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갈륨·게르마늄 수출 통제…반도체업계, 품목 확대 우려

이인준 기자 2023. 8. 1. 06:4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중국 정부가 반도체용 희귀금속인 갈륨과 게르마늄에 대한 수출 통제에 나서며, 우리 반도체 기업에 파장이 예상된다.

갈륨은 미래 반도체 개발이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소재 등으로 쓰이며, 게르마늄은 반도체 공정용 가스 생산 등에 활용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상무부와 해관총서(관세청)는 이날부터 갈륨과 게르마늄 관련 품목에 대한 수출 통제를 시작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中, 갈륨·게르마늄 수출허가 시행…원자잿값 불안
반도체·디스플레이 업계 "단기 수급 영향 제한적"
주영준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실장은 4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반도체협회, 소부장공급망센터, 광해광업공단과 갈륨, 게르마늄 수요·수입기업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 '갈륨, 게르마늄 등 산업공급망 점검회의'를 주재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인준 기자 = 중국 정부가 반도체용 희귀금속인 갈륨과 게르마늄에 대한 수출 통제에 나서며, 우리 반도체 기업에 파장이 예상된다.

갈륨은 미래 반도체 개발이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소재 등으로 쓰이며, 게르마늄은 반도체 공정용 가스 생산 등에 활용된다. 대체 수입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중국 점유율이 높아 벌써 원자잿값이 뛰는 등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상무부와 해관총서(관세청)는 이날부터 갈륨과 게르마늄 관련 품목에 대한 수출 통제를 시작한다. 이에 갈륨과 게르마늄을 수출하기 위해선 상무부를 거쳐 국무원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이번 조처는 중국이 미국과 동맹국의 대중 수출 규제의 보복성 조치로 해석된다.

미국은 지난해 10월 인공지능(AI), 슈퍼컴퓨터 개발로 이어지는 반도체 기술과 장비 등의 대중국 수출을 사실상 금지했다. 또 핵심 제조업체가 있는 일본과 네덜란드도 미국의 요청으로 규제에 동참하기로 했다. 그동안 수출 규제에 반발해온 중국이 앙갚음에 나선 것이다.

중국은 전 세계 갈륨 생산량의 80%, 게르마늄 생산량의 60%를 차지한 국가로, 이번 조처로 국제 원자재 가격이 들썩이고 있다.

규제를 앞두고 국제시장에서 갈륨 가격이 급등하는 진풍경이 벌어지고 있다. 한국광해광업공단 한국자원정보서비스에 따르면 갈륨 가격은 지난 28일 기준 1㎏당 338.75달러(43만원)으로 지난달 30일 282.5달러(35만원)보다 19.9%가량 급등했다. 게르마늄 가격은 지난 5월 1㎏당 6600위안(117만원)에서 지난 28일에 6850위안(121만원)으로 4%가량 올랐다.

일단 국내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업계는 단기 수급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해석한다.

반도체 산업에서 갈륨은 미래 반도체 개발을 위한 연구용 소재다. 디스플레이 분야는 갈륨을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등의 소재로 사용하고 있지만 미국 등 대체 수입선 확보가 가능하다. 게르마늄도 반도체 공정용 가스 생산 등에 사용하지만 대체재가 있다.

다만 미중 갈등 사태가 평행선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에 업계는 심각한 우려를 안고 있다.

중국 수출 통제가 장기화될 수 있고, 통제 품목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점도 걱정스러운 대목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갈륨은 차세대 반도체 연구 개발에 필요한 만큼 당장은 타격이 크지 않지만, 수출 통제가 길어지면 향후 반도체 기술 개발이 늦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ijoinon@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