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예감] 뜨거운 여름에 배당주가 인기있는 이유 – 김학균 센터장 (신영증권 리서치센터)

KBS 2023. 8. 1.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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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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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차 전지류 등이 아니면 주가가 소외되는 파괴적 차별화 일어나고 있어
- 장기 기대치와 실적을 앞당겨온 2차전지 기업들의 주가 변동성 불가피
- 쓰지 않고 모아놓은 돈, 초과저축 100조 원, 투자를 위한 대기자금일 듯
- 텐배거(Ten Bagger, 10배 수익률 달성)를 쫓기 보다는 안정적 수익 추구해야
- 투자는 기다리면 늘 기회가 오는 것 무리하지 말아야
- 뜨거운 여름에 배당주 주가가 올라가는 경향이 반복적으로 나타나
- 엔화 강세되면 일본 주식은 단기적 조정의 빌미 될 듯

■ 프로그램명 : 성공예감 이대호입니다
■ 방송시간 : 7월 31일(월) 09:05-10:53 KBS1R FM 97.3MHz
■ 진행 : 이대호 편집장(와이스트릿)
■ 출연 : 김학균 센터장(신영증권 리서치센터)


◇이대호> 성공예감 이대호입니다. 2부가 시작되는 시간 10시 5분입니다. 오늘도 배터리 관련주들이 엄청난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2차 전지 쏠림 현상 최근에 증시의 가장 큰 화두이기도 한데요. 또 반대로 소외주들은 너무 소외되는 현상들도 나타나고 있어서 오늘 전반적으로 증시 한번 짚어보겠습니다. 개미스쿨 시간, 신영증권 리서치센터 김학균 센터장과 함께합니다. 어서 오세요.

◆김학균> 네, 안녕하십니까.

◇이대호> 안녕하세요. 요즘 진짜 2차 전지 관련된 이야기 많이 들으시죠? 네. 저희 투자 전략가가 리포트를 썼는데 올해 들어서 종합주가지수가 15% 넘게 오르고 코스닥은 그것보다 훨씬 올랐으니까 주가지수로 보면 시장이 나쁘지 않았는데 2차 전지 관련된 요즘 경제면이 아니라 신문에 경제면을 넘어서 아예 앞단에 나오기도 하는.

◇이대호> 1면에.

◆김학균> 그런 류의 종목들이나 그래도 반도체도 2차 전지에는 못 미치지만 주가가 좀 올랐거든요. 반도체와 2차 전지가 한국에서 시가총액이 큰 회사들이 많아서 그걸 제외하고 보면 거의 오른 종목이 별로 없더라고요. 그래서 특정 시기에 투자자들의 관심이나 인기를 끄는 종목이나 업종은 사실 늘 있고요. 그런 것들은 두드러지게 올라가는 거 우리가 늘 볼 수 있는 모습이지만 지금은 그런 류의 종목들만 되고 또 7월 들어서는 특별한 악재가 없는데도 그런 2차 전지류의 종목이 아니면 또 주가가 떨어지는 종목들도 꽤 많이 나오거든요. 이게 굉장히 파괴적 차별화.

◇이대호> 그냥 차별화도 아니고 파괴적 차별화.

◆김학균> 잘 나가는 종목이 잘 나가는 건 우리가 늘 볼 수 있는데 그렇다고 거기 속하지 못한 종목의 주가가 떨어지는 것은 제 생각으로는 거의 닷컴 버블 때 이후로 처음인 것 같습니다.

◇이대호> 아니, 그러니까 잘 나가는 기업들 수출 늘어나고 성장하고 실적도 나고 신기술이고 세계 시장 점유율 좋아지고 해서 그 기업들 주가가 좋아지는 것까지는 좋은데 그렇다고 해서 다른 기업들까지 거의 미워하듯이 주가가 내릴 필요가 있을까.

◆김학균> 시장이 경험적으로 보면 못 오르는 종목들이 투자자들이 이 회사는 괜찮아라고 생각했는데 실은 시간이 지나고 나니 안 괜찮을 수는 있거든요. 내가 잘못 봤을 수도 있는 건데 그런 게 아니라고 그러면 실제로 이익이 늘어나는데 특정 국면에서 투자자들에게 약간 눈 밖에 나서 주도주의 범죄에 속하지 않기 때문에 떨어졌던 종목들은 역사적으로 보면 늘 회복이 되기는 했는데 그런데 이제 그 회복 시점이 어디냐 이런 것들을 알기가 좀 어렵고 어떻게 보면 막연한 기다림일 수도 있는 건데 특히나 최근에 쏠림이 있는 것은 사람들이 경기에 대한 자신이 없을 때 이런 일이 벌어집니다.

◇이대호> 경기에 대한 자신이 없을 때.

◆김학균> 미래가 굉장히 불투명하고 걱정이 많을 때는 이것저것 살려고 보면 조금씩 다 흠이 있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최근에 2차 전지처럼 뭔가 스토리도 괜찮고 또 성장에 대한 실체도 있는 것들의 경우는 다른 것들은 흠이 많다 보니까 상대적으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그쪽으로 몰리면서 그런 주도주들만 더 올라가는 모습들이 과거에 바이오나 화장품이나 우리가 경험은 했는데 그런데 어쨌든 그때와 조금 더 다른 거는 거기 안 속하는 종목들은 특별한 악재가 없는데도 주가가 떨어지는 거는 저는 20여 년 만에 처음 보는 현상인 것 같습니다.

◇이대호> 특히 진짜 2~30년 만에 처음 본다는 장세가 특히 2차 전지 관련주 내에서도 엄청난 변동성 20% 급등하다가 10몇 퍼센트 또 급락해 버리기도 하고 엄청난 변동성을 보여주고 있는데 그런 현상이 앞으로도 당분간 이어질까요?

