◇ 김현정> 현역이 굉장히 많아요. 거기 그 당에.
◆ 장성철> 그런데 이러한 스토리를 알 만한 사람이 얼마 없기 때문에 특정될 것 같고 제가 어제도 확인했고 그제도 확인하고 맞냐라고 물어봤을 때 맞다라고 정확하다라고 얘기했기 때문에 말씀을 드리는 건데.
◇ 김현정> 현역이겠네요.
◆ 장성철> 제가 김현정의 뉴스쇼 이후에는 민주당 분들이 아니라고 하니까 더 이상 제가 주장하고 싶은 생각은 없습니다.
◇ 김현정> 이 정도까지 일단 하고 남은 이야기는 오늘 댓꿀쇼에서 하기로 하고요. 이야기 좀 넘겨보죠. 어제 김은경 혁신위원장이 또 말 때문에, 발언 때문에 도마에 오르고 말았습니다. 청년들과의 좌담회 현장이었는데요. 직접 들어보시죠.
★ 김은경> 왜 미래가 짧은 분들이 똑같이 1대1 표결을 하냐는 거죠. 되게 합리적이지만 민주주의 국가에서는 1인에게 1표를 주는 선거권이 있으니까 그럴 수가 없는 거라는 이야기를 했어요.
◇ 김현정> 굉장히 짧게 편집이 됐네요. 그러니까 뭐냐면 남은 수명에 비례해서 선거권, 투표권을 주자라고 예전에 아들이 그랬다, 이 얘기예요. 노인 비하 발언으로 지금 일파만파 퍼지고 있는데 거기에 대해서 김은경 위원장은 그 얘기 노인 비하가 아니고 오히려 청년들한테 정치 참여를 독려하려고 했던 거다. 왜곡하지 말아라. 박 의원님.
◆ 박원석> 아니, 노인 비하로까지 얘기될 문제는 아닌 것 같아요. 그러나 청년들의 정치 참여를 고무하고 격려하는 차원에서 꼭 필요했던 얘기인가 싶은 생각은 들어요. 그런데 이게 학술 발표에서도 이런 얘기가 나온 적이 있습니다. 서울대학 보건사회연구원이 작년 3월에 포럼을 열었는데 거기서 하상흥 서강대 교수가 똑같은 얘기를 했어요. 평생 행사할 수 있는 투표권 총량을 제한하는 방안이 필요하다. 아니, 왜냐하면 너무 고령화되니까.
◇ 김현정> 투표권 총량제?
◆ 박원석> 이게 대표성의 왜곡이 발생하기 때문에 청년들의 정치적 대표성을 보장하기 위해서 평생 행사할 수 있는 투표권 총량 제한을 하는 게 어떠냐 이런 제안이 나오기도 했어요. 물론 그런 제안이 옳거나 실현 가능성이 있지는 않지만 그게 꼭 이렇게 진화된 얘기로뿐만이 아니라 검토된 그런 의견 중에 하나이기도 하다. 다만 김은경 위원장의 발언이 자꾸 논란이 되는 이유는 이 발언만이 아니고 김은경 위원장이 혁신위원장으로서 주목을 받는데 기존에 하셨던 말씀들이 뭐랄까요. 좀 정무적 감각이 좀 무리다 그럴까요. 그로 인해서 당 안팎의 논란을 몇 차례 불러 일으켰잖아요. 그 연장선에서 또 한 번 논란이 되는 것 같은데 마치 과거에 총선 며칠 앞두고 정동영 당시 열린우리당 의장이 어르신들은 투표장 안 나오셔도 된다.
◇ 김현정> 좀 쉬시라고.
◆ 박원석> 이 발언과 비교해서.
◇ 김현정> 오버랩 되는 거죠.
◆ 박원석> 오버랩 시켜서 노인 비하다 이렇게 얘기하는데 그 정도까지 얘기될 문제는 아닌 것 같아요.
