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이탈리아 외교장관회담…경제안보·우주·방산·반도체 협력 강화

최서진 기자 2023. 8. 1.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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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 외교부 장관은 지난 31일(현지시간) 안토니오 타야니 이탈리아 외교장관과 양자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와 실질협력 등에 대해 협의했다.

이에 타야니 장관은 "이탈리아는 한국과 협력을 강화할 준비가 되어 있으며, 양국이 협력하면 더 많은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박 장관은 우주항공산업에 강점을 가지고 있는 이탈리아와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수 있도록 양국 간 협의를 지속해 나가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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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사입장 양국, UN 등 다자무대 협력
북한 미사일·러시아 우크라 침공 규탄
한국 정찰위성 사업참여 TASI사 시찰
[서울=뉴시스]박진 외교부 장관은 지난 31일(현지시간) 안토니오 타야니이탈리아 외교장관과 양자회담을 가졌다. (사진=외교부 제공) 2023.08.01.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최서진 기자 = 박진 외교부 장관은 지난 31일(현지시간) 안토니오 타야니 이탈리아 외교장관과 양자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와 실질협력 등에 대해 협의했다.

양 장관은 5월 히로시마 주요7개국(G7) 정상회의 계기 약식환담, 6월 BIE 총회 및 7월 빌뉴스 나토(NATO) 정상회의 계기 정상 간 조우 등 양국 간 정상급 교류가 활발해지는 것을 주목했다.

양측은 2024년 한-이탈리아 수교 140주년을 맞이해 양국간 우호협력 관계를 한층 더 강화시켜 나가자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계속 심화해 나가기로 했다.

박 장관은 타야니 외교장관이 가까운 시일 내 한국을 방문해 줄 것을 요청했고, 양 장관은 타야니 장관 방한 계기 한-이탈리아 비즈니스 포럼을 추진하는 데 대해 의견을 같이했다.

양 장관은 경제안보, 우주, 방산, 반도체 등 주요 실질협력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박 장관은 "우주산업 발전을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설명하며 항공우주산업에 강점을 가지고 있는 이탈리아와 협력을 강화해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이에 타야니 장관은 "이탈리아는 한국과 협력을 강화할 준비가 되어 있으며, 양국이 협력하면 더 많은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탈리아는 매출 기준 세계 7위의 항공우주산업 강국으로 꼽힌다.

박 장관은 글로벌 현안 해결을 위해 2024년 G7 의장국인 이탈리아와 협력해 G7 국가들과 지속 협력해 나가고자 하는 우리 정부의 의지를 전달했다. 이에 유사입장국인 양국이 UN, G20 등 다자무대에서 더욱 긴밀히 협력해 나갈 필요성을 공감했다.

아울러 양 장관은 2030 세계 엑스포 관련 선의의 경쟁을 펼치기로 했다.

박 장관과 타야니 장관은 북한이 올해 들어 5번째 장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전례 없는 수준의 미사일 도발을 지속하고 있는 것을 규탄했다.

박 장관은 "북한이 핵·미사일 개발과 도발로는 아무것도 얻을 수 없음을 깨닫게 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단합된 대응이 중요하다"고 하고, 타야니 장관은 북한의 반복적인 심각한 도발에 대한 국제사회의 규탄 및 제재 노력에 대한 이탈리아의 강력한 동참 의지를 재확인했다.

양 장관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강력히 규탄하고, 우크라이나의 독립, 주권, 영토보전에 대한 흔들림 없는 지지를 재확인했다. 이에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 제공을 포함하여 전쟁 종식과 평화 회복을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적극 동참해 나가기로 했다.

한편 박 장관은 한국 정찰위성 개발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TASI(Thales Alenia Space Italia)사를 방문해 K425 인공위성 제작 시설을 시찰하고 TASI사 측으로부터 사업 진행 현황을 청취했다.

박 장관은 TASI사가 2006년부터 한국의 인공위성 개발에 참여*해오는 등 지속 협력해 온 것을 높이 평가하고, 한국 정부가 우주항공청 설립 추진 등 우주산업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음을 소개했다.

디 파올로 TASI사 부사장은 "TASI사가 향후 2세대 K425 사업에도 참여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박 장관은 우주항공산업에 강점을 가지고 있는 이탈리아와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수 있도록 양국 간 협의를 지속해 나가자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westj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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