◆김학균> 저는 그럴 거라고 봅니다. 저는 2차 전지에 대해서 아주 깊이 말씀드릴 만한 식견을 갖고 있지는 못한데요.

◇이대호> 별 말씀을요.

◆김학균> 그것이 굉장히 괜찮은 비즈니스인 건 맞고요. 그런데 금융시장에서 종종 나타나는 일은 그 산업이 시간이 지나면서 성장을 하고 특정한 기업이 거기서 기회를 잡을 수는 있습니다. 그런데 이제 우리가 실물에서 벌어지는 이런 시간을 두고 여러 가지 활동을 하면서 차곡차곡 보여지는 거라고 그러면 주가라고 하는 것은 그런 기대를 한꺼번에 당겨와서 형성이 되는 거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이제 2차 전지류의 종목들은 앞서 닷컴 버블 때도 말씀을 드리고 했었는데 이것이 닷컴 버블과 같은 운명으로 갈지 안 갈지 알 수는 없습니다마는 급등한 종목들은 우리가 지난주에 경험을 했는데 이제는 그런 높은 변동성이 좀 불가피해지는 구간으로 간 게 아닌가 싶습니다. 이게 주식에 내재가 된 먼 기대를 굉장히 앞당겨서 주가에 반영했는데 그 기대를 어디까지 당겨왔는지 3년 후 기대까지 당겨왔는지 5년 후 기대까지 당겨왔냐 이게 중요하고 기대치를 당겨온 기간이 멀면 멀수록 주가 변동성은 더 커질 수밖에 없죠.

◇이대호> 그러네요. 6개월 뒤 실적을 반영한 게 아니라 5년 뒤, 6년 뒤 실적까지 반영한 거라면 변동성이 더 커질 수밖에 없는.

◆김학균> 5년 뒤, 6년 뒤에 실적 반영된 게 어떤 게 공정한 가격인지 이것도 알 수가 없고요.

◇이대호> 아직은 없죠.

◆김학균> 또 그 기대치가 충족되는지를 확인하는 것도 실은 5년과 6년이라는 시간이 필요한 거니까요. 그러니까 지금은 굉장히 높은 변동성을 뛸 수밖에 없는 쪽으로 갔다고 봐야죠.

◇이대호> 그것도 오랫동안 투자하셔서 한 1, 2년 투자하셔서 진짜 몇 배의 수익을 보고 있는 분들도 간혹 계십니다만 최근에 보면 특정 종목의 하루 거래 대금이 4조 원을 넘는 경우도 있지 않습니까? 예전에는 몇 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코스닥 전체 하루 거래 대금이 4조 원, 5조 원이었는데 한 종목이 그 정도 거래가 되고 있다는 거니까 속된 말로 손 바뀜이라고 하죠.

◆김학균> 그럼요.

◇이대호> 이 주식의 주인이 그만큼 자주 바뀐다는 거니까 더더욱 더 변동성이 더 커질 수도 있겠고요.

◆김학균> 그렇습니다. 그래서 이제 우리가 요즘 약간 현란함도 느껴지고 또 짜릿함도 느껴지는 급등주의 차트를 보시면 굉장히 산처럼 아주 급속도로 올라갔는데 확률적으로 그 시세를 다 본 사람은 없을 겁니다. 중간 중간에 손 바뀜이 바뀌고 이런 거니까 우리가 그런 주식을 가지지 못해서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는 건 저는 인지상정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내가 놓친 시세가 내가 설사 그 종목을 들고 있었다고 하더라도 올라간 시세를 다 버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봐야죠.

◇이대호> 그러다가 간혹 어쩌다 어떤 한 사람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나 10배 벌었다 인증을 하면 그거를 본 한 100만 명이 배 아파하는 거니까요. 부러워할 필요는 없어 보입니다. 그런데 최근에도 기사가 나왔습니다마는 지난해 기준으로 초과 저축, 그러니까 쓰지 않고 모아놓은 돈이 100조 원을 넘는다고 합니다. 꾸준히 늘고 있는데 어떻게 보면 이게 나중에 소비로 가거나 투자로 가거나 움직일 수 있는 돈이잖아요. 이 자금의 흐름은 또 어떤 성격이고 어디로 갈지 센터장님 어떻게 생각하세요?

◆김학균> 제 생각에는 이게 소비로 가는 돈이지는 않을 것 같고 그러니까 어쨌든 작년에 금리가 많이 올랐는데도 한국은행, 중앙은행이 초과 저축의 100조 원이라고 하는 것은 최근 몇 년 동안 한국에서 부채를 많이 진 사람이 누구인가를 보여주는 겁니다. 여유 있는 사람들이 진 거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금리가 높아지는 걸 비롯해서 어쨌든 경제에 어떤 급변이 있게 되면 어려운 누군가가 어려움을 겪는 건 맞거든요. 그런데 이제 최근에 가계부채가 늘어난 것들은 전체적으로 보면 좋은 직장 다니면서 월급 잘 나오고 이런 사람들이 빚을 많이 진 거는 맞는 것 같아요. 한국은행에서 이제 비슷하게 얼마 전에 보고서에서도 그런 것들을 밝혔는데요. 그렇게 보면 이 돈이 예비적 동기로 소비로 갈 가능성은 별로 없고요. 그러면 이 사람들이 이자율이 높아졌음에도 불구하고 왜 그 돈을 들고 있느냐, 부채의 기회비용이 커진 거거든요. 이자를 많이 내니까. 이건 투자용 자금이라고 볼 수밖에 없고요. 제 생각에는 이것이 주식시장이나 아니면 부동산 시장 같은 그런 쪽에 어떤 진입을 노리는 대기자금일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고 생각합니다. 이 사람들은 이자율이 높아져도 일단 은행에 이자 갚을 수 있을 정도의 현금흐름은 가진 여유 있는 사람들일 가능성이 높고, 그 높은 이자를 감내하고 더 높은 기대수익률을 지금 노리고 있는 거라고 보면 이것이 전체적으로 투자 시장에서는 대기 매수 우세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봅니다.

