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기계가 견인한 `불황형 흑자`

정석준 2023. 8. 1.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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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무역수지가 두 달 연속 흑자를 나타냈다.

수출은 10개월째 줄었지만 원유 등 에너지와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수입이 더 크게 줄면서 무역 흑자가 이어졌다.

김완기 산업부 무역투자실장은 "하반기에는 전체 흑자 기조를 유지하면서 우리 수출에서 수입을 뺀 순수출의 우리 경제 성장 기여도도 지속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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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무역수지 16.3억달러 흑자
수출 64.2조로 16% 줄었지만
유가하락 등 수입 24% 더 감소
계속되는 對中 적자는 숙제로
7월 25일 오후 부산항에서 컨테이너 하역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연합뉴스>

우리나라의 무역수지가 두 달 연속 흑자를 나타냈다. 수출은 10개월째 줄었지만 원유 등 에너지와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수입이 더 크게 줄면서 무역 흑자가 이어졌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일 '7월 수출입 동향'을 통해 지난달 수출은 전년 대비 16.5% 감소한 503억3000만달러, 수입은 25.4% 감소한 487억1000만달러라고 밝혔다. 무역수지는 16억3000만달러 흑자다. 지난해 3월부터 올해 5월까지 15개월 연속 적자를 나타냈다가 지난 6월 흑자로 돌아섰다.

올해 월간 무역수지는 지난 1월 125억7000만달러 적자를 낸 뒤 2월 53억3000만달러 적자, 3월 47억3000만달러 적자, 4월 27억5000만달러 적자, 5월 22억2000만달러 적자, 6월 11억3000만달러 흑자, 7월 16억3000만달러 흑자로 개선 흐름을 보이고 있다.

품목별로는 자동차(15%), 일반기계(3%), 가전(3%) 등 3개 품목 수출이 증가했으나 반도체(-34%), 석유제품(-42%), 석유화학(-25%), 철강(-10%) 등의 수출은 전년 대비 단가하락으로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미국과 유럽연합 수출이 지난해의 역기저효과로 감소했다. 자동차와 일반기계 수출 호조에도 불구하고 수출가격이 크게 하락한 반도체, 석유제품, 석유화학 등의 수출 감소와 지난해 동월 수출이 역대급 호조를 보인데 따른 역기저효과의 영향이다.

중국과 아세안은 주요 수출품인 반도체 가격 하락과 중간재 수입 감소 영향으로 수출이 줄었다.

수입은 원유(-46%), 가스(-61%), 석탄(-46%) 등 에너지(-47%) 수입이 줄어 25.4% 감소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지난해 7~8월 유가가 불안정하면서 재고 확보를 위한 비축 물량이 매우 늘어났었다"며 "과거 통계를 살펴보면 7~8월 에너지 관련 비축 물량 확보로 (무역수지가) 나빠지고 9월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올해 9월 이후 반도체 업황이 개선되고 자동차·이차전지 호조세가 이어지면서 본격적인 무역 흑자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김완기 산업부 무역투자실장은 "하반기에는 전체 흑자 기조를 유지하면서 우리 수출에서 수입을 뺀 순수출의 우리 경제 성장 기여도도 지속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에 대한 무역적자는 숙제다. 올해 7월 대중국 무역수지가 전년 대비 감소한 12억7000만달러 적자이며 지난해 10월을 시작으로 9개월째다.

지난달 대중국 수출은 25.1% 감소했다. 수출 품목 중 인공지능(AI), 클라우드 서비스 발전으로 인한 수요 반등 영향으로 컴퓨터는 증가세를 보였으나 공급과잉에 따른 LCD 단가 하락, 中내수 시장에서의 프리미엄 제품 소비 부진으로 디스플레이는 감소했다.

다만, 중국 무역적자 폭은 올해 3월부터 줄어들고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극적인 V자로 올라가진 않겠지만 반도체 업황 회복을 기반으로 완만하게 적자가 개선되고 있다"고 전했다.

정석준기자 mp1256@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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