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1850억원 규모 사우디 송전선로 건설사업 수주

정영희 기자 2023. 8. 1.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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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이 1800여억원 규모의 사우디아라비아 네옴시티 초고압직류송전선로(HVDC)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현대건설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사우디 중부 전력청(SEC-COA)이 발주한 1억4500만달러(한화 약 1850억원) 규모의 '사우디 네옴-얀부 525㎸ 초고압직류송전선로 건설 프로젝트'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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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현대건설은 최근 사우디 중부 전력청(SEC-COA)이 발주한 '사우디 네옴-얀부 525㎸ 초고압직류송전선로 건설 프로젝트'를 수주했다고 밝혔다. 수주액은 1억4500만달러(한화 약 1850억원)이며 준공은 2027년 7월 예정이다. 사진은 현대건설이 수행한 사우디 리야드 380㎸ 송전선로 건설 프로젝트./사진제공=현대건설
현대건설이 1800여억원 규모의 사우디아라비아 네옴시티 초고압직류송전선로(HVDC)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설계·구매·시공 등을 포함한 일괄 도급으로 진행하며 준공 예정은 2027년 하반기다.

현대건설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사우디 중부 전력청(SEC-COA)이 발주한 1억4500만달러(한화 약 1850억원) 규모의 '사우디 네옴-얀부 525㎸ 초고압직류송전선로 건설 프로젝트'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사우디 네옴-얀부 525㎸ 초고압직류송전선로 사업은 사우디 서부 해안의 전력 생산거점인 얀부 지역에서 네옴 신도시까지 총 605㎞ 구간에 초고압직류송전선로를 구축해 전력망을 확충하는 프로젝트다. 현대건설은 이 가운데 207㎞의 송전선로와 450여개의 송전탑을 신설하는 포션1 사업을 수행하며 2027년 7월 완공 예정이다.

초고압직류송전은 발전소에서 생산된 교류(AC)전력을 고압 직류로 변환해 목적지까지 송전하는 기술이다. 교류 송전에 비해 원거리 송전에 따른 에너지 손실이 적고 주파수 상관없이 교류 계통 간 호환이 가능해 안정성과 효율성이 높다. 태양광이나 해상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송전에 유리해 차세대 송전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현대건설은 사우디 전력청이 발주한 다수의 전력망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프로젝트는 설계·구매·건설 등 사업 전 과정을 일괄 수행하는 턴키(Turn Key) 방식으로 수주했다.

현대건설은 1976년 사우디에서 첫 송전선로 공사에 착수한 이래 약 50여년간 총 33건의 송전선로 프로젝트를 담당했다. 하일-알주프 380㎸ 송전선로 등 현재 수행 중인 사업을 포함하면 현대건설이 사우디에 건설하는 전력망은 지구 반 바퀴 길이인 총 2만여㎞ 에 달한다.

사우디 최초의 초고압직류송전선로인 500㎸ HVDC 공사를 담당했으며 2019년엔 단일 최대 규모의 초고압 변전소인 뉴주베일 380㎸ 변전소를 준공했다. 라파 지역 변전소와 쇼아이바 변전소 확장 공사 등 약 70여개의 프로젝트를 수행, 사우디 송변전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신재생에너지 그리드 산업의 핵심으로 주목받고 있는 초고압직류송전선로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사우디 전력망 확충에 기여하겠다"며 "탄소중립 전력 인프라 분야에서의 입지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영희 기자 chulsoofrien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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