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 종목은 떨어졌는데 에코프로 날뛰니 '지수 상승'…2차전지發 '왜곡'

박승희 기자 2023. 8. 1.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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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주식시장은 이차전지(2차전지) 관련주의 급등락에 지수가 요동쳤다.

이달 전체 종목 중 70%의 주가가 하락했지만, 일부 2차전지 관련 종목이 대폭 오르면서 전체 코스피·코스닥 지수를 끌어올렸다.

코스피·코스닥 시총이 같은 기간 2452조9150억원에서 2538조9443억원으로 3.5% 늘어난 것을 고려하면, 2차전지 관련 지수 시총 증가율이 4배 이상 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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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증시 결산]②전체 시총 3.5% 늘 때 2차전지 지수 14.8% 상승
종목 '하락'…금양 199% 에코프로 60% 상승하며 지수'高高'
ⓒ News1 DB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7월 주식시장은 이차전지(2차전지) 관련주의 급등락에 지수가 요동쳤다.

이달 전체 종목 중 70%의 주가가 하락했지만, 일부 2차전지 관련 종목이 대폭 오르면서 전체 코스피·코스닥 지수를 끌어올렸다. 2차전지 종목이 급락하는 날엔 지수가 곤두박질쳤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 2차전지 K-뉴딜지수의 시총은 6월 말 328조3244억원에서 7월 말 376조8668억원으로 한 달 만에 약 48조5424억원 늘었다. 비율로 따지면 14.8% 증가했다.

코스피·코스닥 시총이 같은 기간 2452조9150억원에서 2538조9443억원으로 3.5% 늘어난 것을 고려하면, 2차전지 관련 지수 시총 증가율이 4배 이상 되는 셈이다. 해당 지수에는 에코프로, 에코프로비엠 등 주요 2차전지 종목이 포함돼 있다.

2차전지에 국내 증시 자금이 쏠리면서 이들 종목 향방으로 시장 전체가 출렁이기도 했다.

7월 코스피·코스닥 2722개 종목 중 1951개 주가가 하락했다. 하지만 △금양 +199.62% △포스코인터내셔널 +126.1% △에코프로비엠 68.27% △에코프로 60.08% 등 2차전지 관련 종목들은 급등해시장 상승세를 견인했다.

코스피, 코스닥 지수는 6월 말 2564.28, 868.24에서 7월 말 2632.58, 935.97까지 상승했다.

하지만 2차전지 주 투자자들이 매도 포지션을 잡은 날엔 지수가 급락했다.

지난 26일 2차전지 관련 주요 종목이 오후 1시30분을 전후해 급락하며 장중 고점 대비 저점 변동 폭은 -25% 안팎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코스피는 1.67%, 코스닥은 4.18% 하락 마감했다. 불과 몇 개 종목의 급락세로 지수 전체가 흔들린 것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2차전지 관련주에 대한 투자가 과열된 양상을 보이는 만큼 후폭풍을 경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지산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2차전지 소재의 방향성은 분명히 좋지만, 밸류에이션을 떠나버린 상황이라 과학적인 투자를 벗어난 측면이 분명히 있다"며 "이런 점이 무시되고 있다는 점은 굉장히 위험성이 크다"고 말했다.

seungh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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