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노 김진용의 진지하고 확고한 각오, “멋있는 시즌 한 번 만들고 싶다”
손동환 2023. 8. 1. 06:00
“멋있는 시즌 한 번 만들고 싶다”
고양 오리온 프로농구단은 2021~2022 시즌 종료 후 ‘농구단 운영 종료’를 선언했다. 오리온의 인수 주체는 데이원스포츠. 데이원스포츠는 캐롯손해보험과 4년의 네이밍 스폰서 계약을 체결했고, 오리온 농구단은 고양 캐롯 점퍼스 농구단으로 변모했다.
하지만 데이원스포츠는 시즌 내내 자금난에 시달렸다. 특히, 지난 2023년 1월부터 임금 체불. 해당 문제를 아직까지 해결하지 못했다. KBL은 창립 최초로 ‘제명’이라는 카드를 꺼냈다.
데이원스포츠 소속 선수들은 공중 분해됐다. 연고지였던 고양실내체육관 보조체육관에서 운동을 했지만, 코칭스태프 없이 훈련해야 했다. 선수들의 집중력이 아무래도 떨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몸 만들기를 게을리하지 않았다. 웨이트 트레이닝과 러닝 훈련 등으로 시즌을 준비했다. 김진용(200cm, F)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데이원스포츠가 제명된 것과 별개로, 소속 선수들은 ‘감동 농구’를 했다. 한 발 더 움직이는 수비와 루즈 볼에 몸을 아끼지 않는 허슬 플레이로 기대 이상의 성과를 냈다. 애초 플레이오프 탈락 전력으로 꼽혔던 데이원스포츠는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2022~2023시즌 중반에 합류한 김진용은 높이와 긴 슈팅 거리로 힘을 실었다. 기록은 두드러지지 않았지만, 김승기 감독의 방향에 부합하는 농구를 했다.
김진용은 “선수의 기본은 코트에 있는 거다. 그렇지만 나는 선수의 기본을 지키지 못했다. 내 역량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그때 김승기 감독님께서 ‘기회’라는 기본을 주셨다. 그래서 나라는 선수가 평가를 받을 수 있었다”며 ‘기회’라는 단어를 의미 있게 여겼다.
이어, “개인 방송 운영 때문에, 나의 에너지 레벨을 의심하는 분들이 많았다. 그렇기 때문에, 찾아오는 기회를 잘 잡고 싶었다. 좋은 여건 속에서 기회를 받았기에, 긍정적인 터닝 포인트를 형성할 수 있었다”며 2022~2023시즌의 의미를 덧붙였다.
그리고 소노인터내셔널이 공중 분해된 선수들을 모두 인수했다. 김진용은 ‘고양 소노 스카이거너스’의 식구가 됐다. 이전보다 안정된 환경 속에서 운동할 수 있다.
그래서 “함께 했던 멤버들이 ‘고양’에서 함께 했으면 했다. 원 소속 구단이 제명됐기에 배부른 소리일 수 있겠지만, 우리 선수들은 고양 팬 분들로부터 너무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래서 고양 팬들에게 보답할 수 있는 환경이 형성됐으면 했다.
또, ”그렇게 해야, 우리 팀의 스토리가 완성될 수 있겠다고 여겼다. 팀만이 지닌 스토리가 개인적으로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모든 일이 너무 극적으로 풀렸고, 우리 팀만의 스토리가 잘 진행되고 있는 것 같다“며 ‘스토리’라는 단어를 언급했다.
계속해 “소노캄 호텔에서 13만 원짜리 뷔페를 먹었다. 내 옆에 (최)현민이형이 있었다. 스트레칭할 때도 옆자리에 있는 형이다. 그런 형과 함께 뷔페를 먹어서 그런지, 꿈을 꾸는 줄 알았다. 실감이 안 났다(웃음)”며 비하인드 스토리도 전했다.
고양 오리온 프로농구단은 2021~2022 시즌 종료 후 ‘농구단 운영 종료’를 선언했다. 오리온의 인수 주체는 데이원스포츠. 데이원스포츠는 캐롯손해보험과 4년의 네이밍 스폰서 계약을 체결했고, 오리온 농구단은 고양 캐롯 점퍼스 농구단으로 변모했다.
하지만 데이원스포츠는 시즌 내내 자금난에 시달렸다. 특히, 지난 2023년 1월부터 임금 체불. 해당 문제를 아직까지 해결하지 못했다. KBL은 창립 최초로 ‘제명’이라는 카드를 꺼냈다.
