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에 닿기 위해 첫 발걸음 내디뎠다"…바움그룹, 빅테크 기업 생태계 구축
패밀리사 바움랩스, 신규 플랫폼 ‘Here U R’ 연내 론칭 예정
PG(Payment Gateway·전자결제대행) 서비스를 통해 매일 수백, 수천 만의 결제 데이터가 발생한다. PG 데이터를 집약해 누구에게 얼마를 정산해야 하는지 확인하고 처리하는 일은 단순 인력 만으로는 쉽지 않다.
IT 솔루션 기업이 PG사를 인수하는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지만 ‘BU바움’이 시장의 어려움을 해소하고자 앞장섰다. 지난 6월 PG사 인수를 완료하며 본격적인 결제 서비스 토대를 마련했고, 이를 기반으로 빅테크 기업의 생태계를 구축하고자 분야별로 계열사를 분리해 시너지 효과를 노리고 있다.
인천 국제도시 송도 BU바움 사무실에서 만난 윤건 BU바움 대표는 “BU바움의 바움(BAUM)은 독일어로 나무”라고 설명했다. 나무의 큰 기둥이 기업, 여러 개로 나 있는 가지가 다양한 사업이 되는 것이다. 윤 대표는 “BU바움이 운영하는 여러 가지 사업의 초석은 IT 기술”이라며 “IT 영역의 기술 강화를 위해 매 순간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BU바움은 지난해까지 정산 솔루션을 통해 60여 개 가맹점에 핀테크 자동화 정산 기술 서비스를 진행했으며, 지난 2월 외주 방송 제작 및 광고 기업 인수를 시작했다. 지난 6월에는 PG사 인수에 적극적으로 나섰고 올 하반기에는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한 애플리케이션 ‘소소상점’ 출시를 앞두고 있다.
앱은 보다 쉽게 매장을 운영 및 관리할 수 있도록 기존 VAN(Value Added Network)·주문 앱·PG의 결제 내역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게 했고, 버전에 따라 인사·세무·부동산 등의 부가 서비스까지 제공한다. 앱을 통해 소상공인의 시작과 끝을 함께할 것이라는 게 윤 대표의 설명이다.
아울러 올해는 B2C(Business to Consumer) 시장 진출과 외부 기업 제휴 프로세스의 핵심이 될 새로운 기업을 설립했다. 윤 대표는 “앞으로 예정돼 있는 다양한 분야로의 진출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BU바움은 올해 그룹사의 면모를 갖추기 위해 ‘두올앳’이었던 기존 사명을 ‘BU바움’으로 변경했다. 결제 및 인증 서비스를 제공할 ‘바움피앤에스’, 방송 및 광고 제작을 진행하는 ‘바움컬처스’, B2C 플랫폼 서비스 기업 ‘바움랩스’로 계열사를 분리했다.
이 가운데 가장 분주한 패밀리사는 단연 바움랩스다. 올 4분기 신규 플랫폼 ‘Here U R(히어 유 알)’의 론칭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조우진 바움랩스 대표는 “급변하는 사회에서 소비자의 필요에 맞는 플랫폼을 연구하기 위해 바움랩스를 설립했다”며 “첫 번째 플랫폼 Here U R을 통해 사용자들이 가치 있는 하루를 보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Here U R은 GPS 기반 다자간 위치 공유 서비스로 Route(경로)·Relax(안심)·Reservation(예약)을 뜻하는 세 가지 기능 ‘3R’을 담으려고 한다.
가장 먼저 선보이게 될 ‘경로’라는 뜻의 Route는 길 찾기와 위치 공유 서비스 기능을 제공한다. 여정을 함께하는 이들의 정보를 한 번에 확인할 수 있고 채팅과 게임 등의 기능도 더했다.
Relax는 ‘안심하다’라는 뜻처럼 고객의 안심귀가를 책임질 예정이다. 한 번의 모션으로 보호자에게 위험신호를 전달할 수 있다. 또 ‘예약’의 Reservation은 다이닝 예약 및 선결제 서비스로, 식음료 분야에서의 사용자 편의를 높였다.
티몬에서 약 5년간 신사업 기획 및 제휴 마케팅을, 미래에셋증권에서 약 7년간 브랜딩 전략·퍼포먼스 마케팅·SNS 마케팅 등을 담당했던 조 대표는 “B2C 디지털 마케팅을 통해 축적해온 경험을 B2B 혁신 기술 기업 BU바움에서 펼쳐 기업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Here U R 출시를 필두로 고객 대상 혁신 앱을 추가 론칭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조 대표는 “이커머스 출신답게 차별화된 좋은 상품을 선택 및 리브랜딩 해 내놓을 예정”이라며 “바움그룹은 고객의 행복한 내일과 발전에 기여하며 모두의 손안에 들어있는 플랫폼이 되는 것이 목표”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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