◇이대호> 그래서 곧 어딘가에 들어갈, 그것도 투자 자산시장으로 들어갈 수 있는. 조금 전에 장현희 님이 문자 메시지 주셨는데, 저는 요즘 주식시장이 무섭더라고요. 그런 말도 있던데요. 1억 원을 넣어서 텐배거 두 번이면 100억 원이라고. 텐베거, 평생에 한 번 있을까 말까 하는 일이라고 하던데요. 텐배거라는 게 10배 오르는 걸 말하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1억이 10배면 10억. 그게 또 한 번 10배 되면 100억인데. 올해 들어서 10배 오른 주식이 나타나다 보니까 많은 사람들이 1년 만에 10배 버는 게 되나 보네, 나도 해야겠네, 이렇게들 생각을 하시더라고요.

◆김학균> 그런데 투자에 굉장히 추앙받는 피델리티라고 하는 자산운용사에서 운영을 했던 피터린치라는 사람이, 그 사람 책을 보면 10루타, 말씀하신 텐배거 얘기가 되게 많이 나오거든요.

◇이대호> 그렇죠.

◆김학균> 그런데 어제 생각에는 오래 올라갔던 것은 매우 조금 이례적으로 특정 섹터 쪽으로 돈이 많이 몰려서 나타난 현상인데. 물론 그것이 아주 작은 중소형주가 아니라 피터린치는 사람들의 관심이 없는 중소형주에서 10루타 종목을 많이 찾았다라고 자랑도 하고 그러거든요. 그런데 지금 2차 전지 관련 주식은 사실 중소형주라기보다는 굉장히 큰 종목들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조금 다르기는 한데. 전 한편으로 이런 말씀도 드리고 싶어요. 어떤 우리가 그런 꿈을 갖고 그것을 지향하는 건 되게 좋은 일이지만, 상장돼서 거래되는 종목이 2400개거든요. 그럼 그 안에 텐배거 나오고, 5배 오른 종목도 나오지만, 2400개 중에서 내가 그것을 고를 확률 이런 것들은 매우 낮고. 피터린치라는 사람이 전설적인 펀드 매니저로 고객들의 돈을 많이 불려줬는데, 저는 그 사람이 10루타 종목 많이 나온 게 미국 시장이 69년부터 82년까지 20세기 들어서 가장 긴 횡보장, 주식이 별로 재미가 없었던 시기였거든요. 그러니까 82년도에 다우지수가 60년대 후반 다우지수와 비슷했거든요. 그렇게 장기 정체가 있고 주가가 못 오른 상황이라고 그러면 상대적으로 많이 오른 종목을 발굴해낼 가능성이 굉장히 높은데. 지금 시장은 일반적으로 10루타 종목을 찾기에는 주가지수 레벨이 아주 싸거나 이런 건 아니기 때문에 오히려 저는 텐베거라는 말씀도 굉장히 저는 굉장히 좋은 말씀인데, 120세기 1900년대가 굉장히 미국인들에게는 주식 투자하기 좋은 시기였습니다. 다우지수가 19세기 말에 한 65포인트에서 20세기 말에는 1만 4000포인트까지 올랐습니다. 이게 100배가 넘게 올랐죠, 100년 동안. 굉장히 좋은 주식의 시대였는데. 100년 동안 100배, 20세기 위대한 주식의 시대만큼 오르려면 100년 동안 연유라로 5.3%씩만 오르면 그 대박이 나는 겁니다. 그런 거라고 그러면 우리가 굉장히 높은 주식 기대수익률이 높은 걸 찾는 것도 중요한데, 어느 정도는 좀 안정적으로.

◇이대호> 꾸준히.

◆김학균> 저는 이게 야구랑 진짜 비슷하다라고 생각하는 게.

◇이대호> 야구요.

◆김학균> 내가 어떤 종목에서 짜릿하게 돈을 벌었다고 그러면 그 유혹이나 그 루틴에서 벗어나기 어렵습니다. 우리가 2020년도에 동학개미 붐이 일면서 그때는 어떤 걸 해도 주식으로 돈 벌 기회가 많았거든요. 그런데 이제 그때 많은 사람들이 저는 자신 안에 숨겨진 자질을 발견했다고 느낀 분들이 많으실 거예요. 나는 투자 잘하는 자질이 있어, 그런 건데. 실은 시장이라는 건 좋은 일도 있고, 나쁜 일도 있고 이런 사이클을 견디는 거거든요. 그런 거라고 그러면 우리가 10번 나와서 3번치면 3할 타자로 잘 먹고 살 수 있지만, 투자는 3할 쳐서는 안 될 것 같고 한 5할이나 한 6할 정도. 10개 중에 6개를 잘 고르고 4개는 또 실수가 있고 오히려 이런 과정이 아닌가. 그러다 보면 저는 뭐 10루타 종목도 걸리는 건데. 내가 10루타가 지향점이 된다고 그러면 제 생각엔 장기적으로 그런 투자의 확률은 저는 크게 높을 것 같진 않아요.

◇이대호> 그렇죠. 그러니까 풀스윙, 홈런 타자들이 이제 삼진을 당할 확률도 가장 크다고 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그게 그냥 삼진이 아니라 나의 재산, 피 같은 돈이라면 더 주의를 해야 되는 거죠. 제 이름이 이대호인데요 저도 사회인 야구를 좀 했었거든요. 그런데 2019년 9월 9일 오전 9시에 제가 홈런을 한번 쳤습니다.