데이원스포츠 소속 선수들은 공중 분해됐다. 연고지였던 고양실내체육관 보조체육관에서 운동을 했지만, 코칭스태프 없이 훈련해야 했다. 선수들의 집중력이 아무래도 떨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몸 만들기를 게을리하지 않았다. 웨이트 트레이닝과 러닝 훈련 등으로 시즌을 준비했다. 김진용(200cm, F)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데이원스포츠가 제명된 것과 별개로, 소속 선수들은 ‘감동 농구’를 했다. 한 발 더 움직이는 수비와 루즈 볼에 몸을 아끼지 않는 허슬 플레이로 기대 이상의 성과를 냈다. 애초 플레이오프 탈락 전력으로 꼽혔던 데이원스포츠는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2022~2023시즌 중반에 합류한 김진용은 높이와 긴 슈팅 거리로 힘을 실었다. 기록은 두드러지지 않았지만, 김승기 감독의 방향에 부합하는 농구를 했다.
김진용은 “선수의 기본은 코트에 있는 거다. 그렇지만 나는 선수의 기본을 지키지 못했다. 내 역량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그때 김승기 감독님께서 ‘기회’라는 기본을 주셨다. 그래서 나라는 선수가 평가를 받을 수 있었다”며 ‘기회’라는 단어를 의미 있게 여겼다.
이어, “개인 방송 운영 때문에, 나의 에너지 레벨을 의심하는 분들이 많았다. 그렇기 때문에, 찾아오는 기회를 잘 잡고 싶었다. 좋은 여건 속에서 기회를 받았기에, 긍정적인 터닝 포인트를 형성할 수 있었다”며 2022~2023시즌의 의미를 덧붙였다.
그리고 소노인터내셔널이 공중 분해된 선수들을 모두 인수했다. 김진용은 ‘고양 소노 스카이거너스’의 식구가 됐다. 이전보다 안정된 환경 속에서 운동할 수 있다.
그래서 “함께 했던 멤버들이 ‘고양’에서 함께 했으면 했다. 원 소속 구단이 제명됐기에 배부른 소리일 수 있겠지만, 우리 선수들은 고양 팬 분들로부터 너무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래서 고양 팬들에게 보답할 수 있는 환경이 형성됐으면 했다.
또, ”그렇게 해야, 우리 팀의 스토리가 완성될 수 있겠다고 여겼다. 팀만이 지닌 스토리가 개인적으로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모든 일이 너무 극적으로 풀렸고, 우리 팀만의 스토리가 잘 진행되고 있는 것 같다“며 ‘스토리’라는 단어를 언급했다.
계속해 “소노캄 호텔에서 13만 원짜리 뷔페를 먹었다. 내 옆에 (최)현민이형이 있었다. 스트레칭할 때도 옆자리에 있는 형이다. 그런 형과 함께 뷔페를 먹어서 그런지, 꿈을 꾸는 줄 알았다. 실감이 안 났다(웃음)”며 비하인드 스토리도 전했다.
선수들은 이제 본분만 다하면 된다. 운동에 집중하면 된다. 김진용 또한 경쟁에 집중해야 한다. 더 많은 출전 시간을 위해, 더 많은 땀을 흘려야 한다. 그래서 김진용은 아래처럼 농구에 관한 이야기를 진지하게 했다.
“감독님께서 ‘다른 사람들은 너를 싫어하지만, 나는 너를 좋아한다. 너처럼 똘끼 있는 애가 농구를 잘한다. 기대가 크다. 다만, 농구를 잘해야 한다’고 압박을 주셨다.
내 역할을 말씀드릴 수 있는 시기는 구성원 모두가 갖춰졌을 때다. 그렇지만 작년에 어느 정도 증명했던 것들이 있다. 가드진과 2대2 이후 받아먹는 득점이나 볼 없는 움직임에 의한 골밑 득점이다. 그게 우리 팀의 메인 옵션은 아니었지만, (전)성현이형이나 (이)정현이 등 메인 옵션들의 득점이 살아났다고 본다.
파워포워드는 페인트 존에서의 포인트가드이기에, 몸으로 해야 하는 것도 많고 생각해야 하는 것도 많다. 볼 없이 하이 포스트로 가는 움직임과 스크린에 의한 찬스 창출 등이 그렇다. 그러면서 3점도 어느 정도 던져야 한다. 그런 것들을 상황과 타이밍에 맞게 잘 해내면, 가치 있는 4번이 될 수 있다. 그게 이뤄지지 않으면, 그저 블루 워커형 4번에 지나지 않는다. 나는 팀에서 원하는 움직임을 잘 해내서, 가치 있는 선수로 평가 받고 싶다.
