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언' 아내 '자해' 남편…오은영 "아이들이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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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의 폭언에 시달리고 있는 남성의 사연이 전파를 탔다.
반면 남편은 아내의 성격이 지나치게 급한 편이라며 "뭔가 상황이 꼬여 수가 틀리거나 안 좋은 일이 있으면 아내가 전화한다. 그때부터 1시간 그 이상 잔소리를 한다"고 털어놨다.
남편은 아내의 폭언에 급기야 자해까지 했다고 밝혔다.
아올러 남편에게는 "자발성, 자율성, 주도성을 키워야 할 것 같다. 본인이 생각이나 의견을 말하는 것이 필요하다. 의견이 없으면 아내에게는 무시로 느껴질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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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의 폭언에 시달리고 있는 남성의 사연이 전파를 탔다.
지난달 31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에는 결혼 7년 차 부부가 출연해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와 만났다.
3남매를 키우고 있다는 둘은 극심한 성격 차이로 갈등을 겪고 있었다. 아내는 "남편이 밖에서는 친절하지만 집에 있는 가족에게는 무관심하다. 6년의 결혼생활 동안 사람대접을 못 받은 것 같다"고 하소연했다.
또 "남편은 일을 시켜도 안한다. 일일이 체크하지 않으면 뭔가 다 꼬인다. 남편에게 항상 이야기하지만 잊어버린다. 남편은 전체적으로 관심이 없다"고 지적했다.
반면 남편은 아내의 성격이 지나치게 급한 편이라며 "뭔가 상황이 꼬여 수가 틀리거나 안 좋은 일이 있으면 아내가 전화한다. 그때부터 1시간 그 이상 잔소리를 한다"고 털어놨다.
그는 "그 얘기를 듣고 있으면 너무 힘들다. 일 갔다 와서 피곤한데, 내일도 일이 있고, 저는 또 삶을 살아야 되지 않냐. 잔소리가 한 시간이고, 두 시간이고 끝나지 않는다. 그러다 보니까 '나를 칼로 찔러라' 같은 얘기도 하게 된다"고 고백했다.
이어 "내가 어떻게든 불편함을 겪어야 네가 화가 풀리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 소리를 들으면 숨을 못 쉰다"고 토로했다.
남편은 아내의 폭언에 급기야 자해까지 했다고 밝혔다. 그는 "너무 힘들다. (말로) 계속 찌른다. '너는 제대로 성장을 못했어', '너는 아스퍼거증후군이야', '너는 ADHD(주의력결핍 과다행동장애)야', '너는 답이 없어'라면서 계속 말한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이걸 끝내려면 뭔가 해야겠다는 생각밖에 안 들었다. 내 머리를 깰 만큼 미안하다고 하고 화분을 머리에 내리쳤다. 아내한테 그만해 달라고 무릎 꿇고 빌었다. 머리에서 피가 났는데 갈데까지 갔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호소했다.
그는 "(저 스스로) 뺨을 때린 적도 있었다. 목도 졸랐다. 아내가 '때리게? 때려봐'라며 너무 들이대는데, 때리면 안 되니까 저를 때리게 된다"고 말했다.
이에 아내는 "제가 성격이 급한 건 알지만 저도 많이 기다려줬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기다려도 바뀌지가 않았다. 둘째 아이가 어렸을 때 아파서 병원에 오래 다녔을 때도 남편이 아무 관심이 없다는 걸 알면서도 참았다"고 반박했다.
사연을 들은 오은영 박사는 "언어적 폭력도 자해도 모두 폭력이다. 더군다나 가정 내에서 일어나는 폭력은 절대 안 된다"며 "두 분은 폭력이 없이 대화가 안 되는 상황이다. 중요한 것은 이 모든 것을 아이들이 보고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올러 남편에게는 "자발성, 자율성, 주도성을 키워야 할 것 같다. 본인이 생각이나 의견을 말하는 것이 필요하다. 의견이 없으면 아내에게는 무시로 느껴질 수 있다"고 조언했다.
아내를 향해서는 "통제가 강하다. 그 밑면에는 불안과 두려움이 있다. 통제의 범위를 넓히셔야 한다. 예를 들어 매일 하던 청소를 정한 요일에만 하고 가사를 잘하든 못하든 남편에게 떼어주는 일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형주 기자 jhj@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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