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르는 고양이 AI…'사람 치명률 10%'에 확산 경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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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새가 떠나면서 올 겨울까지 잠잠할줄 알았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최근 고양이로부터 잇따라 검출되고 있다.
1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서울시 관악구 고양이 보호소에서 기르던 고양이가 고병원성 AI 확진 판정을 받았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고양이를 매개체로 해 사람이 AI에 감염될 가능성은 낮다"며 "혹여나 발생할 수 도 있는 만큼 노출자를 대상으로 모니터링하는 한편, 전국을 대상으로 전화예찰 등을 시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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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당국 "인체 감염 가능성 낮아, 전국 예찰 중"
(세종=뉴스1) 임용우 기자 = 철새가 떠나면서 올 겨울까지 잠잠할줄 알았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최근 고양이로부터 잇따라 검출되고 있다. 철새와 가금류와 달리 국내 전역에 길고양이가 산재해 있어 사람으로의 전파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1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서울시 관악구 고양이 보호소에서 기르던 고양이가 고병원성 AI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고양이는 지난달 29일 식욕부진, 호흡기 증상 등으로 동물병원에 내원해 진료를 받던 중 폐사했다. 검사결과, 고병원성 AI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달 25일에도 서울 용산구의 한 동물보호소에서 기르던 고양이 2마리가 AI에 확진된 바 있다. 2016년 이후 7년여 만으로 그간 가금류에서만 확인되던 AI가 포유류까지 번지며 사람 감염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지난 겨울 전국 가금농장 75건, 야생조류 174건이 각각 발생했던 만큼 서울이 아닌 다른 지역에도 AI에 확진된 고양이가 산재해 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용산구와 관악구들 고양이 역시 모두 유기묘(猫)로 야생에서 생활하던 중 야생조류 또는 분변 등과 접촉해 전염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AI는 급성 호흡기 감염병 중 하나로 사람을 포함한 다양한 종의 포유류에도 감염될 수 있는 인수공통전염병이다.
국내에서 검출되는 AI H5N1형은 1996년 중국에서 처음 출현한 바이러스로 닭을 포함한 가금류에서 100%에 가까운 폐사율을 나타내는 것이 특징이다.
세계보건기구(WHO)가 2003년부터 집계한 결과 해외에선 인체 감염 876건이 보고돼 있는데, 치사율은 50%에 달한다.
다만 국내에서 유행 중인 바이러스의 인체 치사율은 높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같은 H5N1형 중에서도 아종으로 중국에서 1명이 사망해 치명률은 10% 수준으로 보고 있다.
방역당국 역시 인체 감염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조류에서 기타 포유류를 거쳐 인체로 감염된 사례가 많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고양이에 대한 접촉자 조사 등 용산·관악구 보호소 근방 10㎞ 내 보호소를 대상으로 정밀검사를 벌인 결과, AI에 감염된 고양이는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농식품부는 고위험군으로 분류된 노출자는 최종 접촉일로부터 최대 잠복기인 10일 간 집중 모니터링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 농식품부는 전국 민간 동물보호시설 등을 대상으로 전화예찰을 진행했는데, 이상소견은 없었다.
이에 그치지 않고 농식품부는 서울시 전역(25개 시·군·구), 방역지역(10㎞ 내) 내 5개 시·군·구, AI 다발 24개 시·군·구 내 길고양이에 대한 감염실태를 다음달 20일까지 조사한다.
특히 농식품부는 고양이 번식장 등에 대한 예찰·검사도 실시할 계획이다.
정부는 일선 농장에서 야생조수류 접근 금지, 차단망 설치·점검 등을 통해 매개체가 유입되지 않도록 조치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고양이를 매개체로 해 사람이 AI에 감염될 가능성은 낮다"며 "혹여나 발생할 수 도 있는 만큼 노출자를 대상으로 모니터링하는 한편, 전국을 대상으로 전화예찰 등을 시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phlox@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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