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지옥' 남편 퇴근 늦자 급격하게 예민해지는 아내…최고 시청률 4.6%
어제(31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이 최고 시청률 4.6%를 기록하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모았다. 시청률 조사 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어제 방송된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의 수도권 시청률은 3.1%로, 부부간 갈등을 드러낸 장면에서 시청률이 4.6%까지 치솟았다.
지난(31일)밤 10시 45분에 방영된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에는 세 아이를 키우고 있는 결혼 7년 차 부부가 찾아왔다. 간절한 마음으로 사연을 신청했다는 아내는 자신과 가정에 무관심한 남편 때문에 지칠 대로 지쳤다며 "사람대접을 받는 것 같지 않다"라고 고백했다. 반복되는 부부싸움으로 더 이상 남편에게 아무것도 기대할 수 없다는 것. 반면 남편은 "아내와 마주하는 순간 숨이 막힌다"며 고민을 털어놓았다. 실제로 남편이 아내의 폭언을 녹음한 파일만 무려 70개였고, 심지어 녹음본의 길이가 짧게는 한 시간, 길게는 몇 시간에 달했다. 공개된 녹음본에서 폭언을 하는 아내와 괴로움에 울부짖는 남편의 목소리는 모두를 경악하게 만들었고, 부부의 충격적인 사연에 오은영 박사 역시 쉽사리 말을 잇지 못했다. 극으로 치닫는 부부싸움에도 '이혼만은 피하고 싶다'며 "불구덩이에 뛰어드는 마음으로 해보자"고 출연을 망설이던 남편을 설득했다는 아내. 누구보다 간절한 마음으로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의 문을 두드리게 됐다는 화산부부, 그들의 갈등을 멈추기 위한 오은영 박사의 힐링 리포트가 공개됐다.
■ 가사부터 육아까지 철두철미한 '칼각' 아내, 남편의 야근 소식을 듣자 한순간에 무너진다?!
세 아이를 키우는 아내는 이른 아침부터 바쁘게 움직였다. 기상과 동시에 청소부터 요리까지 완벽하게 해내는 아내가 "눈뜰 때와 자기 전 집안이 같아야 마음이 편하다"고 말하자 김응수는 "군대 내무반 같다"며 혀를 내둘렀는데. 심지어 청소 시간에 한창 놀고 있는 아이의 장난감까지 치우는 철두철미한 아내의 모습에 MC들은 웃음을 참지 못했고, 아내는 "제자리에 있지 않으면 무언가를 놓칠 것 같아 불안하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완벽한 것 같던 부부의 집에는 단 하나의 흠이 있는데, 다름 아닌 안방 문짝이 부서진 채로 방치되고 있었던 것. 깔끔한 집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문을 보고 박지민 역시 "부서지기 쉽지 않은 곳인데"라며 의아해했는데. 점심시간이 지나자 아내는 대뜸 남편에게 전화해 '왜 아직 문짝을 고치지 않았느냐'며 잔소리를 퍼붓기 시작했다. 이에 아내는 "내가 체크하지 않으면 모든 게 꼬인다"며 늘 자신의 부탁을 잊어버리는 남편의 무관심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았고, 남편은 "아내는 수가 틀리거나 일이 안 풀리면 전화로 한 시간 넘게 퍼붓는다"며 직장 동료들 역시 아내의 전화로 괴로워하는 자신을 알 정도라 언급해 MC들을 경악하게 했다.
그날 저녁, 아이들의 저녁을 준비하던 아내의 핸드폰이 울리고, '퇴근이 한 시간 늦어질 것 같다'는 남편의 문자에 아내는 급격하게 예민해지기 시작했다. 급기야 아이들에게도 언성을 높이기 시작했고, 둘째의 밥투정에 망연자실한 채 눈물을 흘리기까지 해 모두를 안타깝게 했는데. 이에 아내는 "남편은 항상 가정은 뒷전이다"고 고충을 털어놓았다. 자신과 가정에 늘 무심한 남편 때문에 아내는 항상 '나 혼자'라는 생각을 떨칠 수 없다는 것.
