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추신수도 풀지 못한 텍사스 첫 우승 숙원, 트레이드로 푼다…"슈어저·몽고메리로 해결"

이상학 2023. 8. 1.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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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텍사스 레인저스로 이적한 맥스 슈어저.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텍사스 레인저스로 이적한 조던 몽고메리.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이상학 기자] 텍사스 레인저스가 창단 첫 월드시리즈 우승을 위해 승부수를 던졌다. 

텍사스는 지난달 30~31일(이하 한국시간) 이틀 연속 트레이드를 통해 뉴욕 메츠에서 맥스 슈어저(39)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조던 몽고메리(33)를 영입했다. 트레이드 마감시한을 앞두고 특급 선발투수 2명을 데려온 것이다. 

세인트루이스로부터 베테랑 구원투수 크리스 스트랜튼(33)도 받은 텍사스는 MLB.com 파이프라인 팀 내 유망주 랭킹 11위 투수 테코아 로비, 14위 내야수 토마스 서제시를 보냈다. 앞서 슈어저를 받는 대가로 팀 내 3위 유망주인 내야수 루이스앙헬 아쿠냐를 보내는 등 유망주 출혈을 감수하며 즉시 전력 보강에 초점을 맞췄다. 

‘MLB.com’을 비롯해 현지 언론에 따르면 크리스 영 텍사스 단장은 “선발투수는 항상 충분하지 앟다는 말을 했다”며 “슈어저는 미래 명예의 전당에 오를 투수다. 우승 경험도 있고, 우리가 원하는 목표를 달성하는 데 있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몽고메리 역시 엄청난 한 해를 보내고 있고, 트레이드 시장에서 뛰어난 선발투수 중 한 명이었다. 우리가 처해있는 상황을 고려할 때 선발진을 보강할 필요가 있었고, 그 문제를 해결했다”고 말했다. 

이어 영 단장은 “스트랜튼도 불펜에 바로 투입된다. 우리가 의존하던 젊은 선수들의 부담을 덜어줄 것으로 생각한다”며 “선발이 좋아지면 불펜도 더욱 좋아질 것이다”고 기대했다. 텍사스는 지난달 초 FA 영입한 제이콥 디그롬이 토미 존 수술로 시즌 아웃됐고, 1선발 역할을 하던 네이선 이볼디도 팔뚝 통증이 좋지 않아 부상자 명단에 오르면서 선발진 보강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이볼디의 부상이 심각하지 않다면 텍사스는 이볼디, 존 그레이, 마틴 페레즈, 앤드류 히니, 데인 더닝에 슈어저와 몽고메리까지 선발 자원이 7명이나 된다.  모두 건강한다는 가정하에 더닝, 페레즈, 히니 중 2명이 불펜으로 보직을 옮길 수 있다. 구원 평균자책점 27위(4.83)로 불펜이 약한데 슈어저, 몽고메리의 영입으로 전체적인 마운드 강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앞서 지난 1일에도 텍사스는 캔자스시티 로열스에서 베테랑 불펜 아롤디스 채프먼을 영입해 불펜에 힘을 실었다. 

[사진] 텍사스 레인저스로 이적한 맥스 슈어저.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텍사스 선수들이 승리 후 기뻐하고 있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텍사스는 올해 팀 타율 1위(.272), OPS 2위(.799)로 타선 화력이 막강하다. 지난해 FA 영입한 코리 시거, 마커스 시미언 외에도 아돌리스 가르시아, 요나 하임, 나다니엘 로우, 조쉬 영 등 기존 선수들의 성장으로 강력한 핵타선을 구축했다. 상대적으로 약한 마운드 전력을 끌어올리면서 월드시리즈 우승 도전에 박차를 가했다. 

텍사스는 지난 29~31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3연패를 당했지만 60승46패로 아메리칸리그(AL) 서부지구 1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 4월10일부터 1위 자리를 한 번도 내놓지 않고 있지만, 최근 9경기 2승7패로 주춤하면서 2위 휴스턴 애스트로스(59승47패)에 1경기 차이로 쫓기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연이은 ‘빅딜’로 분위기를 바꾸며 1위 수성에 힘을 받을 수 있게 됐다. 

1961년 창단한 텍사스는 지난해까지 62년간 월드시리즈 우승을 하지 못했다. 메이저리그에서 월드시리즈 우승이 없는 6개팀 중 가장 오래된 팀이다. 그동안 우승 숙원을 풀기 위해 큰돈을 아끼지 않고 투자했다. 2001년 투수 박찬호(5년 6500만 달러), 2014년 외야수 추신수(7년 1억3000만 달러) 등 한국인 선수들과도 대형 FA 계약을 맺었지만 우승의 한을 푸는 데 실패했다. 

지난 2010~2011년 2년 연속 월드시리즈 준우승으로 정상 문턱에서 좌절한 게 아쉬웠다. 하지만 올해 모처럼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트레이드 시장에서 큰손으로 나섰다. 큰 경기를 책임질 수 있는 특급 선발들을 연이어 영입하며 강력한 우승 후보로 기대감을 높였다. /waw@osen.co.kr

[사진] 텍사스 선수들이 승리의 기쁨을 나누고 있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텍사스 브루스 보치 감독.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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