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샤프도 'QD-OLED TV' 출시…치열해진 올레드 '한일전'
LG전자, 올레드 TV 시장 여전히 선두…"시장 크기 더 커질 것"
(서울=뉴스1) 강태우 기자 = 일본 전자업체 샤프(SHARP)가 삼성디스플레이의 'QD-OLED(퀀텀닷-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을 탑재한 올레드 TV를 최초로 선보인다. 여기에 LG디스플레이(034220)의 W(화이트)-OLED를 채용한 올레드 TV까지 새로 출시하며 라인업을 확대한다.
삼성전자(005930), LG전자(066570) 등 국내 기업은 물론 소니, 샤프 등 일본 업체도 올레드 TV 경쟁력 확보에 적극 나서는 모습이다. 이에 한국과 일본 업체를 중심으로 한 올레드 TV 시장 경쟁은 더욱 격화될 전망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샤프는 최근 아쿠오스(AQUOS) 'FS1 라인(QD-OLED)'과 'FQ1 라인(OLED)' 제품을 2종(55·65인치)씩 총 4종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아쿠오스(AQUOS)'는 자사 TV 네이밍이다.
패널에는 차이가 있지만 대부분의 기능·외관은 FS1, FQ1 모델 모두 유사하다. 4K 화질, 구글 TV를 지원하고 프레임, 회전식 스탠드 등의 디자인도 갖췄다. FS1 라인은 다음 달 16일, FQ1 라인은 오는 5일에 출시한다. 일본 시장에 먼저 선보이며 글로벌 시장 출시는 미정이다.
삼성전자, 소니에 이어 샤프까지 QD 올레드 TV를 출시하기로 하면서 TV에 LG디스플레이의 패널과 삼성디스플레이의 패널을 모두 채택한 업체는 세 곳이 됐다.
QD 디스플레이는 OLED에 양자점(퀀텀닷·QD)을 적용한 색변환층이 쓰였다. LG디스플레이의 WOLED와 달리 청색 소자를 발광원으로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삼성디스플레이의 QD-OLED 생산능력은 TV를 약 180만대 생산할 수 있는 규모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QD 올레드 TV를 처음 선보였다. 현재 55·65·77인치 제품군을 갖추고 있으며, 최근 LG디스플레이의 패널을 채용한 83인치 올레드 TV 또한 미국에 출시한 상태다. 현재 83형 OLED 패널을 만들 수 있는 업체는 LG디스플레이뿐이다.
일본 업체 가운데 소니도 QD 올레드 TV(55·65·77인치), 올레드 TV(55·65·77·83인치) 라인업을 각각 구축하고 있다.
아울러 샤프는 2020년 처음 올레드 TV 시장에 뛰어든 뒤 QD 올레드 TV로 라인업을 다변화하고 나섰는데, 이는 커지는 올레드 TV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전략이다. 다만 해외 시장이 아닌 자국 시장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단순히 인치수로 라인업을 확대하기는 한계가 있다"며 "그렇다 보니 샤프가 QD-OLED 패널 탑재 제품까지 선보이며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다만 "샤프가 글로벌 시장에서 LCD를 포함해 2% 수준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이번 제품은 일본 내수 시장 공략을 위한 것"이라며 "일본 시장이 올레드 TV에 대한 선호도가 높고, 샤프가 자국 내에서 점유율이 높다는 점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올해 1분기 기준으로 일본 내 OLED TV 시장 점유율은 일본 내에서 소니가 30.3%(1위), 파나소닉 28.6%(2위), 도시바 16.2%(3위), 샤프 15%(4위)인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는 9.7%였다.
올레드 TV가 프리미엄 시장에서 중요해지고 있는 만큼 글로벌 시장에서 한일 업체 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레드 TV 시장(출하량 기준)은 2023년 620만대에서 오는 2026년이면 880만대 규모로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전 세계 올레드TV 시장에서도 한국과 일본 업체가 1·2위를 차지하고 있다. 시장 점유율은 올해 1분기 기준으로 △LG전자 58.5% △소니 16.2% △삼성전자 11.9% △샤프 1.2% 순이었다.
10년간 올레드 TV를 선보여 오며 선두를 달리는 LG전자는 최소 42인치부터 최대 97인치까지 올레드 TV라인업을 구축하고 있다. 여기에 밴더블, 무선 등 다양한 폼팩터를 선보이며 시장 리더십을 공고히 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LCD TV를 비롯한 중저가 시장은 이미 중국 업체들이 장악한 상태기 때문에 OLED와 같은 프리미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주요 기업들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며 "많은 업체가 올레드 TV 시장에 뛰어든 만큼 시장 확대 차원에서는 긍정적인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burni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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