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지도부의 과도한 자신감, 경제 망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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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지도부가 2·4분기 경제지표 악화에도 불구하고 과도한 자신감을 갖고 있어 자칫 중국 경제를 망칠지 모른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전세계가 인플레이션(물가상승)으로 몸살을 앓는 와중에도 중국은 경기둔화 여파로 디플레이션(물가하락)에 빠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지만 지도부의 지나친 낙관으로 인해 정책 대응이 나오지 않고 있고, 이때문에 경기침체가 불가피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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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지도부가 2·4분기 경제지표 악화에도 불구하고 과도한 자신감을 갖고 있어 자칫 중국 경제를 망칠지 모른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전세계가 인플레이션(물가상승)으로 몸살을 앓는 와중에도 중국은 경기둔화 여파로 디플레이션(물가하락)에 빠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지만 지도부의 지나친 낙관으로 인해 정책 대응이 나오지 않고 있고, 이때문에 경기침체가 불가피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7월 31일(이하 현지시간) 중국 지도부의 지나친 자신감이 역사적인 실수를 자초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날 공개된 중국의 7월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중국 경제가 반짝 반등했다 다시 침체에 빠지는 더블딥 침체로 갈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가리키고 있다.
그러나 중국 지도부는 여전히 관망세다.
대규모 재정·통화정책을 펴는 것을 꺼리고 있다.
낙관 전망이 이같은 소극적인 정책 대응의 바탕이다.
중국은 불과 반년 전에 코로나19 봉쇄를 해제했고, 가계 소득은 여전히 반등하고 있다.
중국 지도부는 경제 장기 전망이 여전히 밝다면서 추가 통화부양책을 권고하고 있지만 지금까지 구체적인 부양책을 발표하지는 않고 있다.
느긋하게 대응하고 있다.
중국 경제 반등 발목을 잡는 대표적인 걸림돌은 부동산이다.
중국 부동산 개발 업체들은 계속해서 자금난을 겪고 있다.
신용평가사 무디스에 따르면 6월 현재 신용등급이 낮은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72%가 유동성 취약상태에 있다. 부동산 프로젝트를 통한 자금유입은 실종된 지 오래다.
여기에 중국 경제 성장 동력인 수출은 고전하고 있다.
2021년과 지난해 주택경기 하강 충격을 완화시켜준 것이 수출이지만 올해에는 대유럽 수출이 감소하고 있고, 팬데믹 기간 급증했던 전자제품 수출도 위축세다.
중국 가계부채는 일부 기준으로 보면 미국보다 높다.
중국 가계는 다른 나라들에 비해 훨씬 오랜 팬데믹 규제 기간을 거쳐야 했고, 이에따른 역풍도 훨씬 심각하게 겪고 있다.
가계에서 가장 중요한 자산인 주택은 계속해서 가격이 추락하고 있다.
일자리도 어렵다.
중국 경제성장과 일자리 창출의 원동력이었던 인터넷 플랫폼에 대해 당국이 대대적인 압박을 가하면서 일자리가 귀해졌다.
지도부가 그동안 단죄해왔던 기업인들을 다시 부추기고 있고, 추가 부양책을 준비 중이라며 립서비스를 하고 있지만 이것만으로는 침체된 경제를 되살리기 어려울 것이란 비관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중국의 사회안전망이 선진국들과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로 취약하다는 점을 감안할 때 중국 경제의 재도약은 희망사항에 그칠지 모른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중국 지도부가 지금의 어려움을 일시적인 것으로 착각해 적극적인 대응에 실패하면 결국 중국 경제를 더블딥 침체로 몰고갈 위험성도 높다.
WSJ은 앞으로 수개월 동안 중국 지도부가 어떻게 대응하느냐가 중국 경제 2년여 전망을 좌우하겠지만 지금까지는 지도부가 낙관에만 경도된 것으로 보인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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