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탈·방화’…청소년 수백명 난동으로 ‘무법천지’된 시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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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시카고 도심에서 수백 명의 흑인 청소년이 몰려나와 상점을 약탈하고 기물을 훼손하며 무고한 행인들을 위협하는 집단 폭동 사건이 벌어졌다.
31일(현지시간) 시카고 언론들에 따르면 전날 저녁 8시께 시카고 관광명소인 '뮤지엄 캠퍼스' 인근 루즈벨트 전철역사 주변에 400명에 달하는 청소년이 모여들어 집단난동을 피웠다.
앞서 지난 4월 15일에는 1000명에 달하는 흑인 청소년이 시카고 도심 번화가에 난입해 난동을 부리다 2명이 서로 쏜 총에 맞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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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틴 테이크오버’ 이벤트에서 비롯…경찰, 강경 대응 방침
미국 시카고 도심에서 수백 명의 흑인 청소년이 몰려나와 상점을 약탈하고 기물을 훼손하며 무고한 행인들을 위협하는 집단 폭동 사건이 벌어졌다.
31일(현지시간) 시카고 언론들에 따르면 전날 저녁 8시께 시카고 관광명소인 ‘뮤지엄 캠퍼스’ 인근 루즈벨트 전철역사 주변에 400명에 달하는 청소년이 모여들어 집단난동을 피웠다. 경찰은 40명을 체포하고 나머지 청소년들은 강제 해산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SNS을 통해 대규모 모임을 계획하고 실행에 옮겼다. 경찰은 "무리의 수가 늘어날수록 점점 더 무질서해졌고, 경찰의 거듭된 구두 해산 명령에도 따르지 않아 무더기 체포를 단행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날 소요가 시카고 남부의 흑인 10대들이 SNS를 통해 계획·실행하고 있는 ‘틴 테이크오버’(Teen Takeover of the city·10대들의 도시 장악) 이벤트에서 비롯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실제, 체포된 40명의 청소년 중 37명이 12~17세 미성년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인근 상점에 떼로 몰려 들어가 물건을 약탈하고 매장 안팎을 마구 부쉈으며, 소화기를 분사하면서 거리를 휩쓸고 다니다 패싸움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역 치안 전문매체인 CWB는 "일부는 경찰 제복 판매점에 유리창을 깨고 들어가고 일부는 우편물 수송 차량에 난입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체포된 이들로부터 3자루의 총기도 압류했다고 밝혔다. CWB는 "시카고 경찰이 도심 집단난동 사건 용의자들을 이렇게 많이 잡아들인 것은 2021년 7월 4일 60명 체포 이후 처음"이라고 전했다.
한 목격자는 SNS에 현장 동영상을 올리고 "당신들의 자녀가 지금 여기서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보라. 아이들 단속 좀 하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시카고 경찰은 이런 청소년들의 ‘대규모 집단행동 트렌드’에 강력히 대응할 방침을 세우고 일선 경찰관들에게 일탈 행위를 하는 청소년들에 대한 체포를 권장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체포된 대부분 청소년이 무모한 행동에 따른 경범죄 혐의를 받고 있으나, 일부는 무단침입·신체상해 등의 혐의가 적용됐고 2명은 불법 총기·대용량 탄창 소지 사실이 드러나 중범죄 혐의로 기소됐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4월 15일에는 1000명에 달하는 흑인 청소년이 시카고 도심 번화가에 난입해 난동을 부리다 2명이 서로 쏜 총에 맞기도 했다. 당시, 흑인 청소년 무리가 길 가던 20대 백인 여성을 집단 폭행하는 동영상이 SNS에서 확산, 공분을 샀다. 지난달 26일에는 이들이 백인 다수 거주지인 도심 북부 레이크뷰 지구까지 진출해 차창을 깨고 보행자를 공격하는 등 난동을 부리다 2명이 체포되기도 했다.
임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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