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백] 휴가

임은수 기자 2023. 8. 1.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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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인데 우울한 소식이 들린다.

시민단체 직장갑질119는 전국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올해 여름휴가 계획에 대해 물었다.

여름휴가를 포기하거나 유보한 응답자에게 이유를 묻자 '경제적 여유가 없어서'라는 응답이 61.9%였다.

여름 휴가철인데 코로나 재유행과 경제적인 이유로 휴가 가기가 꺼려진다면 박물관이나 미술관으로의 여행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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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은수 세종취재본부 부국장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인데 우울한 소식이 들린다. 끝난 줄 알았던 코로나가 또다시 재유행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7월 셋째 주 확진자는 25만3825명으로 전주 대비 35.8%나 증가했다. 4주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마스크 의무 해제 등 방역정책 완화와 거듭된 변이 출현에 따른 면역력 약화 때문이란다. 이런 추세가 계속된다면 1일 확진자가 5만명을 넘을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이런 상황에서 '휴가를 가야하나' 조심스럽기도 하고 불안하기도 하다.

시민단체 직장갑질119는 전국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올해 여름휴가 계획에 대해 물었다. 43.9%가 휴가를 가겠다고 응답했고 아직 정하지 못했다는 직장인이 36.3%, 아예 계획이 없다는 응답이 19.8%였다. 여름휴가를 포기하거나 유보한 응답자에게 이유를 묻자 '경제적 여유가 없어서'라는 응답이 61.9%였다. 이어서 '바쁜 업무로 업무 과중이 걱정돼서', '회사에 눈치가 보여서' 순이었다.

사진=연합뉴스

서민들 경제사정이 말이 아니다. 윤석열 정부 들어 유독 물가가 계속 오르고 있다는 볼멘소리도 나온다. 휴가를 포기하는 직장인들 대부분이 '경제적 사정'을 꼽은 걸로 봐도 그렇다. '돈도 없는데 무슨 휴가를 가냐'는 식이다.

설상가상 10월부터 마시는 우유 원유가격까지 오른다. 지난주 낙농진흥회는 원유 기본가격 조정 협상 소위원회 11차 회의 끝에 원유 가격을 ℓ당 88원, 가공유용 원유 ℓ당 87원 인상안에 합의했다. 이달 10일 최종적으로 확정된다. 이에 따라 아이스크림이나 과자 등의 가격도 덩달아 오를 것으로 보인다.

연차 휴가는 해마다 근로자에게 주도록 정해진 유급 휴가를 말한다. 근로기준법에는 1년 동안 80% 이상 출근한 근로자에게 15일을 주게 돼 있다고 명시돼 있다. 직장인들의 유일한 낙은 여름 휴가라고 할만큼 기대도 크다. 산과 바다를 비롯한 해외여행 계획을 세우기도 했다. 여름 휴가철인데 코로나 재유행과 경제적인 이유로 휴가 가기가 꺼려진다면 박물관이나 미술관으로의 여행을 추천한다. 무더위를 피해 잠시 쉬면서 힐링하는 것도 삶의 활력소가 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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