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80달러대…美 7~8월 물가에 다소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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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가 배럴당 80달러대로 오르면서 물가 경계감이 높아지고 있다.
80달러대 유가는 미국 7~8월 물가에 다소 부담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일단 7월 유가 급등은 7~8월 미국 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지만 물가 둔화 추세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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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가스 가격은 안정적, 에너지 부문 물가 상승 압력 제한
"유가 90달러 이상 오르지 않으면 물가 영향 크지 않아"
하이투자증권은 1일 보고서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배럴당 80달러에 안착하는 모습”이라며 “WTI 선물 가격은 7월 한 달 간 11.6달러, 15.8% 상승해 월간 기준 작년 1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유가 상승의 가장 큰 배경은 수급이다. 유가를 부양하기 위해 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가 자발적 감산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 유가 상승의 빌미를 제공하고 있다. 사우디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에서 합의한 기존 감산조치 외에 일일 100만배럴의 추가 감산을 8월까지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사우디 생산량은 하루에 900만배럴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
수요 측면에선 경기 연착륙 기대감이 유가 상승을 지지한다. 미국 2분기 경제성장률이 연율 2.4%로 예상치(2.0%)를 넘어서면서 연착륙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고 유로 지역 경기 역시 2분기 성장률(전기비 0.3%)이 예상치(0.2%)를 상회했다. 중국은 경기부양에 나서면서 원자재 가격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유가 뿐 아니라 구리 가격도 오르는 이유다.
또 유가 안정을 위해 방출했던 미국 전략비축유의 재비축 수요 기대감도 원유 시장에 반영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전문위원은 “사우디 등을 중심으로 감산 정책이 유가 추가 상승 압력이지만 글로벌 경기사이클이 원유 수요를 급격히 증가시킬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점에서 유가의 추가 상승폭은 제한될 것”이라고 밝혔다. 가솔린 재고가 평균치를 하회하고 있지만 드라이빙 시즌이 마무리되면 재고 수준이 회복될 전망이다. 이상 기후로 인한 북반구의 뜨거운 여름이 전력 수요 증가로 이어져 유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9월부턴 이런 수요도 진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박 전문위원의 설명이다.
일단 7월 유가 급등은 7~8월 미국 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지만 물가 둔화 추세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박 전문위원은 “유가가 큰 폭으로 상승했지만 천연가스 등은 추세적으로 큰 움직임이 없어 에너지 부문의 물가 상승 압력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유가가 90달러 이상으로 상승하지 않는다면 유가가 물가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서비스 물가 하락이 물가 압력으로 둔화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정희 (jhid020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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