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한국인 평균?…30%만 주택 소유, 월급 약 26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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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의 발달은 '평범함'에 대한 기준을 바꿔 놨다.
대한민국 전체 인구 5000만명 중 주택 소유자는 1508만명으로 약 30.1%다.
지식한입은 "결혼 적령기인 30대 초반은 (주택 소유율이)더 낮지 않겠냐"면서 "만약 적령기인데 집을 가지고 있다면 대충 상위 20퍼센트 안에 드는 것"이라고 짚었다.
대한민국 국민 평균 소득은 2020년 기준 월 320만원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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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난 사람만 일상 공유…2030대 자존감 낮아져"
인플루언서의 화려한 삶이 마치 당연한 것처럼 여겨진다. 자신의 재산이나 수입, 직업을 남들에게 과시할 수 있을 정도가 아니라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멸시의 대상이 될 수도 있다.
뉴시스에 따르면 몇 년 사이에 한국에서 이렇게 고소득자들이 크게 늘어난 것일까. 한 유튜버가 통계청 자료를 인용해 평균적인 한국인의 수입과 자산 현황을 분석했다.
유튜브 채널 '지식한입'은 지난달 29일 '진짜 한국인 평균을 알아보자'라는 영상을 게재했다. 그는 "요즘 인터넷에서 '한국에는 평균 올려치기 문화가 있다'는 얘기가 공감대를 사고 있다"고 했다.
서울 지역 대학을 졸업해 중견 이상 기업에 취업하고, 자가 마련 후 결혼·출산과 은퇴까지. 통념 속 평범한 삶은 정말로 쉽게 달성할 수 있는 걸까.
대한민국 전체 인구 5000만명 중 주택 소유자는 1508만명으로 약 30.1%다. 주택 소유자 중 30대는 10.9%에 불과하다. 또 30대 전체 인구 중 주택 소유율은 약 25.3%로, 4명 중 3명은 집을 가지고 있지 않은 셈이다.
지식한입은 "결혼 적령기인 30대 초반은 (주택 소유율이)더 낮지 않겠냐"면서 "만약 적령기인데 집을 가지고 있다면 대충 상위 20퍼센트 안에 드는 것"이라고 짚었다.
대한민국 국민 평균 소득은 2020년 기준 월 320만원정도다. 2021년 자료에 의하면 중위 소득은 연봉 기준 명목 3174만원에 실질 3097만원, 월급 기준 명목 264만원에 실질 258만원이다. 일부 고소득자들이 평균 소득을 끌어올리는 경향이 있으므로, 중위 소득을 함께 봐야 한다는 게 중론이다.
이어 대학 진학과 취업에 대한 분석이 나왔다. 2018학년도 기준 '인서울' 4년제 대학교 입학 비율은 11%에 불과했다. 2021년 기준 대기업은 전체 일자리 중 16.6%(비정규직·생산직 포함), 공공부문 일자리는 11% 정도였다. 반면 국내 비정규직 비율은 30.1%로 OECD 평균인 28.3%보다 높았다.
또 30대 남성의 50.8%, 30대 여성의 33.6%가 미혼으로 밝혀졌다. 30대가 '결혼 적령기'라는 인식과 달리, 미혼 인구가 이미 절반에 가까워지고 있는 것이다.
평균적인 은퇴 이후의 삶도 통념과 다소 달랐다. 통계청 설문조사에 따르면 '노후 준비가 안 돼 있다'고 대답한 비율은 약 52%에 이르렀으며, 대부분 국민연금에 의존하고 있었다. 국내 노인빈곤율은 약 43%로 OECD 최상위권 수준이다.
지식한입은 "(앞서 제시된 건)하나하나 따져 봐도 평범하지 않은 조건들이다. 이걸 하나도 아니고 전부 동시에 충족한다는 건 이미 '은수저' 이상이라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소수의 잘난 사람들만 자신의 일상을 공유하다 보니, 이들이 평범함의 이미지를 독점했다"면서 "이게 청년세대 전체의 자존감을 깎아내리고 있다. 이들의 울분이나 좌절이 공격성으로 표출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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