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만만 도요타…운전하기 쉬운 '큰' SUV 하이랜더[시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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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하기 쉬움,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도요타코리아가 하이브리드 SUV 4세대 하이랜더 시승에 앞서 자신 있게 내뱉은 말이다.
볼륨감을 강조해 독창적인 매력을 살렸다는 것이 도요타코리아 측 설명이다.
패밀리룩이 적용되어서인지 크기를 제외하면 앞서 도요타가 국내 출시한 준중형 SUV 라브(RAV)4와도 디자인이 비슷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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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중형SUV 라브4 못지않게 날렵하고 '쌩쌩'…좁은 3열 아쉬움
(파주=뉴스1) 금준혁 기자 = "운전하기 쉬움,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도요타코리아가 하이브리드 SUV 4세대 하이랜더 시승에 앞서 자신 있게 내뱉은 말이다. 노재팬(일본상품 불매운동) 이후 3년 만에 한국시장 부활을 노리는 도요타가 RAV4, 크라운에 이어 세 번째로 국내 출시한 전동화 모델이다.
지난 28일 경기 파주에서부터 인천 영종도까지 220㎞를 하이랜더를 왕복으로 시승했다.
준대형 7인승 SUV인 만큼 기본적으로 차체가 크다. 4965㎜에 달하는 전장은 동급으로 분류되는 현대차 팰리세이드(4995㎜)와 비슷한 수준이다. 가로길이인 전폭과 높이인 전고가 각각 1930㎜, 1755㎜인데 이 역시 각각 1975㎜, 1750㎜인 팰리세이드와 유사하다.
외형적으로는 각이 서 있는 요즘 SUV들에 비해서 둥글둥글한 인상이 강했다. 옆으로 길쭉한 전방과 후방의 주행등을 언뜻 보면 현대차의 4세대 싼타페가 떠오르기도 했다. 볼륨감을 강조해 독창적인 매력을 살렸다는 것이 도요타코리아 측 설명이다.
이는 2019년 글로벌 출시 후 4년이 지나 한국에 들어온 영향이 있어 보였다. 패밀리룩이 적용되어서인지 크기를 제외하면 앞서 도요타가 국내 출시한 준중형 SUV 라브(RAV)4와도 디자인이 비슷했다.
도요타가 자신한 대로 주행에서는 흠잡을 곳이 없었다. 2톤이 넘는 무게지만 속도를 높일 때도 버벅임이 없었고 힘이 부족하다는 느낌도 전혀 들지 않았다. 대형 SUV지만 커브 구간이나 전반적인 도로주행에서 라브4 못지않게 민첩했다.
동승자의 입장에서 승차감이 더욱 좋았다. 고속도로 구간 구간에 노면이 거친 구역을 지나갈 때도 진동이 느껴지지 않았다. 도요타는 TNGA-K 플랫폼을 기반으로 고강성 차체, 진동 감소대책을 적용해 편안한 승차감을 잡았다고 설명했다.
연비도 기대 이상이었다. 하이랜더의 정부공인표준연비는 복합기준 리터당 13.8㎞ 수준이지만 주행을 마치고 연비를 확인했을 때는 15.5㎞가 찍혀 있었다. 도심이 아닌 고속도로에서 100㎞ 이상을 꾸준히 달렸다는 점을 감안하면 효율성이 매우 높은 것이다.
다만 3열 공간은 아쉬움이 남는다. 7인승 SUV지만 3열은 성인 남성이 탑승하기는 비좁다. 게다가 3열 의자를 젖히는 것이 수동인데 성인 여성이 온전히 힘을 줘도 한번에 반응하지 않을정도로 뻑뻑했다. 요즘 차량처럼 한 번에 뒷좌석이 접히는 버튼이 있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게 한다.
윈드실드 개선, 흡차음 설계 등으로 실내 유입 소음을 줄였다지만 속도를 높이면 특유의 바람 소리도 크게 들렸다. 특정 속도 구간을 넘어서면 실내 소음이 확연하게 차이가 난다.
팰리세이드와 동급이라고는 하지만 기본적으로 하이브리드기 때문에 가격은 차이가 난다. 하이랜더 리미티드가 6660만원, 하이랜더 플래티넘은 7470만원으로 책정됐다.
rma1921k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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