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의 거리, 건설 현장에서도…북한 "삼복철엔 빙수"

이설 기자 2023. 8. 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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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여름철 폭염 소식을 전하면서 빙수를 즐기는 주민들의 모습을 여러 차례 부각하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강동온실농장 건설장에 나가 있는 군인가족 봉사대원들을 소개하는 지난달 31일 자 기사에서 "7월에 들어와 폭염이 계속될 때에는 군인건설자들에게 시원한 빙수를 만들어 봉사하자고 모두가 떨쳐나섰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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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수 즐기는 주민들 모습 여러 차례 노출…당의 '은덕' 덕분이라 선전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 7월31일 강동전역 군인건설자들이 군인건설자들에게 빙수를 제공하는 모습을 실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이설 기자 = 북한이 여름철 폭염 소식을 전하면서 빙수를 즐기는 주민들의 모습을 여러 차례 부각하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강동온실농장 건설장에 나가 있는 군인가족 봉사대원들을 소개하는 지난달 31일 자 기사에서 "7월에 들어와 폭염이 계속될 때에는 군인건설자들에게 시원한 빙수를 만들어 봉사하자고 모두가 떨쳐나섰다"라고 전했다.

신문은 한 주민이 "건설 현장의 실정에 맞는 빙수기계를 마련"했고 가족 봉사대원들이 "밤새워 얼음을 만들었으며 빙수에 곁들일 수박과 토마토, 들쭉 등을 준비했다"라고 밝혔다. 신문이 공개한 사진을 보면 봉사대원들은 얼음을 갈아내는 투박한 기계로 빙수를 만들어 건설자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신문은 "땀 흘리며 일하던 군인건설자들은 군인가족 봉사대원들이 권하는 시원한 빙수와 각족 음료들을 들며 고향의 어머니들이 찾아와 다심하게 진정을 기울이는 것만 같다고, 어머니들의 웅심 깊은 마음까지 합쳐 당 중앙의 구상을 실현하는 투쟁의 전열에서 힘차게 내달리겠다고 불같은 맹세를 토로하였다"라면서 봉사대원들의 빙수가 이들에게 힘이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달 21일 "삼복철 수도의 거리를 오가는 사람들이 즐겨 찾는 곳이 빙수 매대"라며 더위를 피해 빙수를 즐기는 주민들의 모습을 소개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앞서 신문은 지난달 21일 자에도 '삼복철의 빙수매대' 풍경을 소개했다. 신문은 "해당 일꾼의 말에 의하면 수도의 곳곳에는 많은 빙수매대들이 전개되어 있는데 하나같이 손님들로 흥성인다"면서 평양면옥 앞 한 빙수매대에서는 "정말 시원하다고, 더위가 말끔이 가셔졌다는 노인이 있는가하면 빙수매대에 오니 아들애가 좀처럼 일어설 념을 안한다고 웃음 속에 이야기 하는 여성도 있었다"라고 전했다.

신문은 특히 빙수의 종류가 다양하다면서 "토마토 빙수는 토마토, 사탕가루, 우유 등을 주원료로 하여 빙수의 시원한 맛을 살리고 팥빙수는 팥졸임, 찹쌀 등을 가지고 만들어 팥의 고유한 맛을 살린 것이며 생신한 여러가지 과일을 넣어 만든 종합과일빙수도 그 맛이 독특하여 호평을 받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신문은 "그 가짓수가 더욱 늘어나고 맛과 향기가 더 좋아진 빙수에도 인민을 위하는 고마운 당의 은정이 뜨겁게 어려있다"면서 "더우면 더울세라, 추우면 추울세라 세심히 마음쓰며 인민을 보살피는 우리 당의 사랑이 삼복철의 이런 풍경을 펼친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하기도 했다.

북한에서 팥빙수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지시로 2011년부터 본격 판매되기 시작했는데, 북한은 여기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신문은 김정일 위원장이 "한겨울의 추위가 사라지지 않은 때에 벌써 한여름의 무더위를 생각하며 인민들에게 봉사할 빙수의 원자재 보장대책을 비롯해 귀중한 가르침을 주고 빙수그릇과 숟가락 문제까지 관심을 기울였다"라고 설명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작년 7월 "지금 인민봉사지도국의 여러 봉사 매대에선 이름만 들어도 먹음직스럽고 온몸을 시원하게 해주는 토마토빙수, 팥빙수, 딸기빙수를 비롯한 여러 가 지 빙수를 만들어 봉사하고 있는데 호평이 그칠 새 없다"라며 소개한 사진.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북한은 작년 7월에도 인민봉사지도국의 여러 봉사매대에서 토마토빙수, 팥빙수, 딸기빙수를 비롯한 여러가지 빙수를 만들어 봉사하고 있어, 사람들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고 선전했다. 때마다 '빙수'를 먹는 주민들의 모습을 통해 당의 애민주의를 선전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sseo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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