◆김학균> 그렇군요. 사회인 야구단에서 홈런치기 쉽지 않은데.

◇이대호> 풀스윙을 해서 한번 친 다음에 그다음부터 망했습니다, 야구가.

◆김학균> 아, 그렇군요.

◇이대호> 그 다음부터 힘이 들어가고, 머릿속에는 홈런 밖에 안 떠오르고 하다 보니까 그 뒤로는 그냥 타율이 쭉쭉 떨어지더라고.

◆김학균> 이 대표님 말씀하신 김에 제가 좋아했던, 작년에 은퇴했나요? 롯데 이대호 선수가 참 거구지만 그러니까 아주 정말 풀스윙으로 치는 미국의 마크 맥과이어나 이런 선수도 있지만, 이대호 선수의 폼은 굉장히 부드러운 폼이고요.

◇이대호> 맞아요. 본인도 본인 입으로 나는 홈런 타자가 아니라고 말을 해요.

◆김학균> 이승엽, 우리나라 KBO 제일 홈런 많이 친 사람도 부드러운 스윙이잖아요.

◇이대호> 그렇죠.

◆김학균> 그래서 저는 홈런은 어깨에 힘을 빼는 데서 나타나는 것 같고. 그러면 투자도 기본적으로 하다가 그런 것들이 걸리는 거고, 그걸 또 찾기 위한 좋은 프로세스나 나의 어떤 학습이나 습관 이런 것들이 굉장히 요구된다고 생각합니다.

◇이대호> 진짜 좋은 말씀이십니다. 사실 쪽박의 두려움보다 더 무서운 게 대박이라는 욕심이잖아요. 그거 내려놔야 하는데, 사실.

◆김학균> 피터린치가 또 이런 말을 했어요. 계속 10루타 이런 얘기를 하면서도 10루타 종목을 놓친 사람은 되게 손해를 많이 본 것 같다라는 얘기를, 그런 심정들을 사람들이 느낀다고 말했는데, 피터린치는 당신은 손해 본 거 아니다, 다른 사람은 벌었지만 당신은 어떤 포지션을 취하지 않았다고 그러면 어떤 기회가 있는 것이기 때문에 경제학자인 찰스 킨들버그도 이런 얘기 했거든요. 내 친구가 돈을 버는 것보다 나의 분별력을 흐리게 하는 일은 없다라는 거거든요. 그러다 보면 굉장히 무리한 포지션을 잡는 거고. 제가 이 말씀은 꼭 드리고 싶은데, 2차 전지도 그렇고 또 코로나 팬데믹 직전에 주가가 올라갈 때 이 기회를 놓치면, 나 내 투자 인생에서 정말 이 기회를 놓치면 기회가 없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코로나 직후에 나타났던 우리 증시의 강세장이 1400에서 3300까지 갔던 장이 전혀 유례가 없는 강세장이 아니고요. 80년대 이후로 우리 시장의 강세장이 8번 있었는데 랭킹 7번입니다. 투자라고 하는 건 기다리면 늘 저는 기회가 오는 거고, 무리하지 않고 이런 것들이 되다 보면 거기서 대박이 걸리는 거 아닌가. 요행으로 저는 10루타 종목을 골랐다고 하더라도 어깨에 힘이 들어가서 계속 그걸 지향하다 보면 장기적으로 저는 승률이 높지 않을 거라는 말씀은 꼭 드리고 싶습니다.

◇이대호> 김현우 님이 새겨 드릴 말씀 감사합니다라고 보내주셨고요. 김동호 님, 뭐든지 힘을 빼고 해야 되는 것 같습니다. 힘주면 다쳐요라고. 사실 투자할 때도 다치면 안 됩니다. 피 같은 돈이 날아가니까요. 쏠림 현상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봤고. 소외주, 이게 소외주는 그러면 언제까지 소외될까. 소외주 중에서도 다시 한 번 빛을 볼 수 있는 쪽을 주시하면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드는데. 그런 게 좀 어느 쪽에 있을까요.

◆김학균> 지금은 올해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파괴적 양극화가 강화가 되면서 그러니까 소외 업종을 찾는 것보다 몇몇 업종을 제외하면 거의 다 전체 시장이 전체적으로 소외가 되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이대호> 그러네요, 한 80%가 소외네요.

◆김학균> 그렇기 때문에. 제 생각에는 이익이 늘어나는 기업들, 그러니까 이게 소외라고 생각했는데 실은 내가 판단을 잘못했을 수 있어요. 나는 이 기업이 괜찮다고 그랬지만 실은 굉장히 큰 약점이 있을 수가 있는 건데. 그런 점에서는 당연히 안 망할 정도의 재무구조를 갖는 거는 필요하겠지만. 이익이 꾸준히 늘어나는데 제 생각에는 우리가 기업 이익과 주가와의 관계를 PER이라고 그러죠. 주가와 수익 비율 이렇게 하는데 PER 10배 이런 종목은 지금 1년에 100을 번다고 그러면 시가총액이 1000인 기업이 시장에서 평가받는 1000이면 PER 10배인데요. PER 10배인 종목이 이익 증가율 예컨대 한 10% 정도 유지가 된다. 그런 것들은 제 생각에는 좋은 기업인 것 같고요. 그렇기 때문에 이익이 늘어나는 종목이라고 그러면 지금은 오히려 저는 투자에 답은 없다고 보거든요. 지금도 뜨거운 섹터에 들어가서 돈을 버는 것은 저는 그 결과가 중요하다고 보는데 그렇게 높은 변동성을 감내하면서 투자한 형태가 있고 또 소외주를 사서 또 기다리는 형태가 있는데 한국에서 소외주의 반등의 기간은 제 생각에는 경험적으로 보면 2년 반, 3년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 시간이 길다면 너무도 길겠지만 한편으로는 그 정도 기다리면 이익이 늘어나는 기업은 이익이 늘어나는 것만큼 보답을 줬다고 생각합니다.

