④편의점 매출 특수…얼음·빙과류에 선크림 138% 급증[역대급 폭염]

최근 1주간 얼음 매출 적게는 41%, 많게는 62% 뛰어
러브버그 이어 모기 습격에 방충용품 판매도 ↑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 뉴스1 ⓒ News1

(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 = 장마가 끝나고 폭염이 연일 이어지면서 주요 편의점에서 얼음과 아이스크림, 맥주 등 관련 상품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편의점은 날씨에 따라 민감하게 반응하는 소비채널로, 날씨 변동이 매출에 빠르게 반영되는 특성이 있다.

1일 기상청에 따르면 7월26일 중부·남부 지방 장마가 끝난 지 이틀만인 28일 서울의 폭염 주의보가 경보로 격상되는 등 이후에도 전국 곳곳에 낮 최고기온과 체감온도가 35도를 웃도는 무더운 날씨가 지속됐다.

GS리테일(007070)이 운영하는 GS25와 BGF리테일(282330)이 운영하는 CU, 세븐일레븐, 이마트24 등 편의점 4사에선 최근 일주일(7월24~30일)간 얼음과 아이스크림, 음료, 생수, 맥주 등 관련 상품 매출이 직전 일주일과 비교해 모두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GS25에선 이 기간 컵얼음은 61.5%, 아이스크림은 51.2%, 파우치음료는 46.4%, 생수는 40.0%, 맥주는 24.8% 각각 매출이 신장했다.

CU도 얼음 매출이 41.4%, 아이스드링크가 36.9%, 아이스크림 36.6%, 생수 29.4%, 스포츠이온음료 21.2%, 탄산음료 15.4%, 맥주 15.0% 등 관련 상품 판매가 전주 대비 호조를 보였다.

세븐일레븐의 경우 매출 신장률이 얼음 45%, 아이스크림 35%, 생수 30%, 맥주 25%, 탄산음료 25% 등 순으로 나타났다.

이마트24 파우치음료를 고르는 고객(이마트24 제공)

이마트24는 튜브아이스크림 51% 등 아이스크림 매출이 31% 늘었다. 얼음은 50%, 파우치음료는 42%, 이프레쏘 빅아이스아메리카노는 41%, 음료는 36%, 맥주는 24% 증가했다. 즉석밥·즉석컵밥(32%)과 도시락 등 간편먹거리(21%) 매출 신장률도 눈에 띄었다.

이마트24 관계자는 "무더위로 마실거리를 찾는 고객이 전주 대비 크게 늘었고 멀리 있는 식당까지 가기도 힘든 찜통더위에 가까운 편의점에서 간편하게 먹거리를 찾은 고객도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식품뿐만 아니라 무더위 관련 비식품 매출도 크게 늘었다.

GS25와 이마트24는 이 기간 선크림 매출이 각각 137.8%, 116% 급증해 세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마트24에선 이밖에도 방충·제습제와 손풍기, 데오드란트 매출이 각각 79%, 43%, 33% 늘었다.

방충용품의 경우 서울 전역에 출몰했던 '러브버그'는 장마가 끝나고 자연 소멸한 반면 모기가 기승을 부리기 시작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질병관리청은 7월27일 전국에 일본뇌염 경보를 발령하기도 했다.

CU에선 튜브 등 해변특화상품 매출이 75.8% 늘었다. 본격적인 휴가철에 접어들며 바닷가를 찾은 피서객이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smit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