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민, 아들 가방에 녹음기→ 특수교사 "우리가 잠재적 아동학대범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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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웹툽 작가인 주호민씨가 특수학급 교사가 자신의 아들에게 학대 행위를 하는 것으로 의심, 아들 가방에 녹음기를 집어넣은 일에 대해 특수교사들은 '잠재적 아동학대범'으로 취급당하는 것 같아 씁쓸하다고 밝혔다.
주씨는 '초등학교 2학년인 발달장애 아들이 정확한 의사소통이 불가능해서 녹음기를 넣고 등교시켰다'며 이러한 녹취 등을 근거로 현재 아들을 담당했던 특수교사 A씨를 아동학대 혐의로 고소, 현재 수원지법에서 재판이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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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유명 웹툽 작가인 주호민씨가 특수학급 교사가 자신의 아들에게 학대 행위를 하는 것으로 의심, 아들 가방에 녹음기를 집어넣은 일에 대해 특수교사들은 '잠재적 아동학대범'으로 취급당하는 것 같아 씁쓸하다고 밝혔다.
주씨는 '초등학교 2학년인 발달장애 아들이 정확한 의사소통이 불가능해서 녹음기를 넣고 등교시켰다'며 이러한 녹취 등을 근거로 현재 아들을 담당했던 특수교사 A씨를 아동학대 혐의로 고소, 현재 수원지법에서 재판이 진행 중이다.
이로 인해 A씨는 직위해제 조치를 당했다.
이 사건이 널리 알려지고 A교사가 덤터기를 썼다는 여론이 들끓자 임태희 경기도 교육감은 지난 31일 "8월 1일자로 A 선생님을 복직시키기로 했다"며 "이번 사건은 교사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경기도교육청 특수교육 시스템 전체를 흔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제 선생님들이 더이상 혼자 대응하지 않도록 교육청이 기관 차원에서 대응하겠다"고 밝히기에 이르렀다.
이번 논란과 관련해 장은미 전국특수교사노조 위원장은 YTN라디오와 인터뷰에서 "의사소통이 어려울 수 있지만 녹음기를 넣어서 보내기 전에 특수 교사와 먼저 상담을 하고 이 특수학급에서 어떠한 수업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에 대해서 함께 얘기를 나누는 시간이 좀 더 있었으면 어땠을까라는 아쉬움이 있다"고 했다.
올해로 23년째 특수교사로 일하고 있다는 장 위원장은 "가끔 녹음기를 넣어 보내는 학부모님들이 있다"며 "의사소통이 조금 힘든 아이들이 있기 때문에 학교생활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잘 모르겠다. 답답하다. 이런 이유로 녹음기를 들려보내더라"고 현실에서 더러 겪는 일이라고 했다.
장 위원장은 "저도 부모로서 심정은 충분히 이해가나 특수 교사, 직장인의 입장에서는 나의 모든 직업 활동, 교육 활동, 일거수일투족이 녹음이 되고 있다라는 게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다"고 했다.
그러면서 "특수 교사 입장에서 '내가 잠재적인 아동학대범인가?' 이런 생각이 들어 씁쓸하다"며 학부모들에게 녹음기에 앞서 교사들과 먼저 대화를 나눠 줄 것을 청했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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