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최대 생산업체 폭스콘, 인도에 공장 신설…탈중국 속도

2023. 8. 1.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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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최대 협력사인 대만의 폭스콘이 인도에 추가로 부품 공장을 짓는다.

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폭스콘이 인도 남부 카르나타카주에 5억달러(약 6400억원)를 들여 2개의 부품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폭스콘이 운영하는 중국 정저우의 아이폰 생산공장은 고용인원만 20만명에 달한다.

하지만 지난해 코로나19 봉쇄와 이에 따른 인력 수급 불안 등으로 아이폰 생산에 차질을 빚자 애플과 폭스콘은 탈(脫)중국에 나서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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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8일 인도 연례 반도체콘퍼런스에서 나롄드라 모디 인도 총리(오른쪽)가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을 반갑게 맞이하는 모습 [로이터]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애플 최대 협력사인 대만의 폭스콘이 인도에 추가로 부품 공장을 짓는다. 블룸버그통신은 애플의 탈중국이 한층 속도를 내고 있다고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폭스콘이 인도 남부 카르나타카주에 5억달러(약 6400억원)를 들여 2개의 부품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폭스콘은 관련 내용을 이달 안에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공장이 들어설 정확한 위치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카르나타카는 ‘인도의 실리콘밸리’라 불리는 방갈로르가 있는 지역으로, 주정부는 불필요한 행정 절차를 줄이고 보조금을 확대하는 등 외국 기업 투자 유치를 위해 노력해왔다.

폭스콘은 이미 방갈로르 국제공항과 가까운 곳에 7억달러를 들여 공장을 짓기로 했다. 예상되는 고용 창출 규모는 10만명에 달한다.

또 최근엔 타밀나두주에 1억9500만달러(약 2500억원)를 투자해 공장을 설립하기로 해당 주정부와 합의했다. 이를 통해 이 지역에 약 6000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된다.

[로이터]

폭스콘의 인도 투자 확대는 중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노력이 당초 예상보다 훨씬 빠르게 실질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폭스콘이 운영하는 중국 정저우의 아이폰 생산공장은 고용인원만 20만명에 달한다. 하지만 지난해 코로나19 봉쇄와 이에 따른 인력 수급 불안 등으로 아이폰 생산에 차질을 빚자 애플과 폭스콘은 탈(脫)중국에 나서왔다.

여기에 인도 정부가 제조업 활성화를 위해 각종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것도 글로벌 기업의 인도행을 부추기고 있다. 나롄드라 모디 총리는 반도체 공장 설립 지원 등을 위해 100억달러(약 13조원) 규모의 인센티브 기금을 마련했다.

이에 따라 미국 반도체 설계 기업 AMD는 최근 벵갈로르에 5년 간 4억달러를 투자해 디자인센터를 건립하겠다고 밝혔으며, 테슬라는 생산공장 건립을 타진하는 등 글로벌 기업의 인도 진출이 이어지고 있다.

블룸버그는 “폭스콘의 결정은 기업들이 예상보다 빨리 중국 밖으로 생산능력을 옮길 수 있단 것을 시사한다”며 “서방 기업들이 중국 정부의 규제와 미국의 제재 탓에 중국을 비관적으로 보는 사이 중국과 격차를 줄이기 위한 기회를 엿보던 모디 정부가 치고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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