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독보적 1위 '네이버웹툰', 웹툰 기반 영화·드라마 쏟아진다

손엄지 기자 2023. 8. 1.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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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웹툰이 북미 진출 9년 만에 현지 생태계 전략에 결실을 맺었다.

미국 최대 만화 행사에서 최우수 작품 수상작을 2년 연속 배출한 것은 물론 네이버웹툰 연재작의 영화, 드라마 제작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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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미국 월간 이용자 규모 압도적 1위…2위 사업자보다 7배 높아
로어 올림푸스·그레모리 랜드 등 현지 웹툰 잇달아 영화·드라마 제작

(서울=뉴스1) 손엄지 기자 = 네이버웹툰이 북미 진출 9년 만에 현지 생태계 전략에 결실을 맺었다. 미국 최대 만화 행사에서 최우수 작품 수상작을 2년 연속 배출한 것은 물론 네이버웹툰 연재작의 영화, 드라마 제작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네이버웹툰의 글로벌 지식재산권(IP) 비즈니스가 확대되고 있다.

1일 모바일 앱마켓 분석업체 데이터에이아이(data.ai)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네이버웹툰의 미국 월간 이용자 규모는 2위 사업자보다 7배 이상 높은 압도적 1위를 기록했다. 2014년 북미 시장에 진출한 후 빠르게 현지화에 성공한 모습이다.

네이버웹툰은 글로벌 진출 초기부터 한국의 '도전만화'를 글로벌 시장에 적용한 '캔버스'를 선보였다. 누구나 창작에 도전할 수 있는 캔버스는 웹툰 불모지였던 해외에 현지 창작 생태계를 구축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해왔다고 평가받는다.

그 결과 90만명이 활동하는 글로벌 최대 창작 생태계를 만들었다. 아마추어 플랫폼인 캔버스 출신 해외 정식 연재 작가 비중은 인도네시아 82%, 태국 67%, 프랑스 59%, 영미권 54%다.

네이버웹툰은 미국의 권위 있는 만화상 '윌 아이스너 어워드'에서 2년 연속 최우수 웹코믹(Best Webcomic) 수상작을 배출했다.

지난해 처음으로 일반 만화가 아닌 세로 스크롤 형식의 웹툰 포맷인 '로어 올림푸스'가 최우수 웹코믹으로 선정됐고, 2년 연속 수상에 성공했다.

네이버웹툰 관계자는 "로어 올림푸스가 네이버웹툰에서 13억 뷰의 대중적인 인기를 업고 미국 만화계가 주목하는 최고의 작품으로 인정받았다"면서 "문화적 차이를 고려한 현지 작품들은 웹툰의 글로벌 위상을 높이고 산업 저변을 확대하는 원동력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네이버웹툰이 글로벌 생태계 구축에 나선 이유는 콘텐츠 시장 특성상 극복해야 하는 문화적 차이를 현지 창작자 육성으로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지 정서와 문화에 맞는 작품의 증가는 이용자 증가로 이어지는 선순환을 만든다.

플랫폼 규모가 커지면서 현지 작가 발굴 시스템이 강화되고, 이는 경쟁력 있는 IP의 배출로 이어지고 있다. 네이버웹툰 플랫폼에서 인기를 얻은 현지 작품들이 잇달아 영화·드라마로 제작되고 있다.

북미 웹툰 '로어 올림푸스'는 미국 제작사 짐 헨슨 컴퍼니와 함께 TV 애니메이션으로 제작 중이며, 또 다른 영어 오리지널 작품 '그레모리 랜드'는 미국 제작사 버티고 엔터테인먼트가 영화로 제작하고 있다.

일본 오리지널 웹툰 '선배는 남자아이'는 일본 제작사 애니플렉스에서 TV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될 예정이고, 동남아에서는 홍웬젠 작가의 '더 언더독스(The Underdogs)'와 포니 작가의 '블랙박스(Black Box)'가 각각 드라마 영화 방영을 앞두고 있다.

e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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