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쇼두’와 비교되는 팬서비스…‘월클·슈퍼스타’ 자질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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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클(월드 클래스)', '슈퍼스타'가 되기 위해선 단순히 뛰어난 실력뿐이 아니라 팬들을 생각하는 마음도 중요하다.
이미 출중한 실력으로 지난 시즌 득점왕(36골)에 오르는 등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무대를 평정한 그는 팬서비스까지 훌륭한 모습을 보여줬다.
팬서비스는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그리고 이런 그의 팬서비스는 지난 2019년 방한했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8·알나스르)와 특히 비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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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상암] 강동훈 기자 = ‘월클(월드 클래스)’, ‘슈퍼스타’가 되기 위해선 단순히 뛰어난 실력뿐이 아니라 팬들을 생각하는 마음도 중요하다. ‘팬이 없으면 선수도 없다’는 격언처럼 팬서비스가 기본적으로 뒷받침되어야만 한다.
그런 점에서 엘링 홀란(23·맨체스터 시티)은 충분히 ‘월클’. ‘슈퍼스타’가 되기 위한 자격을 갖췄다. 이미 출중한 실력으로 지난 시즌 득점왕(36골)에 오르는 등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무대를 평정한 그는 팬서비스까지 훌륭한 모습을 보여줬다.
홀란은 지난 27일 방한했다. 이미 국내에선 축구를 잘 모르는 사람도 한 번쯤 이름은 들어봤을 정도로 유명한 그는 인천국제공항에 들어서자마자 환한 미소를 지으면서 자신을 환대해준 팬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이어 29일 오픈 트레이닝에서도 손 인사와 사인을 해주면서 팬들의 열렬한 성원에 보답했다.
팬서비스는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홀란은 지난 30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경기가 끝난 후 곧장 라커룸으로 향하지 않았다. 관중석 쪽으로 가서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넸고, 자신이 입고 뛰었던 유니폼을 팬에게 직접 전달하기까지 했다. 그리고 이런 그의 팬서비스는 지난 2019년 방한했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8·알나스르)와 특히 비교됐다.
2019년 당시 유벤투스 소속이었던 호날두는 K리그 올스타와 맞대결에서 벤치만 지켰다. 친선경기를 추진한 주최사 측에서 ‘무조건 출전한다’고 홍보했지만, 끝내 그라운드를 밟지 않았다. 하프타임 때 라커룸으로 들어갈 때는 제외하곤 벤치에서 일어나지 않았고, 팬들이 야유를 보내고 그의 라이벌 ‘메시’를 외치자 불만스러운 표정을 짓더니 경기가 종료된 후 곧장 빠져나갔다.
‘노쇼’로 많은 질타를 받은 호날두가 더욱 거센 비난을 받은 건 그 이후 행동이었다. 당시 근육 통증을 느껴 출전하지 못했다고 입장을 밝혔지만, 그는 유벤투스로 돌아간 이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집에 오니 좋다(Nice to back home)’는 문장과 함께 러닝머신을 뛰는 영상을 올렸다. 한국에서 팬들에게 인사조차 건네지 않는 등 팬서비스를 망각한 가운데 팬들을 완전히 무시하기까지 한 것이다.
결국 호날두는 ‘노쇼’ 사건 이후 국내 팬들에게 완전히 외면당했다. 급기야 ‘노쇼두’ ‘날강두’ 등으로 불리기까지 했다. 이런 그는 이후로도 팬들에게 대하는 태도로 몇 차례 도마 위에 올랐다. 특히 지난해 자폐증과 행동장애를 앓고 있는 어린 소년 팬의 핸드폰을 패대기치면서 거센 비판에 직면했다.
이에 반해 홀란은 무더운 날씨에 더해, 폭우가 쏟아진 탓에 킥오프가 지연됐음에도 팬들에게 손을 흔들면서 화답하고, 유니폼까지 건네면서 훌륭한 팬서비스를 보여줬다. 눈에 띄게 비교가 될 정도였다. 진정한 ‘월클’, ‘슈퍼스타’가 될 자질을 갖췄다.
사진 = Getty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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