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영유아 6가 혼합백신 국산화"… 임상 시험자 첫 등록

최영찬 기자 2023. 8. 1.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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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이 영유아용 6가 혼합백신 국산화에 나선다.

LG화학은 최근 정제 백일해(aP) 기반 6가 혼합백신 후보물질 APV006의 국내 임상 1상 시험에서 첫 시험자를 등록했다고 1일 밝혔다.

LG화학이 APV006 개발에 나선 것은 해외 제조사의 국가별 공급전략, 품질이슈 등이 국내 백신 수급에 절대적 영향을 미치는 상황에서 고객이 선호하는 혼합백신을 국내 최초로 개발해 안정적인 국내 공급망 역할을 하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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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이 영유아용 6가 혼합백신의 국내 임상 1상 시험을 시작했다. 사진은 LG사이언스파크 전경. /사진=LG화학
LG화학이 영유아용 6가 혼합백신 국산화에 나선다.

LG화학은 최근 정제 백일해(aP) 기반 6가 혼합백신 후보물질 APV006의 국내 임상 1상 시험에서 첫 시험자를 등록했다고 1일 밝혔다. 서울대병원에서 건강한 성인 42명을 대상으로 APV006과 기존 6가 혼합백신 간 안전성·면역원성을 비교 평가할 예정이다.

APV006은 디프테리아, 파상풍, 백일해, 소아마비, 뇌수막염, B형간염 등 6개 감염질환을 예방하는 백신이다. 국내에서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5가(디프테리아, 파상풍, 백일해, 소아마비, 뇌수막염) 백신과 B형간염 백신을 따로 접종하는 것보다 접종 횟수를 총 2회 줄일 수 있다.

LG화학이 APV006 개발에 나선 것은 해외 제조사의 국가별 공급전략, 품질이슈 등이 국내 백신 수급에 절대적 영향을 미치는 상황에서 고객이 선호하는 혼합백신을 국내 최초로 개발해 안정적인 국내 공급망 역할을 하기 위해서다.

글로벌 백신 제조사가 5가 혼합백신의 국내 공급을 일시 중단한 2021년과 2022년 국내 영유아 예방접종 대란이 발생한 바 있다. 당시 각각의 단일 백신을 다회 접종해야 했던 보호자들이 많은 불편을 호소했다.

현재 무료로 접종받는 국가필수 예방접종(NIP) 사업에는 4가와 5가 혼합백신이 포함돼 있다. 업계에서는 2021년부터 국내 공급이 시작된 6가 혼합백신도 향후 NIP 사업에 등록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영유아용 6가 혼합백신 공급사는 글로벌 제약사 사노피 한 곳에 불과해 중장기 수요 대응을 위한 추가 공급사 확보 필요성이 크다.

LG화학은 2030년내 APV006의 국내 상용화를 위해 임상개발 및 생산시설 구축에 2000억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다.

손지웅 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장은 "수급난 우려 속에서 6개 백신의 모든 원액 제조기술을 내재화해 우리 아이들이 안정적으로 필수 백신을 접종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한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는 개발과제"라며 "적기 투자를 통해 국내 상용화를 가속화하고 진출 국가를 지속 확대해 전 세계 감염질환 예방에 적극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영찬 기자 0chan11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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