◇이대호> 강지영 님이 김학균 센터장님 보석 같은 말씀 메모했어요라고 이야기를 해 주셨고 그런데 힘 빼는 게 제일 어렵다고. 그렇죠. 이게 사실 말처럼 쉬우면.

◆김학균> 투자라는 것 자체가 기본적으로 욕심이 동인이 되는 거기 때문에 그런 것들이 당연히 저도 공감합니다.

◇이대호> 이정옥 님이 대학병원에서 약 타러 와서 진료 기다리며 잠시 듣고 있는데 제 옆에 계시는 분도 성공 예감 청취하고 계시네요. 서로 얼굴 보면서 웃었네요. 대박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어느 대학병원인지 모르겠지만 얼른 완쾌하시길 바라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최근에 보니까 배당주 펀드로 돈이 좀 들어온다는 소식이 있더라고요. 그런데 지금 상황에서 아니 저 성장주에 저렇게 사람들이 뜨거운 관심을 보이고 있는데 배당주 펀드에 돈이 들어온다고, 저는 좀 의외였어요.

◆김학균> 그런데 이게 약간의 계절성이 있는 것 같거든요. 배당주는 안정적으로 기업 활동의 성과를 나눠 가지는 배당을 받는 건데 이게 대부분 우리나라 법인들이 12월 결산법인이니까 12월 말에 주식을 들고 있으면 배당을 받거든요. 그러면 지금 8월부터 주식을 들고 있다고 해서 배당을 더 주는 건 아닌데 그런데 배당주 주가가 나타나는 시세. 결국은 배당을 받더라도 주가가 너무 많이 떨어지면 이거는 사실 배당 투자의 효과가 별로 없는 것 아닙니까? 그런데 이제 배당을 많이 주는 종목들의 주가가 올라가는 것은 연중 두 번 정도가 있는데 대체로 뜨거운 여름철에 배당주 주가가 올라가는 경향이 반복적으로 나타납니다.

◇이대호> 오히려 여름이요?

◆김학균> 왜냐하면 이것이 12월 결산법인이니까 배당이라고 하는 것은 꼭 그런 건 아니지만 기업이 벌어들인 어떤 이익을 근간으로 해서 주는 거거든요. 그러면 8월이라고 그러면 기업들의 상반기 실적이 나오니까 이 기업이 배당을 어떻게 할 거냐에 대한 감이 먼저 나오게 되니까.

◇이대호> 1년 농사의 절반 정도 지었을 때 주주들에게 얼마큼 돌려주겠구나 감을 잡을 수 있다는 거죠.

◆김학균> 그렇습니다. 그리고 또 이제 한국뿐만 아니라 미국도 그런데 배당을 안정적으로 주는 소위 배당주의 범주에 속하는 기업들의 경우는 한 해 돈을 많이 벌었다고 해서 배당금을 확 늘리지 않고요 이익이 줄어들었다고 해서 배당을 줄이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배당이라고 하는 것은 약간의 시장의 신호를 주는 효과가 있거든요. 배당을 줬다가 배당금을 줄인다 그러면 투자자들은 저 회사가 뭔가 어렵지 않은가 생각을 하기 때문에 안정적으로 배당 정책을 쓰는 회사는 굉장히 배당 정책을 안정적으로 가져갑니다. 이익이 줄었더라도 배당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경우가 많거든요. 그런 거라고 그러면 한 상반기 정도 이렇게 보게 되면 이 기업의 배당 정책이 바뀔 거냐 바뀌지 않겠느냐라고 하는 것이 가늠이 되기 때문에 배당주 주가는 뜨거운 여름철에 올라가는 경우가 많고요. 그리고 또 한 가지 배당주 주가가 시세를 상대적으로 시장보다 더 많이 오르는 것은 연말, 연초입니다.

◇이대호> 연말, 연초.

◆김학균> 이제 올해 12월 30일까지 거래가 되는지 모르겠네요. 거래일 하루 전에 소위 배당락이 이루어집니다. 배당받을 권리가 없어지면 주가가 떨어지거든요. 그러면 그때 주식을 사면 12월 말, 1월 초에 배당락일 때 주식을 사면 한 3월, 4월 정도에는 그 주가가 시장보다 더 초과 수익을 내는 경우들이 많았거든요.

◇이대호> 회복이 되면서요. 일시적인 거니까 배당 받는 사람 못 받는 사람 차등을 주기 위한 거니까 이게 언젠가는 회복이 된다.

◆김학균> 특히나 배당이라고 하는 게 매우 안정적인 배당 정책을 가져가는 회사로 예를 들면 올해 배당받을 권리가 예를 들어서 없어지면 주가가 떨어지는 건 당연한 일이지만 그런 배당 정책을 쓰면 다음 해에도 최소한 그 정도의 배당을 주는 거나 더 배당을 늘려주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그건 결국 언젠가는 회복이 되는데 실제로 회복이 되는 것들이 한 두세 달 12월 말에 주식을 사면 한 1분기 말이나 2분기 초에는 배당락 주가를 회복을 하고 시장보다 평균적으로 수익률이 좋은 경우가 많았고 그 전에는 뜨거운 여름철에 오히려 배당주들이 선행적으로 올랐기 때문에 지금도 좀 그런 학습 효과가 어떤 펀드 흐름에 반영이 되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이대호> 또 기업들도 좀 배당을 많이 주고 배당 성향이라고 하는 순이익을 남겼을 때 주주들에게 돌려주는 비중도 좀 높이고 해야 될 텐데요. 많은 사람들이 이제 또 미국 배당주 많이들 좋아하시더라고요.

