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문·광명 뉴타운 대단지 분양 주목…지방 물량도 확대
이문동 래미안라그란데·광명센트럴아이파크 관심
광주 3155가구·부산 2913가구·경기 2778가구 순서
"산업단지 배후에 둔 대도시 위주 청약 경쟁률 올라"
이달 전국에서 1만8300여가구가 일반분양에 나선다. 이중 수도권 분양 물량은 6500여가구로 재개발 단지 물량이 대부분이다. 이문뉴타운과 광명뉴타운에서도 분양에 나서면서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지방에서는 1만1700여가구가 분양한다. 서울 청약시장 열기가 지방 대도시 위주로 퍼지면서 지방 분양 물량이 전체 60%를 넘어섰다. 특히 최근 신규 공급이 부족했던 광주광역시와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한 부산 택지지구에서 분양이 다수 예정됐다.
다만 전문가들은 청약 열기가 전국으로 확산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국지적으로 수요가 많거나 산업 단지를 배후에 둔 창원·청주 그리고 세종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분양 열기가 퍼질 거라는 전망이다.
수도권 일반분양 6557가구…이문·광명뉴타운 분양도
지난달 31일 부동산 정보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이달 28개 단지에서 2만7609가구가 분양한다. 이 중 일반 분양 물량은 1만8335가구다. 이는 지난달 분양 실적인 1만3538가구보다 35.4%가량 증가한 수치다.
수도권 일반 분양 물량은 6557가구(35.8%)다. 이 중 서울에서는 4개 단지에서 1717가구, 경기에서는 6개 단지에서 2778가구가 분양한다.
서울에서는 이문뉴타운 대장 아파트로 꼽히는 '래미안 라그란데'가 분양에 나선다.
래미안 라그란데는 삼성물산이 서울 동대문구 이문1구역을 재개발한 단지다. 이 단지는 지하 5층~지상 27층, 39개 동, 총 3069가구 규모다. 이 중 전용 52~114㎡ 920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지하철 1호선 외대앞역·신이문역과 가깝다.▷관련기사: 서울 '변방' 서러웠던 이문뉴타운…청량리 흥행바통 받을까(7월14일)
서울 광진구에서는 '롯데캐슬 이스트폴'이 이달 1일부터 1순위 청약을 받는다. 총 1063가구 중 631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이 외 △동대문구 답십리동 'e편한세상 답십리 아르테포레'(총 326가구 중 일반 분양 58가구) △성동구 용답동 '청계 SK뷰'(총 396가구 중 108가구)도 분양이 예정됐다.
경기 광명시 광명4R구역을 HDC현대산업개발이 재개발한 '광명 센트럴 아이파크'도 1일부터 1순위 청약 접수를 진행한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36층, 11개 동, 전용 39~113㎡, 총 1957가구 규모로 이 중 425가구가 일반 분양 물량이다. 지하철 7호선 광명사거리역이 도보권에 있다.▷관련기사: [르포]광명 이 분양가 너무 비싼가?…견본주택 첫날 한산(7월21일)
이 외 수도권에서는 △평택 호반써밋 고덕신도시 3차(총 703가구 중 282가구) △화성 힐스테이트 동탄 포레(총 585가구 중 585가구) △인천 검단신도시 롯데캐슬 넥스티엘(총 372가구 중 372가구) 등이 분양에 나선다.
지방 분양 60% 넘어…"대도시 위주로 청약 열기 이어받아"
이달 지방 분양 물량이 수도권 분양 물량을 크게 웃돈다. 지방 광역시에서는 7421가구(40.4%), 기타 지방에선 4357가구(23.8%)를 분양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지방 광역시 일반 분양 예정 물량은 7월 분양 실적(3528가구)의 2배가 넘는다.
물량 순서가 많은 순서대로 △광주 3155가구(4개 단지, 17.2%) △부산 2913가구(4개 단지, 15.9%) △경기 2778가구(6개 단지, 15.1%) 등이다.
지방 청약시장 회복세를 보이면서 지방 분양 물량도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달 지방 1순위 평균 경쟁률은 △전라북도 85.4대 1 △강원도 18.2대 1 △부산 광역시 12.15대 1 순이었다.
서울에서 나타난 청약 열기가 산업단지를 배후에 둔 지방 대도시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모습이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1순위 평균 경쟁률은 119.32대 1까지 치솟았다. 지난 한해 서울 1순위 평균 청약 경쟁률은 10.2대 1이었다.
김웅식 리얼투데이 리서치연구원은 "광주는 신축 공급 부족 현상을 겪으면서 수요가 충분하고 부산은 에코델타시티 등 택지지구에서 공급하면서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 수요자들의 관심이 뜨겁다"고 말했다.
특히 부산 에코델타시티 내 단지들은 택지지구에서 공급하면서 분양가상한제를 적용받는다. 지난 2월 부산 에코델타시티 푸르지오 린 1순위 평균 경쟁률은 12.11대 1을 보였다.
김웅식 연구원은 "서울에서 시작된 분양 시장 회복 기대 심리가 지방으로 확산하고 있다"며 "수요가 뒷받침되는 지역은 8월에도 나쁘지 않은 성적표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청약시장 분위기가 전국 단위로 회복하기에는 아직 무리가 있다는 설명도 나온다. 청약 회복세가 일부 지역에 국한돼 있으며 대구 등 지역에서는 준공 후 미분양도 남아있어서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청주 테크노폴리스, 부산 에코델타시티, 창원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청약 열기가 오르고 있다"면서도 "대구에서는 아직도 미분양 물량이 남아있어 신규 분양보다는 미분양 해소가 먼저라는 점에서 전국적으로 청약 경쟁률이 오를 거라고 보긴 힘들다"고 말했다.
송재민 (makmin@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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