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쿨멘탈 소유자' 영건 황민지의 꿈 "내 롤모델은 김가영"
(MHN스포츠 권수연 기자) 나이는 여자부 프로선수들 중 가장 어린 축에 속하지만 프로로써의 마음가짐만큼은 그렇지 않다.
프로당구 여자부 LPBA는 풀이 매우 좁다. 현재까지는 매번 상위 라운드에 올라가는 얼굴들이 익숙하다. 팀리그 유니폼을 입고있는 노련한 선수가 대다수를 차지한다. 그러나 영원한 백전노장은 없고 새싹은 자라서 나무가 된다. 지금도 당구판에는 자라나는 영건들이 주목받고 있다.
2001년생 황민지는 권발해(2004년생), 장가연(2004년생, 휴온스), 한지은(2001년생, 에스와이) 등으로 대표되는 LPBA 막내라인 중 하나다. 데뷔 시즌은 번번이 서바이벌(4인1조 턴제 경기)에서 미끄러졌고, 22-23시즌에도 최고 성적이 32강(NH농협카드 챔피언십)에 불과했다.
그러나 서바이벌제가 사라진 올 시즌 개막전부터 성적을 8강까지 끌어올리며 시즌을 시작했다. 32강전에서는 15이닝만에 22점을 올리며 최고 애버리지 1.467을 기록하기도 했다. 직전 경기인 3차전(하나카드 챔피언십)에서는 256강~128강을 통과했지만 64강에서 주춤했다.
최근 본지와 인터뷰를 가진 황민지는 "(3차투어때) 너무 못 쳐서 아쉬웠다"는 소감으로 운을 뗐다. 통화 당시에도 그는 연습에 몰두하던 중이었다. 전화 너머로 공을 치는 소리가 선명하게 들렸다.
3차투어 64강전을 치를 당시 그의 상대는 김민영(블루원리조트)이었다. 자그마치 25이닝까지 가는 장기접전 끝에 김민영이 32강에 진출했다. 당시에 대해 묻자 황민지는 "7-0까지 벌어진 상황에서 내가 0이었다. 초반에는 내가 헤매다가 김민영 선수도 후반에 같이 흔들려서 '아, 잡아볼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그런데 연습이 부족해서 그런지 뜻대로 잘 되지 않더라"고 아쉬운 웃음과 함께 털어놓았다.
아울러 그는 "최근 새로운 샷을 공부해보고 있다"며 "이 새로운 샷과 더불어 공을 다루는 방법에 대해 실수가 많았다. 너무 잘 치려고 하다보니 그런 것 같다. 최근 들어 매번 샷을 똑같이 친다는 지적을 받아서 그런지 고쳐보려고 하는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렇기에 개막전에서 얻은 8강이라는 호성적에 대해서도 그는 "솔직히 운이 좋았다"며 겸손하게 손을 내저었다. "막 쳤는데 막 들어갔다(?)","당시에는 잘 모르고 쳤는데 이상하게 공들이 잘 들어가줬다"는 젊고 솔직한 답변으로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다만 서바이벌 경기에 대해서는 한결 부담감이 사라진 상황이다.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구력 또한 길지 않다. 현재 만 22세의 황민지는 갓 스무살, 만 나이로는 19세에 당구를 시작했다. 햇수로 치면 꼭 3년이다. "어머니가 운영하는 당구장의 일을 돕다가 삼촌들이 치는 것을 보고 취미삼아 큐를 잡았었다. 이후 어머니의 적극적인 권유로 당구를 시작하고, 프로에도 몸을 담게 됐다"고 전했다.
선수생활 초반에는 어린 마음에 친구들의 평범한 일상이 부럽기도 했지만, 현재는 일찍 잡힌 본인의 길에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고.
매우 점잖고 차분한 말투가 돋보였던 그는 "나는 시합에서는 항상 긴장을 하지 않는 타입이다. 늘 하우스(연습장)에서 치는 것처럼만 하자고 마음먹는다. 긴장을 한다거나, 떤다거나 하는건 본인이 연습이 잘 되지 않은 상태이기에 그런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그의 롤모델은 현재 프로당구판 '여제'로 불리는 김가영(하나카드)이다. 황민지는 김가영에 대해 "매 시즌마다 항상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시는 분이다"라며 "김가영 선수처럼 많은 선수들의 롤모델이 될 수 있는 선수로 성장하고 싶다"는 포부를 전했다.
성적이 올라오고, 눈에 띄는 모습을 보여주며 그를 응원하는 팬들도 부쩍 늘었다. 황민지는 "아직 많이 부족한데 응원을 보내주셔서 항상 감사하다"며 "매 시즌마다 발전하는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는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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