◆김학균> 그런데 미국은 최근에 기업들의 주주 환원이 배당도 있지만 자사주 매입으로 많이 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래도 미국은 상장돼서 거래가 되는 종목이 한 6000개가 되니까 별의별 회사들이 많습니다. 특히 우리나라처럼 우리나라로 분기 배당을 하는 회사들이 많지는 않지만 있습니다. 3월, 6월, 9월, 12월 이렇게 배당을 주는 회사들이 있는데 미국의 경우는 우리나라는 12월 결산법인이 많은데 미국은 결산기가 제각각입니다. 애플만 해도 9월 결산이거든요. 그래서 1월 결산법인도 있고 하니까 배당주 포트폴리오를 잘 짜게 되면 매월 배당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이대호> 그럴 수 있죠.

◆김학균> 월세처럼. 그렇게 받을 수도 있고 또 6000개 정도 되는 그런 회사들이 많다 보니까 배당을 30년 연속 계속해서 올려준 기업들 이런 기업도 한 30, 40개 되고요.

◇이대호> 일당 성장주.

◆김학균> 이거를 배당 왕이라고 그러고요. 디비든 킹이라고 그러고 또 배당 귀족 이런 것들이 많아서 지금 미국 시장의 배당 수익률 자체가 한국보다 그렇게 높지는 않습니다. 미국 주가가 많이 올라서 다만 이제 종목들 하나하나를 놓고 보면 미국은 여러 가지 메뉴가 한국보다는 다양한 것 같습니다.

◇이대호> 미국은 메뉴가 다양하다. 그런데 또 그 식당이 맛집이고.

◆김학균> 또 오랫동안 굉장히 우리와는 좀 다르게 벌써 배당 정책은 안정적으로 쓰는 게 맞다라는 말씀을 드렸는데 한국은 뭐 배당을 계속 늘린 회사는 길어봐야 한 20년 정도밖에 안 되는데 미국은 그게 벌써 50년, 60년 되니까 쌓여 있는 어떤 기록의 무게가 한국보다는 좀 묵직한 기업들이 굉장히 많죠.

◇이대호> 국내에서도 좋은 배당주를 고르려면 몇 가지 기준 같은 건 있을 것 아닙니까? 방금 말씀해 주셨던 배당 성향도 그렇고 몇 년 연속으로 배당을 잘해왔는지 배당을 혹시는 줄이지는 않았는지 살펴볼 것들이 많죠.

◆김학균> 그렇습니다. 배당이라고 하는 건 기본적으로 과거 지향적인 의사결정이거든요. 기업도 앞으로 너무너무 성장성이 높아서 투자할 때가 많다고 그러면 그건 배당을 주는 게 장기적으로 주주가치 극대화에 부합되는 거 아닙니다.

◇이대호> 그렇죠. 설비 투자해야죠.

◆김학균> 돈을 더 많이 버는 게 장기적으로 주식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 보답하는 거니까 이건 기본적으로 과거에 벌어놓은 약간의 성장성도 조금 둔화가 되고 이런 기업들이 배당을 하는 경우가 많으니까 배당은 과거의 역사를 잘 보실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얼마나 주기적으로 안정적으로 줬느냐 이게 굉장히 중요하고요. 그리고 또 한 가지 배당 성향 말씀하셨지만 일단 배당 성향보다 중요한 것은 기업들이 얼마나 안정적으로 배당을 역사적으로 지속적으로 줬느냐가 중요하고요. 그런데 배당 성향은 그 해에 벌어들인 이익 중에서 주주들에게 배당으로 돌려준 건데 어떻게 잘못 생각하시면 배당 성향이 높은 기업이 좋다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그건 아닙니다. 배당 성향이 너무 높으면 이익이 줄어들게 되면 그만큼 배당을 못하게 되거든요. 그래서 기본적으로는 과거에 배당을 안정적으로 했던 회사 중에서 배당 성향이 50% 이내인 기업 이런 기업의 경우는 이익이 줄더라도 배당금을 안 줄이고도 배당을 줄 수가 있는 거거든요. 그런 것들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이대호> 이선화 님이 우리나라도 미국처럼 월, 분기별로 배당 지급하면 조금 더 건전한 주식시장이 될 텐데요라고 보내주셨고요.

◆김학균> 그럼요. 제가 앞서서 소외된 주식을 경험적으로 보면 2년 반, 3년 정도 있으면 회복이 되는 경우가 많았다라고 말씀드렸는데 이것 또한 법칙이 아니고요. 내가 어떤 주식을 들고 있는데 내가 겁이 났고 도저히 고평가된 것 같아서 손이 안 가는데. 이 주식만 계속 올라가고 내 건 소외가 된다고 그러면 박탈감을 안 느낄 수가 없거든요. 그러면 저는 배당이라고 하는 것은 그 막막한 시간을 버티게 해 주는 힘이라고 봅니다. 중간중간에 따박따박 배당이 들어온다고 그러면.

◇이대호> 사실 이제는 우리나라 기업들도 배당에 대한 인식이 조금은 달라지고 있는 것 같아요. 과거에는 그냥 대주주들이 내 돈을 왜 저 개미들하고 나눠야 돼라고 인식하는 사람들 많았는데 그래도 이제는 당연한 거죠. 기업이 번 돈을 회사의 주인인 주주들하고 번만큼 나누는 건 너무나 당연한 거죠. 그리고 잠깐 일본 이야기를 좀 먼저 해보고자 하는데. 지난주에 일본 은행이 양적 완화 계속 하고 있는데 여기에서 뭔가 조금 기존에 해왔던 것과 달라지는 모습을 보여줘서 세계 금융시장이 깜짝 놀랐습니다. 이른바 YCC, Yield Curve Contro. 그러니까 국채 수익률을 인위적으로 개입을 해서 조작을 하는 건데 이거에 대해서 좀 달라지는 기미가 보였죠.

