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유엔대사 "北 식량난 정권이 자초, 대북 제재와 무관"

김성식 기자 2023. 8. 1. 07:5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유엔 주재 미국 대사가 북한의 식량난은 무기 개발에 열을 올리는 북한 정권이 스스로 자초한 것으로 대북 제재와는 무관하다고 밝혔다고 미국의소리(VOA)가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주유엔 미 대사는 이날 미국 뉴욕 유엔 본부에서 북한의 북한과 러시아 간 식량 및 무기 거래와 관련한 VOA 기자의 질의에 "대북 제재 위반 문제에 정기적으로 우려를 제기해 왔다"며 "그러나 식량은 제재 대상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하고 싶다"고 답변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토머스-그린필드 대사 "북한 정권, 주민 안위보다 무기 개발"
"국경 개방 시 식량 지원"…中·러에는 "안보리 결의 동참" 호소
린다 토마스-그린필드 유엔 주재 미국 대사가 지난달 17일(현지시간) 뉴욕 유엔 본부에서 취재진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 2023,7.18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김성식 기자 = 유엔 주재 미국 대사가 북한의 식량난은 무기 개발에 열을 올리는 북한 정권이 스스로 자초한 것으로 대북 제재와는 무관하다고 밝혔다고 미국의소리(VOA)가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주유엔 미 대사는 이날 미국 뉴욕 유엔 본부에서 북한의 북한과 러시아 간 식량 및 무기 거래와 관련한 VOA 기자의 질의에 "대북 제재 위반 문제에 정기적으로 우려를 제기해 왔다"며 "그러나 식량은 제재 대상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하고 싶다"고 답변했다.

토머스-그린필드 대사는 이어 "북한 내부에서 일어나는 일을 말하자면 북한 정권은 현재 주민 안위를 지원하는 데 자금을 사용하는 대신 세계를 위협하는 무기 개발에 모든 돈을 쓰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북한의 식량난을 잘 알고 있다"며 "북한 정권이 허용한다면 우리가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북한이 국경을 개방한다면 우리뿐 아니라 다른 국가들도 북한 주민들에게 필요한 지원을 제공하기 위해 그곳에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대북 제재와 관련해서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이에 대한 우리의 우려를 계속 제기하겠다"며 "과거 러시아와 중국 대표단을 상대로 북한의 인권 침해와 안보리 결의 위반에 대해 책임을 묻는 노력을 지지해 줄 것을 촉구해 왔다"고 강조했다.

앞서 로버트 우드 주유엔 미 부대사는 지난 5월 안보리 회의에서 "러시아 고위 관리들과 북한은 (북한이 러시아에) 20여 종의 무기와 군수품을 제공하는 대가로 러시아가 북한에 식량과 상업용 항공기를 제공하는 방안을 위한 추가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도 지난 3월 러시아가 북한으로부터 24종 이상의 무기와 군수품을 받게 될 것이라며 이를 대가로 북한에 식량을 제공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미국은 지난달 영국에 이어 8월 한달간 안보리 순회 의장국으로 활동한다. 유엔 주재 미 대표부는 성명을 통해 "안보리 의장국으로서 세계 식량 불안정 해결 노력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북한과 시리아 같은 국가의 인권 상황에 대한 관심을 촉구함으로써 인권과 기본적 자유를 보호하는 데 우선순위를 두겠다"고 했다.

seongskim@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