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등 노리는 효성그룹…키워드는 '원전-탄소섬유-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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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그룹이 반등의 기회를 엿보고 있다.
지난 2분기 주요 계열사들의 실적이 곤두박질친 것을 바닥삼겠다는 각오다.
친원전 정책이라는 호재를 맞은 효성중공업을 필두로 탄소섬유, 수소 등 신사업을 강화하며 시장의 변화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화학, 소재, 섬유 등 그룹의 주력 사업을 담당하는 계열사들이 모조리 부진한 실적을 거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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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그룹이 반등의 기회를 엿보고 있다. 지난 2분기 주요 계열사들의 실적이 곤두박질친 것을 바닥삼겠다는 각오다. 친원전 정책이라는 호재를 맞은 효성중공업을 필두로 탄소섬유, 수소 등 신사업을 강화하며 시장의 변화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효성그룹의 주요 계열사인 효성화학, 효성첨단소재, 효성티앤씨의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대폭 줄었다. 효성화학은 1033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폭을 51.7% 키웠다. 효성첨단소재의 영업이익은 486억원으로 반토막(50.2%)났다. 효성티앤씨 역시 영업이익이 26.2% 감소한 645억원에 그쳤다.
화학, 소재, 섬유 등 그룹의 주력 사업을 담당하는 계열사들이 모조리 부진한 실적을 거둔 것이다. 이같은 분위기는 올해들어 추세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현상이다. 지난 1분기에도 효성화학은 36.5%, 효성첨단소재는 33.8% 효성티앤씨는 63.5% 영업이익이 줄었던 바 있다.
화학 부문은 수요 부진에 중국을 중심으로 한 공급확대까지 겹쳐 폴리프로필렌(PP) 판가가 하락한 것의 직격탄을 맞았다. 베트남 공장의 경우 정기보수 및 설비교체라는 변수도 있었다. 타이어보강재(효성첨단소재)와 스판덱스(효성티앤씨)와 같은 기존 캐시카우들 역시 모두 저조한 실적을 거둔 것으로 파악된다. 글로벌 경기 불황 지속에 따라 수요가 좀처럼 회복이 안 되는 모습이다.
효성은 화학 시황의 회복을 기다리면서, 동시에 고부가가치 제품으로의 포트폴리오 확장을 노리고 있다. 탄소섬유의 경우 수요가 늘고 있는 가운데 판가 역시 유지하고 있어 수익성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반도체 등 첨단 제품을 생산할 때 불순물을 제거하는 삼불화질소(NF3)도 기대주다. 수익성이 하락한 대전 나일론 필름 생산라인을 정리할 지 여부는 검토단계를 거치고 있다.
'효자'로 떠오른 효성중공업의 강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관측된다. 효성중공업의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은 85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3.5% 증가했다. 올 상반기 누적 영업이익은 998억원으로 167% 늘었다. 중공업과 건설 부문 수주잔고 총합이 7조9000억원에 달할 정도다. 지난해 동기에는 수주잔고가 6조원 수준이었다.
효성중공업 관계자는 "송배전 설비에 강점이 있는 회사 특성상, 정부의 친원전 정책에 따른 수혜를 입었다"며 "사우디아라이비아 시장 초고압 변압기 수주가 확대됐고, 미국·유럽 등으로 수출 시장 다변화도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그룹 차원에서는 수소를 장기적인 성장동력으로 보고 있다. 효성중공업은 독일의 린데그룹과 손잡고 올 연말부터 액화수소 생산을 개시한다. 수소충전소도 운영하면서, 동시에 효성화학에서 부생수소를 생산·공급한다는 방침이다. 2027년까지 연 3만9000톤 수준의 수소를 만드는 게 목표다. 효성첨단소재는 탄소섬유를 바탕으로 만든 수소차 연료탱크를 2028년 연 2만4000톤 규모로 생산할 계획이다.
최경민 기자 brow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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