◆김학균> 네, 그렇습니다. 지금까지는 일본이 일본 중앙은행인 BOJ가 일본의 10년물 국채에 대해서 암묵적으로 0.5%를 상한선으로 해서 안 올라가게 통화정책을 해왔는데 지난주에 있었던 통화정책회의에서는 일단은 일본에서도 약간의 부작용들이 나타날 수 있는 것이 금리가 인위적으로 낮아지게 되면 일반적으로 가계가 좀 안 좋습니다. 국민경제 전체적으로 보면 가계는 돈을 빌려주는 입장이고요. 기업은 돈을 빌리는 입장이죠. 또 기업의 경우는 해외에서 돈을, 수출을 하게 되면 일본의 금리가 낮게 되면 엔화가 약해지면서 돈을 벌 수가 있는데 일본에서 경제활동을 하는 가계는 사실은 해외에서 돈을 벌기는 힘들고 해외에서 소비를 할 수는 있잖아요. 여행을 가거나 그러면 굉장히 일본에서 그런 활동을 하기가 힘들어지기 때문에 뭔가 일본 중앙은행도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우리가 지속 가능하게 가기 위해서는 이 어느 정도는 그 수익률 통제를 좀 여유 있게 해야 된다라고 얘기를 했는데 아베가 들어오면서 2012년 아베 정권이 들어오면서 일본이 양적 완화도 열심히 하고 또 수익률 컨트롤도 굉장히 낮은 금리를 했는데 앞에 들어오기 전에 일본은행이 목표로 했던 금리가 1%거든요, 10년물. 지금은 0.5%인데. 그렇게 한다고 했더니 어쨌든 일본은행 통화정책회의 이후에 일본의 금리가 조금이라도 높아질 수 있는 요인 아닙니까? 금리가 높아지게 되면 엔화가 강해질 가능성이 있고요. 그런데 일본이 지금 전 세계에서 금리가 가장 낮다 보니까 일본 엔화로 빌려서. 일본 엔화로 빌리면 일본 누군가에게 이자를 줘야 되는데 일본은 금리가 낮다 보니까 엔화로 빌려서 낮은 금리로 이자를 주고 그걸 다른 데 투자하는 엔 캐리 트레이드라고 하는 것도 굉장히 많이 벌어졌을 것 같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뭐 일본 자체의 어떤 금리가 높아질 수 있다는 것 때문에 엔 달러가 조금 흔들렸고 또 캐리 트레이드의 청산 가능성 때문에 또 미국 증시도 지난주 목요일 거래에서는 조정을 받고 했기 때문에 어쨌든 일본 BOJ가 어떤 쪽으로 갈지는 우리가 계속 일본뿐만 아니라 글로벌 유동성의 흐름과 관련해서는 눈여겨봐야 되는데 BOJ는 아직까지는 어떻게 꼭 하겠다 그러기보다는 시장의 약간의 간보기 비슷하게 의향을 물어보는 정도의 이야기들이 조금 나온 정도로 이해를 하고 있습니다.

◇이대호> 아직 긴축까지는 아니겠지만, 그런데 일단은 뭔가 깜빡이를 켠 것 아닌가. 세계에서는 그렇게 주시를 하고 있는 건데. 그래서 일본이 시장 금리를 조금 높아지도록 유도를 한다라는 게 엔화 강세 그리고 엔 캐리 트레이드 자금이 위축이 되고 그러면 미국 쪽 국채도 가장 많이 갖고 있는 게 일본의 투자가들로 알고 있는데. 그래서 미국의 금융시장도 잠시 흔들렸던 건데 그러면 저들이 켠 깜빡이를 실제로 그러면 차선 변경까지 하는 것 아닌가 라고 우리는 또 예측을 할 수 있죠.

◆김학균> 차선 변경을 하기에는 저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금리를 인위적으로 누르니까 가계와 기업의 어떤 이해관계가 아주 배치가 되고 가계에게 불리해지고 이런 말씀을 드렸는데. 저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이 그럴 수밖에 없었던 것은 일본이 어떻게 보면 잃어버린 30년 동안 민간의 활력이 없다 보니까 정부가 계속 빚을 지고 그래서 정부 부채가 GDP 260%까지 높아졌죠. 우리가 10여 년 전에 재정 위기를 겪었던 그리스의 GDP 대비 재정 국가부채가 한 160% 이선에서 재정위기가 났는데 일본은 그것보다 훨씬 더 규모가 커져 있거든요. 그래서 일본 정부가 그리스처럼 된다, 이런 말씀은 아닙니다마는 기본적으로 일본의 경우는 일본 정부가 발행한 국채를 일본 사람들이 갖고 있습니다. 이게 굉장히 중요한데요. 우리가 일반적으로 한 세대에서 정부가 빚을 많이 지게 되면 다음 세대가 세금으로 갚아야 한다는 주장이 맞습니다. 맞는데 일본 정부의 진 부채를 채권을 일본인들이 갖고 있다고 그러면 예를 들어서 우리 자식 세대가 세금을 많이 내더라도 아빠가 일본 정부의 채권자입니다. 내가 펀드에 들고 우체국 예금에 들게 되면 이게 전부 다 일본 정부 국제에 투자한 거니까 간접적으로 부모가 채권자거든요. 그러면 자식에게 부모가 죽으면 그 채권도 상속이 되기 때문에 실은 후세대가 세금도 많이 내지만 부모로부터 자산도 상속받으니까 부채가 내부화되어 있다고 그러면 심각한, 그리스의 경우에는 외국인 투자가들이 그리스 채권을 많이 가지고 있으니까 후세대가 이자를 내게 되면 세금을 많이 내면 그게 다른 나라로 가니까 세대 간 불평등이 발생하거든요. 일본은 조금 다르긴 하지만 그래도 GDP의 260%라 그러면 이자율이 높아지면 국민에게 세금 받아서 전부 채권자들에게 이자로 줘야 되니까 일본도 이자가 구조적으로 이자율이 높아지기는 힘든 국가인 것 같아요. 그렇게 본다고 그러면 저는 일본이 완전히 금리를 올리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이렇게 보기에는 조금 힘든 것 같고. 다만 금융시장은 불확실한 미래를 반영해서, 지금 막 반영을 하니까 여러 가지 상상을 하면서 그래서 한두 달 놓고 본다고 그러면 제 생각에는 조금 금융시장에서 좀 소란이 발생할 수 있는 거는 일본인 것 같고요. 그래서 일본은 좀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이대호> 원체 부채가 많은 국가다 보니까 공격적으로 만약에 진짜 긴축을 해서 금리를 올리면 정부가 더 힘들어질 수 있는 거라서.

