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우리 영토인지 말할 수 없다? 김영호 청문회 영상, 조작한 가짜뉴스였다
국민의힘이 김영호 통일부 장관의 인사청문회 답변 내용을 조작한 네티즌을 경찰에 고발했다.
1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미디어법률단은 전날 김 장관의 인사청문회 관련 가짜뉴스 영상을 소셜미디어에 배포한 이를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다.
네티즌이 지난달 25일 인스타그램에 게시한 영상에는 김 장관이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으로부터 “독도는 우리 영토입니까?”라는 질문을 받고 “그것은 말씀드릴 수 없습니다”라고 답변한 것처럼 되어 있다. 그러나 실제 김 장관은 해당 질문에 대해 “우리 영토 맞습니다”라고 답변했다. 국회 인사청문회 속기록에도 이같이 기록되어 있다. 김 장관이 다른 질문에 답한 장면을 임의로 편집한 것으로 보인다.
영상은 이어 박 의원이 ‘(장관직을) 누가 추천했나’ ‘인사청문회 관련 대통령실과 사전 조율한 것이 있나’ 등의 질문을 하자 김 장관이 연신 “말씀드릴 수 없다”고 답하는 장면으로 흘러간다. 이후 국민의힘 소속 김태호 외교통일위원회 위원장이 “(김 후보자가) 잠시 화장실 갈 필요를 느끼나”라고 말하는 장면으로 마무리된다. 이 장면에는 “그렇지? 화장실이 급해서 이러는 거지?” 등의 자막이 담겼다. 1일 오전 이 영상을 올린 계정은 삭제된 상태다.
국민의힘 미디어법률단은 “발언 내용을 조작‧왜곡한 가짜 영상으로 개인의 명예를 훼손하고 사회적 혼란을 발생시키는 허위 게시물에 대해 선처없이 대응할 방침”이라며 “기존에는 가짜뉴스 게시자들의 신원을 파악하지 못해 법적 조치가 중단된 케이스가 많았으나, 이번에는 신원 파악을 진전시킬 수 있는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국민의힘은 미디어법률단을 통해 양평고속도로 특혜 의혹 관련 발언을 한 이해찬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서이초 관련 국민의힘 의원 연루설을 제기한 유튜버 김어준씨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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