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소비자물가 내일 발표…2%대 물가 둔화 이어질지 주목

김유승 기자 2023. 8. 1.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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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이 7월 소비자물가지수를 2일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이번에도 6월과 같은 2%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나타날지 주목된다.

1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달 6월 우리나라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7%로, 21개월 만에 2%대로 내려왔다.

한은은 지난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7월까지 둔화 흐름을 이어가겠으나, 이후 다시 높아져 연말까지 3% 안팎에서 등락할 것"이라고 예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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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에도 석유류 기저효과 작용, 2% 중반대 전망
13일 서울시내 한 마트가 장을 보는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2023.7.13/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김유승 기자 = 통계청이 7월 소비자물가지수를 2일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이번에도 6월과 같은 2%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나타날지 주목된다.

1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달 6월 우리나라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7%로, 21개월 만에 2%대로 내려왔다.

작년 크게 올랐던 석유류 가격이 올 들어 안정세에 접어들면서 일종의 '기저효과'가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지난 6월 석유류 물가 상승률은 -25.4%로 1985년 통계 작성 이래 최대 하락 폭을 기록했다. 구체적으로 휘발유는 전년 동월 대비 23.8%, 경유는 32.5% 하락했다.

시장에선 작년 석유류 기저효과가 7월에도 큰 영향을 미치면서 전체 소비자물가는 2.4~2.5% 정도의 상승률을 나타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석유류 물가는 지난해 6월 전년 대비 39.6% 큰 폭 상승하며 정점을 기록한 후 7월에도 35.1%로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이후 국제 에너지 가격이 안정세에 접어들며 올해 2월부터 전년 대비 마이너스(-) 상승률이 이어지고 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저효과가 7월까지 작용하면서 2%대 물가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며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년 대비 2.5%, 전월 대비로는 0.3%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우혜영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같은 이유로 "8월까지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대가 나올 것"이라며 "시장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도 7월 2.4%정도"라고 밝혔다.

8월 이후에는 석유류 기저효과 영향이 줄어들고, 하반기 공공요금 인상 등이 반영되면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대로 반등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

우 연구원은 "8월까지 기저효과에 힘입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대 초반까지 나올 수 있지만, 이후에는 다시 오를 수 있는 상황인 만큼 물가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박 연구원도 "8월 이후에는 전반적인 기저효과가 사라져서 하락 추세가 둔화할 수 있다"고 봤다.

다만 "전반적인 수요와 공급망 차질 완화를 보면 물가 둔화 흐름 자체가 크게 변하지는 않을 것 같다"며 "러시아의 흑해 곡물 협정 중단 선언 등 요인이 일시적 영향을 줄 수는 있지만 지속적으로 물가 압력을 다시 끌어올릴 정도는 아닐 것"이라고 했다.

한은은 지난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7월까지 둔화 흐름을 이어가겠으나, 이후 다시 높아져 연말까지 3% 안팎에서 등락할 것"이라고 예상한 바 있다.

ky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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