◆김학균> 네, 네.

◇이대호> 그런데 많은 분들이 요즘에 이른바 일학개미라는 표현이 나올 정도로 일본 쪽 투자를 많이 하지 않았습니까? 일본 상사 기업들도 많은 분들이 버핏이 산 다음에 따라 사신 분들도 있고. 그러면 그분들 입장에서는 그래도 뭔가 엔화가 강세로 가는 게 좋은 거잖아요. 어떤 영향이 있을까요.

◆김학균> 그런데 주가와, 그러니까 이게 그 나라 자산을 들고 있으면 그 나라 돈의 가치가 높아지는 게 좋고요. 그런데 일본에 주식을 들고 있다고 그러면 제 생각에는 일본 기업이 돈을 벌어들이는 것도 결국 주가에 영향을 주거든요. 그래서 저는 일본의 채권을 들고 있다고 그러면 그거는 엔화 강세로 가는 게 무조건 좋고요. 일본의 주식을 들고 있다고 그러면 엔화 강세가 되면서 일본의 기업들 수출 기업들의 수익성이 나빠지고 주가가 조정을 받는다고 그러면 플러스 마이너스 효과가 있는데.

◇이대호> 상쇄되겠네요.

◆김학균> 그래서 예전에 아베노믹스 때 2012년, 2013년에 엔달러 환율이 80엔에서 한 125엔 이렇게 엔화가 50% 정도 절하가 됐거든요. 그래서 일본 주식이 많이 올라갔지만 실제로 환율 때문에 돈을 많이 못 번 분도 제 주변에서 봤거든요. 그렇게 본다고 그러면 플러스 마이너스 효과가 있는데 제 생각에는 어쨌든 엔화가 강세를 나타낸다고 그러면 일본 주식에 좋은 신호는 저는 아닐 거라고 봅니다. 지금 일본 환율이 한 30년 내로 가장 약합니다. 원화에 대해서도 그렇지만 다른 나라 통화와 비교해 봐도 굉장히 약하고 이런 것들이 일본 기업들에게 굉장히 좋은 기회를 줬기 때문에 저는 만약에 통화 정책의 변화로 엔화가 강해지면 일본 주식은 단기적으로는 조정의 빌미가 될 거라고 봅니다.

◇이대호> 지금은 달러당 한 140엔 언저리에 있더라고요. 또 하나가 최안성 님이 조금 전에 질문 주셨는데. 증권거래소의 역할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듣고 싶다고 하셨어요. 일본은 PBR 1배 이하 그러니까 자산가치보다도 주가가 안 되는 기업에 대해서 거래소가 이유를 소명하라라고 하면서 굉장히 저평가가 해소가 되고 주가도 많이 올랐잖아요. 우리나라 거래소는 왜 이런 역할을 하지 않았을까요.

◆김학균> 일본 거래소가 조금 월권이기는 월권인데 그럴 수밖에 없었던 것은 30년 동안 성장을 못 했고 부가 기업들이, 다 기업들이 많이 갖고 있는데. 일본 보통 부자기업과 가난한 가게 이런 얘기를 하잖아요. 그런데 그걸 좀 돌려야 되는데 그런 걸 돌릴 수 있는 방법이 결국은 주주 환원이고 하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기업들에 있는 불을 국민들에게 돌리기 위한 어떤 거대한 국가적 프로젝트가 저는 10여 년 전부터 일본에서 벌어진 것 같고요. 증권거래소의 행동도 그렇게 봐야 될 것 같고 그래서 최근에 환율 말씀드렸지만 일본 증시가 많이 올라가는 것은 환율 효과 또 이제 미국 주도 글로벌 밸류체인 재편되면서 일본이 받을 수 있는 잠재적 수혜 그리고 세 번째는 확연하게 나타나고 있는 주주 환원 증대. 이것이 이제 미국 일본 증시 강세를 설명할 수 있는 요인이라고 봅니다.

◇이대호> 제 생각에는 일본 거래소가 그냥 독단적으로 하지는 않았을 것 같고 일본의 금융당국하고 같이 정책의 보조를 맞춘 거겠죠. 사실 우리나라도 금융위원회의 정책이 한국거래소를 통해서 반영이 되는 것들이 있어서 또 우리나라 금융위원회도 이런 측면을 좀 신경을 좀 많이 써줬으면 하는 저 개인적인 바람도 또 갖고 있습니다. 오늘 신용증권 리서치센터의 김학균 센터장님 고생 많으셨습니다.

◆김학균> 네, 감사합니다.

◇이대호>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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