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조 '괴물' 마쓰자카가 본 '괴물' 사사키…"시속 170km? 구속은 지금도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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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 일본프로야구(NPB) 선수 중 '괴물'이라는 수식어가 붙는 투수는 딱 한명이다.
요미우리 자이언츠 '레전드' 에가와 스구루(68)의 유튜브 채널에 출연한 마쓰자카는 사사키가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 출전한 뒤 크게 성장했다고 말했다.
사사키는 지난 3월 열린 WBC 일본 우승의 주역 중 한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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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 일본프로야구(NPB) 선수 중 '괴물'이라는 수식어가 붙는 투수는 딱 한명이다. 지바 롯데 마린즈의 우완투수 사사키 로키(22)가 '레이와(令和)의 괴물'로 불린다. 2019년 즉위한 나루히토 일왕의 연호에 따온 말이다. 사사키는 이와테현 오후나토고등학교 재학중에 시속 163km 강속구를 던져 일찌감치 주목받았다.
그는 프로 4년차인 올해 수차례 시속 165km를 던졌다. 지난 해까지 164km가 자신의 최고 구속이었는데, 일본인 최고 구속에 도달했다. 오타니 쇼헤이(29·LA 에인절스)와 사사키, 두 선수가 최고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사사키 이전에 '괴물'로 불린 투수가 있다. '헤이세이(平成)의 괴물' 마쓰자카 다이스케(43)다.나루히토 일왕의 아버지 아키히토 전 일왕의 연호가 헤이세이다.
마쓰자카는 요코하마고등학교 시절인 1998년 여름 고시엔대회(고교야구선수권대회) 준결승전에 선발등판해 연장 17회까지 250구를 던지고 완투승을 거뒀다. 준결승전에 1이닝을 등판한 마쓰자카는 결승전에서 노히트 노런을 달성했다. 요코하마고등학교를 봄, 여름 고시엔대회 연속 우승으로 이끌었다.
자카가 20년 쯤 앞선 '원조 괴물'이다.
마쓰자카는 사사키를 어떻게 보고 있을까. 요미우리 자이언츠 '레전드' 에가와 스구루(68)의 유튜브 채널에 출연한 마쓰자카는 사사키가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 출전한 뒤 크게 성장했다고 말했다.
그는 "대회 전까지 사사키는 젊고 유망한 미래 스타라는 느낌이 있었다. 그런데 대회를 경험하고 누구나 인정하는 선수가 됐고, 본인도 자각하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국제대회를 거치면서 한단계 올라섰다는 설명이다.
사사키는 지난 3월 열린 WBC 일본 우승의 주역 중 한명이다. 오타니, 다르빗슈 유(37·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야마모토 요시노부(25·오릭스 버팔로즈) 등 선배들과 나란히 선발투수로 나서 맹활약을 했다.
마쓰자카는 1~2회 대회 우승을 이끈 2개 대회 연속 MVP다.
하다. 입단 첫해부터 구단의 세밀한 관리를 받아왔다.
세이부 라이온즈 시절 마쓰자카는 204경기에 선발등판해 72경기를 완투하고, 18차례 완봉승을 기록했다.
마쓰자카는 사사키가 큰 키(1m92), 좋은 신체조건을 잘 쓰면서 제구도 좋다고 평가했다.
야구팬들은 사사키의 빠른공에 열광한다. 압도적인 스피드, 탈삼진 능력에 관심이 크다. 시속 165km를 넘어, 170km까지 기대한다. 계속 성장중인 어린 선수다보니 기대가 크다.
그러나 마쓰자카는 구속 증가에 대해 회의적이었다.
"훈련을 계속하면 170km에 가까워질 수 있겠으나, 여기서 더 속도를 내려고 할 필요는 없다. 현재 충분한 구속을 갖고 있다"고 했다.
구속에 신경쓰다보면 몸에 무리가 올 수 있다. 투수에게 가장 중요한 제구가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다. 빠른공이 투수에겐 확실한 무기라고 해도, 구속이 전부가 아니라는 얘기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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