◆ 장성철> 저는 노인 폄하, 비하 발언이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습니다. 남은 수명 어떻게 물리적으로 다 통계 내서 계산할 수가 있나요? 개인별로 다 다르잖아요. 100살까지 사는 분이 있고 80살 사는 분이 있고 90살 사는 분, 그러면 투표권을 어떻게 제한을 해요. 그러니까 이분이 정치 전문가가 아니잖아요. 정치 쪽에서 활동했던 분이 아니라서 저러한 말실수들이 분명히 예상이 됐어요. 혁신위가 제대로 굴러가느냐라는 여러 가지 판단도 저희가 해봐야 될 것 같은데 결국에는 김은경 혁신위 리스크가 이번에 또 나타났다라고 볼 수밖에 없고 앞으로 이런 실수 할 거예요. 이런 말 실수뿐만이 아니라 혁신위가 내놓는 여러 가지 혁신안 같은 경우에 과연 저게 혁신안으로 맞아? 왜냐하면 저번 주에 얘기했던 거 봐보세요. 청년들 더 많이 국회에 진출해야 된다. 이건 계속 수십 년 동안 정치권에서 화두가 됐던 부분인데 이거를 혁신안이라고 내세워온 거 보면 이분은 혁신할 수 있는 자격과 능력이 없다라고 볼 수밖에 없죠. 그래서 저는 끊임없이 말씀드리지만 김은경 혁신위 기대할 게 없다라고 말씀드려요.
◇ 김현정> 이번에도 김은경 리스트의 어떤 상징적인 사례다.
◆ 장성철> 그럼요.
◇ 김현정> 돌쇠토론 함께하고 있습니다. 이야기를 여당으로 옮겨보죠. 최근에 수해 골프 논란으로 당원권 10개월 정지 받은 홍준표 대구시장. 주말에 페이스북에다가 글을 하나 올렸습니다. 좀 보여주세요. 내 일찍이 정치판은 하이에나 떼들이 우글거리는 정글과 같다고 했다. 그곳에서 살아남으려면 사자가 되어야 한다고도 했다. 사자는 하이에나 떼들에게 물어 뜯겨도 절대 죽지 않는다. 하이에나 떼들에게 한두 번 당한 것도 아니지만 이 또한 한때 지나가는 바람에 불과할 거다. 나를 잡범 취급한 건 유감이다. 모두 힘을 합쳐도 어려운 판에 나까지 내치고도 총선이 괜찮을까. 황교안이 망한 것도 쫄보정치 했기 때문이다. 난 총선까지 쳐냈지만 이준석도 안고 유승민도 안고 가거라. 가뜩이나 허약한 지지층이다. 그런 게 정치다. 이렇게 썼습니다. 이렇게 썼습니다.
◆ 장성철> 지극히 옳은 말씀인데 이게 일관되지가 않아요. 지난번에 이준석 대표 징계할 때는 자중해라. 당에는 징계할 자유가 있다. 이런 식으로 얘기를 이준석 대표를 혼내는 그런 형식이었거든요.
◇ 김현정> 그러네요.
◆ 장성철> 그때도 그냥 우리 대선을 승리로 이끈 당대표에 대해서 저런 식의 반응을 보이고 대우해 주는 게 맞냐, 좀 품고 갑시다. 정권교체까지 됐는데 집권 초기에 이게 무슨 일이냐라고 하면서 큰 어른과 같은 역할을 지속적으로 일관되게 했으면 저 말씀도 진정성이 있어 보이는데 본인이 지금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으니까 이준석, 유승민을 대변을 해서 나 내치지 마, 나한테 손가락질 하지 마, 이런 항변이 아닌가라는 좀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솔직히 홍준표 대표의 여러 가지 페북 메시지라든지 발언에 대해서 뭐라고 논평하기가 어려워요. 왔다 갔다 하세요.
◇ 김현정> 일관성이 없어요?
◆ 장성철> 그래서 조금 좀 힘들어요.
◇ 김현정> 전 잘 이해가 안 가는 게 이준석, 유승민 내치지 마가.
◆ 장성철> 본인 말이라니까요.
◇ 김현정> 그러면 나 내치지 마로 들리신 거예요?
◆ 장성철> 저는 그렇게 들리죠.
◇ 김현정> 홍준표 나 내치지 마.
◆ 장성철> 나도 내치지 말아라. 나를 왜 자꾸 이렇게 배제하려고 떠밀어내려고 하느냐, 그러지 말아라.
