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 이탈리아 외교 장관과 북한 미사일 도발 규탄 ‘한 목소리’
항공우주산업 분야 등 양국 협력 논의
한국 기업인 및 동포들과 오찬 간담회
박진 외교부 장관이 31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수도 로마에서 안토니오 타야니 이탈리아 외교장관과 양자회담을 갖고 항공우주산업 분야 등에서 양국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박 장관은 우주산업 발전을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설명하며 매출 기준 세계 7위, 유럽 4위인 항공우주산업 강국 이탈리아와 협력 강화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타야니 장관은 이탈리아는 한국과 협력을 강화할 준비가 돼 있으며, 양국이 협력하면 더 많은 성과를 거둘 수 있다고 했다. 박 장관은 글로벌 현안 해결을 위해 내년 주요 7개국(G7) 의장국인 이탈리아를 중심으로 G7 국가들과 지속 협력해 나가고자 하는 우리 정부의 의지를 전달했다.
두 장관은 양국이 유엔, 주요 20개국(G20) 등 다자무대에서 더욱 긴밀히 협력해나갈 필요성에 공감했다.
특히 양측은 북한의 전례 없는 미사일 도발에 대해 한목소리로 규탄했다. 박 장관이 국제사회의 단합된 대응이 중요하다고 말하자 타야니 장관은 강력한 동참 의지를 밝혔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강력히 규탄하고 우크라이나의 독립, 주권, 영토보전에 대한 흔들림 없는 지지를 재확인했다.
박 장관은 타야니 장관에게 가까운 시일 내 한국을 방문해 달라고 요청했다. 두 장관은 타야니 장관의 방한을 계기로 한·이탈리아 비즈니스 포럼을 추진하기로 했다.
박 장관은 이날 이탈리아에 있는 한국 기업인 및 동포들과 오찬 간담회를 했다. 이 자리에서 박 장관은 현지 진출 기업과 우리 동포들이 대한민국과 이탈리아를 잇는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기업인들을 최근 이탈리아 내에서 한류를 비롯해, 한국에 대한 전반적 관심이 상승되고 있다면서 이를 바탕으로 경제교류도 더욱 활성화되길 바란다고 했다.
박은경 기자 yam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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