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조원 풀었다'…中 배터리 기업들 韓 투자 왜? [글로벌 뉴스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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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는 지난 4개월 동안 중국과 한국 기업들이 모두 5조1000억원(약 40억달러)을 합작 투자해 한국에 5개 공장을 신설하기로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SK온과 에코프로머티리얼즈도 중국 거린메이와 공장 투자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올해 들어 특히 중국이 한국 투자를 급격히 늘린 데는 특별한 이유가 있다고요?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을 우회하려는 것입니다.
미 IRA는 일정 비율 이상 중국산 부품을 쓴 배터리를 장착한 전기차에는 세액공제(보조금) 혜택을 주지 않는다는 규정인데요.
중국은 한국을 생산 거점으로 활용하는 꼼수로 미국 시장에 진출하려는 전략입니다.
한국에서 생산한 배터리를 전기차에 장착하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라 유럽과 미국 시장에 수출할 때 중국 업체가 세제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됩니다.
보다 장기적인 이점도 있는데요. 한국에서 생산된 중국 기업의 배터리 소재는 한국의 배터리셀 제조사인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SK온 등에 공급됩니다.
이 배터리는 미국 제너럴모터스(GM), 테슬라, 폭스바겐 등으로 흘러 들어가게 되고요.
이 과정에서 중국 기업이 만든 전구체 등을 한국산으로 인정받기 유리해집니다.
우리나라 기업들에게도 이점이 있나요?
중국 기업들은 전 세계 배터리시장과 배터리 원료 공급망을 석권하고 있죠.
중국이 생산하는 음극재, 양극재는 한국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 기업들도 수입해 쓰고 있는데요.
블룸버그는 "한국 기업들도 중국 파트너들로부터 배터리 기술을 습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다만 위험요소가 아예 없는 것은 아닙니다.
중국을 배제시키려는 미국이 한·중 합작회사를 세제 혜택에서 제외시킬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미국 입장에선 바이든 행정부의 중국 디 리스킹 계획을 무력화시키는 상황이 될 수도 있겠군요?
가뜩이나 최근 미국 자동차 업계에서는 전기차 글로벌 공급망에서 중국을 제외시키려는 바이든 행정부 조치는 현실적으로 작동하기 어렵고 허점이 많을 수밖에 없다는 인식이 퍼지고 있다고 합니다.
규제에 허점이 생기자 미 정부는 대응안을 마련 중인데요.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 행정부는 중국, 러시아 등 외국의 우려 기업으로부터 부품을 얼마나 조달했는지에 따라 규제를 적용하는 개정안을 마련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금까지 뉴스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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