◇ 김현정> 이 페북을 본 유승민 전 의원이나 이준석 전 대표 반응 혹시 아세요?
◆ 장성철> 제가 좀 이따 취재해서 정꿀쇼에 말씀드릴게요.
◆ 박원석> 유승민 의원은 말씀을 하셨죠. 어제 라디오 프로그램 나와서. 왜 거기다 나를 갖다 붙이냐.
◇ 김현정> 기분 나쁘다?
◆ 박원석> 그냥 입 꾹 닫고 있어라. 지금 반성해야 될 때지 누구한테 감놔라 배놔라 해야 될 때냐 이런 식의 반응을 보였고요. 저는 홍준표 시장님의 최근 모습을 보니까 저분이 팬덤 정치인이 됐구나, 이 생각이 듭니다.
◇ 김현정>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 박원석> 그러니까 자기 팬덤과 저런 식으로 굉장히 주관적인 얘기를 가지고 적극적인 소통을 하고 지지를 받고. 그런데 저 내용을 보십시오. 명령조예요. 전부 다. 하거라, 하지 말아라.
◇ 김현정> 안고 가거라.
◆ 박원석> 누구한테 명령을 합니까? 저 명령 들을 사람이 국민의힘에 누가 있어요. 일단 첫 번째. 두 번째로 본인은 사자고 나머지는 다 하이에나다. 아니, 그러면 아무리 저 홍준표 시장의 성정이 그런 걸 알고 있어도 누가 기분이 좋겠습니까? 저런 걸 듣고서. 그런데다가 황교안 쫄보로 총선 망했다. 윤석열이나 김기현이나 다 쫄보여가지고 총선 망할 거다 이 얘기를 하는 거라고 받아들이지 않겠어요?
◆ 장성철> 과한 해석 아닐까요?
◆ 박원석> 뭐가 과한 해석이에요. 누가 봐도 그렇게 받아들이지. 그리고 나서 거기다가 이준석, 유승민을 왜 갖다 붙입니까?
◇ 김현정> 안고 가거라.
◆ 박원석> 자기 얘기만 하면 되지. 저분이 언제 남 생각한 분이었어요? 그런 면에 비추어 봤을 때 그냥 팬덤 정치인이 됐구나. 그냥 그 팬덤에, 있잖아요. 본인 플랫폼.
◇ 김현정> 있습니다.
◆ 박원석> 거기서 저런 식의 소통을 지지자들하고 하는 SNS를 통해서 지지자들하고 소통을 하는 실제 본인의 정치적 미래에 대해서 원모심려, 심사숙고하는 그런 정치인은 아니구나라는 느낌을 강하게 저는 받았습니다. 저 글을 보면서.
◇ 김현정> 저 SNS로 미루어 볼 때 총선 때까지의 행보, 홍 시장님의 행보는 어떻게 될 걸로 보세요?
◆ 장성철> 가만히 있으시라고 당에서 경고장을 보내준 건데 가만히 안 있을 것 같다라는 불안감이 조금 다가오는 것 같고요.
◆ 박원석> 안 있는 게 아니고요. 못 있는 겁니다. 저분의 성정이. 잠시도 못 참아요, 그거를.
◆ 장성철> 참모들한테 좀 말씀드리고 싶은 게 뭐냐면 SNS 계정 좀 바꿔버리든가 비번 바꿔버리든가 홍준표 시장이 직접 못 올리게.
◆ 박원석> 얼마 전에 장 소장이 어느 방송에서는 그랬잖아요. 홍 시장이 참모들한테 지금은 우리가 기다릴 때다라고 얘기했다고. 본인이 하루도 못 가서 못 기다리잖아요.
◆ 장성철> 그러니까요, 참 이게 이해가 되지 않는…
◆ 박원석> 저건 성정이에요. 전략이 아니고.
◆ 장성철> 성품.
◇ 김현정> 성품 스타일. 일단 여기까지, 여기까지 본방송 돌쇠 토론 하고 마무리하고 오늘은 본 방송 후에 유튜브 댓꿀쇼 정꿀쇼 있는 날입니다. 정치 댓꿀쇼로 두 분 다시 모시죠. 고맙습니다.
◆ 장성철> 감사합니다.
◆ 박원석>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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