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뮌헨 제안 또 거절 "케인 이적료 410억 더 내놔"... 그래도 포기 없다
영국 디애슬레틱 데이비드 온스테인 기자의 1일(한국시간) SNS에 따르면 토트넘 공격수 해리 케인 이적과 관련, 토트넘과 뮌헨 관계자는 영국 런던에서 만나 협상을 진행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양 측이 생각하는 이적료에 차이가 있다. 온스테인 기자는 "뮌헨이 제시한 금액은 토트넘이 생각하는 금액보다 2500만 파운드(약 410억 원) 부족하다"고 밝혔다.
뮌헨이 제시한 금액은 8000만 유로(약 1180억 원) 수준인 것으로 보인다. 이날 유럽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뮌헨 경영진과 토트넘 관계자들이 런던에서 만났다. 뮌헨은 케인 영입을 위해 8000만 유로 이상을 제시하겠다고 했지만, 이 제안은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을 만족시키지 못했다. 하지만 뮌헨은 포기하지 않을 것이고 협상은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뮌헨은 관계자들이 직접 런던으로 향할 만큼 케인 영입에 필사적이다. 지난 달 31일 독일 빌트는 "뮌헨의 얀 크리스티안 드레센 뮌헨 CEO와 마르코 네페 단장이 전용기를 타고 영국 런던으로 향했다"며 "이들은 런던에서 레비 회장을 만나 케인 협상을 진행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를 증명하기 위해 빌트는 드레센 CEO와 네페 단장이 전용기에 오르는 모습이 담긴 사진도 공개했다. 하지만 이런 노력에도 뮌헨은 토트넘과 첫 런던 협상에서 큰 소득을 올리지 못했다.
토트넘은 지난 달에도 7000만 유로(약 980억 원)에 케인을 영입하겠다는 뮌헨의 제의를 거절했다. 그래도 온스테인 기자에 따르면 협상 분위기는 긍정적이다. 이번에도 두 구단이 합의점을 찾지 못했지만, 협상은 계속 이어질 것이라는 예상이 많다. 케인 이적도 언제든 진행될 수 있다. 뮌헨과 케인 협상에는 큰 문제가 없다. 이전부터 케인이 이적을 원해 뮌헨과 개인협상을 완료했다는 소식이 흘러나왔다. 뮌헨도 토트넘의 거절에도 끈질기게 협상에 임하고 있어 충분히 가능성 있다.
뮌헨은 팀 공격수 사디오 마네 등 여러 선수를 처분해 케인 영입 자금을 마련하려고 한다. 마네의 경우 조만간 알나스르(사우디아라비아) 이적이 완료될 것으로 알려졌다. 시간이 더 필요하겠지만, 토트넘이 요구하는 금액을 맞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도 마냥 완강한 태도를 고수할 수 없다. 케인의 계약기간이 1년 밖에 남지 않았기 때문이다. 한 시즌 쓰겠다고 이적료 한 푼 받지 못한 채 프리미어리그 최고 스타 케인을 떠나보낼 수 있다. 그동안 토트넘은 수많은 빅클럽의 러브콜에도 케인을 지켜왔다. 케인은 오랫동안 맨유의 타깃 1순위였고, 맨시티도 케인 영입에 상당히 공을 들여왔다. 지난 시즌 케인은 '또 한 번'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 연결됐다. 이번에도 토트넘은 케인을 지키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상황이 달라졌다. 계약기간 때문에 토트넘이 조급한 상황이다.
스포츠전문 ESPN도 "케인이 토트넘을 떠나겠다고 밝힌다면, 레비 회장은 내년 이적료 없이 케인을 잃을지, 올 여름 상당한 돈을 받고 케인을 떠나보낼지 결정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뮌헨의 경우 독일에서 적수가 없는 최강팀이다. 리그 우승을 밥 먹듯이 하고 있다. 2012~2013시즌부터 11시즌 연속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올 여름에도 '괴물' 김민재를 비롯해 콘라드 라이머, 라파엘 게레이루 등을 데려와 전력보강에 성공했다. 새 시즌 독일을 넘어 유럽 정상에 도전하는 전력을 갖췄다. 케인이 뮌헨 유니폼을 입는다면 우승 커리어가 달라질 수 있다.
토트넘은 오는 13일 브렌트포드와 새 시즌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을 치른다. 토트넘이 케인과 재계약에 실패하고, 뮌헨 이적마저 성사되지 않을 경우 불편한 동행을 이어갈 수 있다.
이원희 기자 mellorbiscan@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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