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명예훼손’ 장경태 “김 여사도 공정하게 출석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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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김건희 여사가 캄보디아에서 아픈 어린이를 안고 설정된 사진을 찍었다고 주장한 더불어민주당 장경태 의원을 소환조사했다.
장 의원은 지난해 11월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캄보디아를 방문했을 때 김 여사의 사진을 '콘셉트 사진'이라고 주장해 김 여사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를 받는다.
장 의원은 김 여사의 캄보디아 순방 당시 사진을 두고 '빈곤 포르노'라고 언급하며 "최소 2∼3개의 조명을 동원해 찍은 콘셉트 촬영으로 분석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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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김건희 여사가 캄보디아에서 아픈 어린이를 안고 설정된 사진을 찍었다고 주장한 더불어민주당 장경태 의원을 소환조사했다.
3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검사 박혁수)는 이날 오후 장 의원을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 피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김 여사는 당시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선천성 심장질환을 앓는 14세 아동 로타 군의 집을 방문해 구호 봉사에 나섰다. 김 여사는 로타 군의 쾌유를 기원하며 그를 안은 채 사진을 찍었고 대통령실이 해당 사진을 언론에 배포했다.
장 의원은 김 여사의 캄보디아 순방 당시 사진을 두고 ‘빈곤 포르노’라고 언급하며 “최소 2∼3개의 조명을 동원해 찍은 콘셉트 촬영으로 분석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사진을 배포했던 대통령실은 장 의원을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했다.
사건을 수사한 경찰은 지난 4월 “사진과 영상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촬영 당시 조명등은 설치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관련 외신이나 사진 전문가 분석도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며 장 의원을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
장 의원은 이날 조사를 마치고 나온 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서울중앙지검에서 조사 잘 받고 나왔다”고 밝혔다.
이어 “대통령실은 증거자료를 국민께 공개하라”며 “김건희 여사도 공정하게 출석하라”고 강조했다.
한편 검찰은 역시 대통령실로부터 김 여사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된 민주당 우상호 의원과도 출석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우 의원은 지난해 5월 방송에서 “김 여사가 외교부 장관 공관을 둘러보다 정의용 외교부 장관 부인에게 ‘내부를 둘러봐야 하니 나가 있어 달라’고 했다”고 발언한 바 있다.
경찰은 당시 외교부 장관 부인이 사전 방문계획을 받아 외출한 상태였고, 김 여사와 마주친 사실이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
안경준 기자 eyewher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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