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증시, 2차전지 수급쏠림 완화될 것…반도체·저평가주 주목"

공준호 기자 2023. 8. 1. 0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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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증시 결산]④"3분기중 2800p 돌파 시도도 가능"
"수급쏠림 완화…증시상승 신호탄 될 수 있어"
2차전지주 강세에 코스피·코스닥이 상승하며 거래를 마친 31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4.26포인트(0.93%) 오른 2632.58, 코스닥 지수는 22.23포인트(2.43%) 오른 935.97, 달러·원 환율은 2.4원 하락한 1274.6원에 거래를 마쳤다. 2023.7.31/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공준호 기자 = 8월 코스피가 2차전지 수급쏠림 현상 완화, 기업 실적발표에 영향을 받으며 2700p선을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일부 종목에 대한 과열양상이 해소되면서 그동안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한 반도체 등 업종에 주목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을 조언했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8월에는 코스피가 큰 폭의 하락이나 상승없이 최근 나타나고 있는 2차전지 쏠림현상이 완화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대신증권은 8월 코스피가 2520~2780p선을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기준 코스피는 2632.58p를 기록중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차별적 강세와 2차전지 쏠림현상이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정상화 국면에서 중화권, 신흥아시아 증시·통화 강세와 기존 주도주(반도체, 자동차) 중심의 코스피 상승을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에 따르면 당분간 코스피는 외국인의 차별적인 순매수가 유입됐던 반도체, 자동차, 인터넷, 운송 등의 주도로 등락이 결정될 전망이다. 그는 "3분기 중 코스피는 2800선을 회복하거나 돌파를 시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키움증권은 8월 코스피 하단을 2480p, 상단을 2700p로 전망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8월 중 기업의 실적발표와 2차전지의 수급쏠림 현상 등을 소화하면서 하단은 견고한 방향성 탐색 구간이 전개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지난 7월 증시에 대해서는 "국내증시는 예상치를 하회한 7월 국내증시는 예상치를 하회한 미국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결과 이후 연고점을 경신한 나스닥 및 엔비디아 강세, 원·달러 환율 급락에 힘입어 2600선을 회복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그러나 월말에 2차전지 업종 중심으로 수급 쏠림으로 인한 급등, 투매현상으로 인한 급락이 출현하며 변동성이 큰 폭으로 확대됐다"고 덧붙였다.

NH투자증권은 코스피가 8월 2526~2698p선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미국 기업이익 개선 속도보다 더딘 한국 기업이익 개선 속도로 인해 일정 기간 미국보다 부진한 상승 흐름이 예상된다"며 "하지만 결국 기업이익의 방향성은 우상향이라는 점에서 조정시 비중 확대가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최근 2차전지를 중심으로 수급이 몰리는 쏠림현상이 향후 증시에 오히려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쏠렸던 수급이 빠져나오면서 증시 전반의 추가상승이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특히 쏠림 완화과정에서 반도체 관련 종목의 주가가 강세를 보인 경우가 많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김민규 KB증권 연구원은 "우선 증시 측면에서 특정종목의 열기가 식는 것이 주식시장의 끝이라기 보다 상승을 알리는 신호인 경우가 많았다"며 "쏠렸던 수급을 다시 받아주는 업종은 결국 반도체"라고 분석했다.

그는 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000660) 등 반도체주와 삼성전기(009150), 인탑스(049070) 등 IT부품주, S-OIL(010950), 대한항공(003490) 등을 추천종목으로 꼽았다.

하나증권은 쏠림이 완화되는 과정에서 그동안 저평가됐던 종목들을 살펴봐야한다는 조언을 내놨다.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주가에 이익이 과소반영된 업종에 관심이 필요하다"며 "이익 과소 평가가 큰 업종 순으로 보면 반도체, 조선, 에너지, IT하드웨어, 화학, 헬스케어"라고 말했다.

그는 2023년 주가 상승에 반영된 주당순이익(EPS) 증가율과 2024~2025년 평균 이익 증가율 전망치를 비교한 결과 이들 업종이 주가 반영 이익 증가율이 전망치 대비 상대적으로 낮다고 설명했다.

이에 더해 미국 금리인상 기조가 막바지 수순에 접어든 만큼 미국 10년물 국채금리 하락 시 주가수익비율(PER) 상승을 기대할 수 있는 기업의 비중을 확대해야한다고 조언했다.

zer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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