그리고 수비 로테이션 등 기본적인 것들을 이행할 때, 위치를 명확하게 잡아야 한다. 내가 도움수비를 위해 페인트 존으로 한 발 더 들어가거나, 내 매치업에 더 집중해야 할 때를 구분해야 한다. 어떻게든 팀원들에게 도움을 줘야 한다. 지금 내 연봉이 그렇게 높지 않다고 해도, 공수 모두 영향력을 주고 싶다. 다양한 가치를 지닌 선수로 인정 받고 싶다. 그런 욕심이 있다”
기자는 김진용에게 차기 시즌의 방향성만 물었다. 김진용은 보통의 취재원보다 훨씬 긴 답변을 내놓았다. 자신의 방향성을 많이 생각했고, 농구를 향한 진지함도 그만큼 크다. 그렇기 때문에, 김진용의 각오가 더 궁금해졌다. 아래와 같이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작년에는 월급을 받지 못한 때도 있었다. 지원이 열악했다. 팀 전력도 좋지 않았다. 여러모로, 못해도 본전이었다. 하지만 지난 해에는 그런 어려움을 딛고 4강에 갔다.
지금은 다르다. 소노에서 최고의 지원을 해주겠다고 약속했고, 실제로 최고의 지원을 해주고 있다. 우리를 향한 관심도 이전보다 많아졌다. 우리가 그런 상황에서 해내지 못하면 큰 역풍을 받을 거다.(웃음) 그런 부담감과 무게감을 잘 이겨낸 후, 이를 더 큰 파도와 바람으로 만들고 싶다. 기대도 걱정도 많이 되지만, 팀 이름(스카이 거너스)처럼 하늘 높이 올라가고 싶다. 멋있는 시즌을 만들고 싶다”
사진 = 손동환 기자(본문 첫 번째 사진), KBL 제공(본문 두 번째 사진)
“감독님께서 ‘다른 사람들은 너를 싫어하지만, 나는 너를 좋아한다. 너처럼 똘끼 있는 애가 농구를 잘한다. 기대가 크다. 다만, 농구를 잘해야 한다’고 압박을 주셨다.
내 역할을 말씀드릴 수 있는 시기는 구성원 모두가 갖춰졌을 때다. 그렇지만 작년에 어느 정도 증명했던 것들이 있다. 가드진과 2대2 이후 받아먹는 득점이나 볼 없는 움직임에 의한 골밑 득점이다. 그게 우리 팀의 메인 옵션은 아니었지만, (전)성현이형이나 (이)정현이 등 메인 옵션들의 득점이 살아났다고 본다.
파워포워드는 페인트 존에서의 포인트가드이기에, 몸으로 해야 하는 것도 많고 생각해야 하는 것도 많다. 볼 없이 하이 포스트로 가는 움직임과 스크린에 의한 찬스 창출 등이 그렇다. 그러면서 3점도 어느 정도 던져야 한다. 그런 것들을 상황과 타이밍에 맞게 잘 해내면, 가치 있는 4번이 될 수 있다. 그게 이뤄지지 않으면, 그저 블루 워커형 4번에 지나지 않는다. 나는 팀에서 원하는 움직임을 잘 해내서, 가치 있는 선수로 평가 받고 싶다.
그리고 수비 로테이션 등 기본적인 것들을 이행할 때, 위치를 명확하게 잡아야 한다. 내가 도움수비를 위해 페인트 존으로 한 발 더 들어가거나, 내 매치업에 더 집중해야 할 때를 구분해야 한다. 어떻게든 팀원들에게 도움을 줘야 한다. 지금 내 연봉이 그렇게 높지 않다고 해도, 공수 모두 영향력을 주고 싶다. 다양한 가치를 지닌 선수로 인정 받고 싶다. 그런 욕심이 있다”
기자는 김진용에게 차기 시즌의 방향성만 물었다. 김진용은 보통의 취재원보다 훨씬 긴 답변을 내놓았다. 자신의 방향성을 많이 생각했고, 농구를 향한 진지함도 그만큼 크다. 그렇기 때문에, 김진용의 각오가 더 궁금해졌다. 아래와 같이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작년에는 월급을 받지 못한 때도 있었다. 지원이 열악했다. 팀 전력도 좋지 않았다. 여러모로, 못해도 본전이었다. 하지만 지난 해에는 그런 어려움을 딛고 4강에 갔다.
지금은 다르다. 소노에서 최고의 지원을 해주겠다고 약속했고, 실제로 최고의 지원을 해주고 있다. 우리를 향한 관심도 이전보다 많아졌다. 우리가 그런 상황에서 해내지 못하면 큰 역풍을 받을 거다.(웃음) 그런 부담감과 무게감을 잘 이겨낸 후, 이를 더 큰 파도와 바람으로 만들고 싶다. 기대도 걱정도 많이 되지만, 팀 이름(스카이 거너스)처럼 하늘 높이 올라가고 싶다. 멋있는 시즌을 만들고 싶다”
사진 = 손동환 기자(본문 첫 번째 사진), KBL 제공(본문 두 번째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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