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마침내 내일(2일) 복귀전 치른다, 근데 BAL 선발 맞상대 '만만치 않네' 누구?

김우종 기자 2023. 8. 1.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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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김우종 기자]
카일 브래디쉬. /AFPBBNews=뉴스1
류현진. /사진=토론토 블루제이스 공식 SNS
마침내 '코리안 몬스터'가 돌아온다. 류현진(36·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수술 후 약 1년 2개월 만에 메이저리그 복귀전을 치른다. 선발 맞상대도 정해졌다.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만만치 않은 우완 영건 카일 브래디쉬(27)다.

류현진은 오는 2일(한국시간) 오전 8시 7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 센터에서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2023 메이저리그(MLB)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류현진의 빅리그 복귀전 선발 맞상대는 카일 브래디쉬로 확정됐다.

브래디쉬는 지난 2018년 LA 에인절스에 4라운드 121번으로 지명을 받은 뒤 이듬해 트레이드를 통해 볼티모어로 이적했다. 이후 마이너리그를 거친 브래디쉬는 지난해 4월 22일 빅리그 데뷔전을 치르며 선발 로테이션을 꾸준하게 돌았다.

지난 시즌 브래디쉬는 23경기(23선발)에 출전해 4승 7패 평균자책점 4.90을 마크했다. 총 117⅔이닝을 던지는 동안 119피안타(17피홈런) 68실점(64자책) 46볼넷 7몸에 맞는 볼 111탈삼진, 피안타율 0.265,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WHIP) 1.40의 성적을 올렸다.

이어 올 시즌에도 선발로 나서고 있는 브래디쉬는 19경기(19선발)에 나서 6승 6패 평균자책점 3.29를 기록 중이다. 올 시즌에는 104이닝 동안 92피안타(10피홈런) 39실점(38자책) 27볼넷 5몸에 맞는 볼 95탈삼진, 피안타율 0.236, WHIP 1.14의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내고 있다.

카일 브래디쉬. /AFPBBNews=뉴스1
브래디쉬는 시즌 초반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6월 이후 다시 안정감을 찾고 있다. 4월에는 4경기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6.14로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5월에는 5경기에서 1승 무패 평균자책점 2.76으로 좋은 활약을 펼친 뒤 6월엔 역시 5경기에서 2승 2패 평균자책점 3.54로 잘 던졌다. 7월에는 더욱 힘 있는 투구를 펼쳤다. 5경기에 선발 등판해 2승 3패 평균자책점 2.25를 찍었다. 다만 최근 등판이었던 지난 27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전에서는 6⅔이닝 7피안타 5실점으로 흔들렸다.

볼티모어는 올 시즌 64승 41패(7월 31일 오후 기준 승률 0.610)의 성적과 함께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1위를 질주하고 있다. 그렇지만 3위 토론토(59승 47패)와 승차가 5.5경기밖에 나지 않는 상황. 이번 4연전 결과에 따라 최대 승차를 1.5경기까지 좁힐 수 있다. 그만큼 류현진의 활약 역시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류현진은 그동안 볼티모어를 상대로 좋은 기억을 갖고 있다. 개인 통산 볼티모어를 상대로 9경기에 선발 등판해 5승 1패(승률 0.833) 평균자책점 4.35를 기록했다. 49⅔이닝을 던지는 동안 51피안타(6피홈런) 26실점(26자책) 13볼넷 47탈삼진의 성적을 거뒀다.

류현진(가운데)이 지난 26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 다저스전을 앞두고 LA 다저스 팬들의 환영 인사를 받고 있다. /사진=토론토 블루제이스 공식 SNS

류현진은 지난 5월 말 처음으로 불펜 피칭을 실시한 뒤 라이브 피칭과 시뮬레이션 게임을 소화했다. 이어 지난달 4차례 마이너리그 재활 등판을 통해 컨디션을 끌어 올렸다. 마이너리그 4경기 동안 2승 무패 평균자책점 2.00을 찍었다. 총 18이닝(4자책)을 던지는 동안 13개의 안타를 내줬는데, 그중 3개가 홈런으로 연결됐다. 탈삼진은 16개나 뽑았는데, 볼넷은 단 1개밖에 내주지 않았다. 마이너리그 재활 등판 경기에서 투구 수 '42구→37구→66구→85구', 속구 최고 구속은 '141.6km→142.3km→144.5km→146.1km'의 상승세를 보여줬다. 이후 류현진은 두 차례 불펜 피칭까지 소화하며 빅리그 복귀 준비를 마쳤다.

캐나다 매체 TSN에 따르면 류현진은 "재활 과정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건 어떤 좌절이나 나를 멈추게 하는 것들로부터 멀어지는 것이었다. 나는 그런 부분을 꽤 잘 해냈다고 생각한다"면서 "선발 투수로서 팀이 승리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고 싶다. 선발 투수가 해내야 할 일을 할 수 있다면 상대가 어떤 팀이든지 상관없다"며 굳은 각오를 다졌다. 지난달 30일 류현진의 불펜 피칭을 지켜본 존 슈나이더 토론토 감독도 류현진의 복귀에 기대감을 내비쳤다. 슈나이더 감독은 "류현진의 투구 감각과 제구력은 독보적"이라면서 "그의 회복은 매우 인상적이지만, 원래 잘하는 선수라 그렇게 놀랍지도 않다"고 말했다. 마침내 류현진이 지난해 6월 2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 이후 1년 2개월 만에 꿈의 메이저리그 마운드를 밟는다.

류현진(가운데)이 지난 26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 다저스전을 앞두고 LA 다저스 팬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사진=토론토 블루제이스 공식 SNS
류현진. /AFPBBNews=뉴스1

김우종 기자 woodybell@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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