아내의 모습을 유심히 지켜보던 오은영 박사는 아내가 과하게 통제적인 사람이라고 진단했다. 예상하지 못한 상황이 닥치면 '위기 상황'으로 받아들이기 때문에 남편의 퇴근 시간이 늦어지자 철두철미한 모습은 사라지고 심각하게 당황하게 된다는 것. 이어 오은영 박사가 아내가 상황을 통제하고 싶어 하는 이유는 아내의 마음속에 자리 잡은 '불안' 때문일 거라고 분석하자, 아내는 어린 시절 겪었던 가정폭력에 대해 고백했다. 극단적인 선택까지 떠올릴 만큼 괴로웠던 가정사에 MC들 모두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오은영 박사는 가정폭력으로 인해 기본적인 '사랑', '보호' 등과 같은 경험이 부족한 아내는 남편의 무심함에 치명타를 입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오은영 박사는 아내가 스스로 통제의 범위를 확장할 필요가 있다며, 가사의 일부분을 남편의 몫으로 제대로 나누거나 상황별 매뉴얼을 작성해 남편에게 공유하는 등의 구체적인 힐링 리포트를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 새벽까지 이어지는 싸움을 끝내고자 화분으로 자신의 머리를 내리쳤다는 남편?! 몸싸움부터 자해까지, 극으로 치달은 부부갈등!
퇴근 후 회사를 나선 남편은 무언가에 쫓기는 듯 뛰기 시작했다. 사람들로 가득 찬 지하철을 겨우 탄 남편은 하차 후에도 집을 향해 다급하게 달려가 모두를 의아하게 했는데. 이에 남편은 자신의 퇴근 시간은 무조건 '6시 정각'이어야 한다며, "싸움 없이 편하게 잘 수 있는 방법"이라고 언급했다. 하지만 집에 도착한 남편에게 아내는 눈길조차 주지 않고, 남편은 숨 돌릴 새도 없이 육아를 시작했다. 평소보다 늦은 퇴근 시간에 심기가 불편해 보이는 아내의 눈치를 살피던 남편은 아내의 지시가 떨어지면 아이들 양치부터 샤워까지 쉴 새 없이 움직였다. 퇴근 후 몇 시간이 지나도록 양말도 벗지 못한 채 육아를 하는 남편의 모습에 박지민은 "아직 옷도 못 갈아입었는데..."라며 안타까워 했는데.
늦은 밤, 육아와 집안일을 마무리한 남편이 눈치를 보며 아내에게 씻으러 간다고 말하자, 아내는 "이야기는 마무리해야지"라며 남편을 타박하기 시작했다. 부서진 문 이야기로 시작한 아내의 잔소리는 시간이 지나도 멈출 생각이 없는데. 심지어 아무런 반응도, 대답도 없는 남편 때문에 일방적인 대화가 이어질수록 아내의 목소리는 분노로 가득 차기 시작했다. 이후 대화 도중 아내는 "모든 걸 포기한 사람을 때리지는 말았어야지"라는 말을 꺼냈다. 이에 두 사람은 신혼 초부터 이어진 몸싸움으로 TV나 벽이 부서지기도 했었고, 심지어 남편은 몇 시간씩 이어지는 아내의 분노를 멈추기 위해 화분으로 자신의 머리를 내려치는 등 자해까지 하게 됐다고 고백해 스튜디오는 충격에 휩싸였다. 실제로 아내를 분노케 했던 문짝 역시 남편이 자해를 하다가 주먹으로 내리찍은 자국이었고, 어린 첫째 딸 역시 "마음속 보물상자에 그 장면이 들어있다"며 남편이 문을 부수던 상황을 기억하고 있어 모두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부부의 대화방식을 유심히 지켜보던 오은영 박사는 "폭력 없이는 대화가 불가능한 부부"라고 지적했다. 언어폭력, 자해 역시 폭력의 한 종류라고 언급한 오은영 박사는 두 사람의 폭력의 수위가 매우 높은 상황이고, 이로 인해 자녀들 역시 매 순간 '불안'과 '공포'를 느끼고 있을 거라며 일침을 가했다. 부부 역시 두 사람의 말다툼을 숨죽이고 듣고 있던 아이들의 모습에 눈물을 멈추지 못했는데. 오은영 박사는 폭력은 한번 시작한 순간 반복하기 쉬워진다며 "목에 칼이 들어와도 어떤 종류의 폭력도 안 된다"고 재차 강조했다.
iMBC 유정민 | 사진제공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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