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노선 운항 회복률 54% 그쳐…하늘길 ‘마지막 퍼즐’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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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하늘길 회복률이 절반 정도에 머무르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의 여파로 중국 국경 문이 가장 늦게 열린 데다, 중국 단체 비자 발급 정지 등으로 여객 수요 회복이 일본·미주 등 다른 지역에 견줘 가장 더디기 때문이다.
항공사들의 이런 운항횟수는 국토부가 오는 9월 예정했던 중국 노선 회복률(86.7%)에 미치지 못한다.
항공사들의 중국 노선 회복률이 더딘 건 중국 여객 수요가 좀처럼 회복되지 못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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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하늘길 회복률이 절반 정도에 머무르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의 여파로 중국 국경 문이 가장 늦게 열린 데다, 중국 단체 비자 발급 정지 등으로 여객 수요 회복이 일본·미주 등 다른 지역에 견줘 가장 더디기 때문이다. 여행업계는 가을 연휴 관광 수요가 살아나길 기대하고 있다.
27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국내 대형항공사(FSC)와 주요 저비용항공사(LCC)의 한-중 항공 노선 회복률은 절반 안팎에 그친다. 대한항공은 이달 한-중 국제노선을 주당 124회 운항하고 있다. 주당 231회 운항하던 2019년 7월에 견줘 54% 정도의 회복률을 보인다. 아시아나항공은 현재 주당 79회 항공편을 운항해 코로나19 팬데믹 이전(2019년 7월 주 191회)과 비교해 절반에도 못 미치는 41%의 회복률을 기록했다.
저비용항공사는 그나마 나은 편이다. 2019년 7월 티웨이항공은 주당 61회, 제주항공은 주당 51회 운항했으나 현재 각 49회, 37회 운항하고 있다. 진에어는 제주에서 상하이와 시안을 오가는 두 가지 노선 중 현재 시안 노선을 운휴 중이다. 항공사들의 이런 운항횟수는 국토부가 오는 9월 예정했던 중국 노선 회복률(86.7%)에 미치지 못한다.
항공사들의 중국 노선 회복률이 더딘 건 중국 여객 수요가 좀처럼 회복되지 못하기 때문이다. 중국은 비즈니스 목적의 상용 수요, 유학생, 동포 외에 ‘단체’ 관광객이 다수 오가는 특성이 있는데, 중국이 국경 문을 늦게 연 데다 자국민의 한국 단체 관광을 허용하지 않고 있는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을 갔다가 돌아오는 항공편에 탈 중국인 단체관광객이 없어지면서 항공사로서는 비행기를 띄울 계산이 서지 않는 것이다. 국내 역시 중국 관광보다는 일본을 비롯해 다른 중·단거리 노선에 여객 수요가 몰리고 있다.
실제 올해 상반기(1~6월) 국토교통부 항공통계 국제선 여객 수를 지역별로 따져보니, 한-중을 오가는 국제선 이용객(홍콩, 마카오, 대만 제외)은 183만여명으로 2019년 상반기(875만여명)에 견줘 21% 수준에 그친다. 일본·미주·유럽 등 7개 지역 가운데 회복률이 가장 낮다. 올해 같은 기간 전체 국제선 이용객은 2950만여명으로 2019년 같은 기간(4556만여명)에 비해 65% 회복된 상태다.
한 항공업계 관계자는 “기재(비행기)를 놀릴 수 없기 때문에 항공사들은 일본이나 몽골 지역 등의 새 노선을 적극적으로 발굴하며 ‘선택과 집중’ 전략을 펴고 있다”고 말했다. 항공사가 특정 국가에 대한 운수권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정해진 기간과 정해진 횟수 이상 운항해야 하는데, 국토교통부가 항공업계 의견을 수렴해 올해 중국 운항 실적이 기준에 못 미치더라도 내년 운수권을 회수하지 않겠다는 유예 조처를 내리면서 항공사로서는 노선 운용의 폭이 넓어진 상태다.
다만, 여행업계를 중심으로 가을 연휴에 맞춰 중국 관광 수요가 서서히 살아나고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모두투어의 중국 관광상품 예약률은 가을(9~11월)이 여름(6~8월) 대비 150% 이상 높은 상태다. 하나투어 예약률 또한 5월 3.5%에서 8.1%(6월), 9.6%(7월), 14.7%(8월)로 점차 상승세다. 모두투어 관계자는 “항공사들의 공급석 복구가 우선되면 3~4분기에는 코로나19 이전 대비 90%까지 수요가 올라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한솔 기자 so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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