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S] B형간염 바이러스 감염경로 봤더니… 한국에선 출산?

지용준 기자 2023. 8. 1.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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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5년 블룸버그 박사가 간염과 관련된 바이러스를 처음으로 발견했다.

바로 B형간염 바이러스다.

B형간염 바이러스 발견 이후 1973년 A형간염 바이러스, 1989년 C형간염 바이러스에 이어 D형, E형간염 바이러스가 차례로 발견됐다.

B형간염 바이러스는 전 세계적으로 2억9000만명이 감염된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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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간암 발병원인인 B형간염 바이러스는 전 세계적으로 2억9000만명이 감염된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 한국에선 성인 인구 2.7%가 바이러스 보유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음. /사진=이미지투데이
1965년 블룸버그 박사가 간염과 관련된 바이러스를 처음으로 발견했다. 바로 B형간염 바이러스다. B형간염 바이러스 발견 이후 1973년 A형간염 바이러스, 1989년 C형간염 바이러스에 이어 D형, E형간염 바이러스가 차례로 발견됐다.

B형간염 바이러스는 전 세계적으로 2억9000만명이 감염된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 한국에서는 성인 인구 2.7%가 해당 바이러스 보유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1일 통계청의 '2021 사망원인 통계'에 따르면 간암은 암 중에서 폐암에 이어 두 번째인 것으로 나타났다. 간암 발병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요인이 바로 B형간염이다.

B형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됐을 때 우리 몸 속 면역 체계에 의해 바이러스가 제거되면 6개월 이내 정도로 급성 간염을 앓고 대부분의 경우 완전히 회복된다. 하지만 급성B형간염의 5~10%가 결국 만성으로 진행하게 된다. 만성화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은 감염 당시 연령으로 알려졌다. 신생아의 경우 90% 이상, 성인에서는 5% 정도에서 만성간염으로 진행한다.

B형간염 바이러스는 사람의 혈액, 체액, 분비물로 전염될 수 있다. 오염된 면도날이나 주사바늘, 칫솔을 공동으로 사용하는 경우 등에서 바이러스에 감염된다. 국내선 B형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된 산모가 아이를 출산할 때 전파되는 경우가 가장 많다.

급성B형간염은 식욕부진, 구역, 구토, 우상복부 불편감, 황달, 미열이나 감기 유사 증상이 나타난다. 만성B형간염의 경우 대부분 증상이 거의 없으며 일부 무력감, 권태감, 소화불량 등을 호소하기도 한다. 만성B형간염이 악화될 때 미열, 황달이나 가려움증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일반적으로 만성B형간염 환자에서 바이러스의 증식상태는 오래가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급성B형간염은 약 95% 이상 거의 대부분 휴식을 취하면 저절로 회복된다. 하지만 만성B형간염으로 진행되면 상황에 따라 주사제인 페그인터페론이나 경구용 항바이러스제를 사용한다. 항바이러스제를 투여하면 B형간염 바이러스 자체를 없애지는 못하지만 바이러스의 양성 상태를 빨리 종식시켜 염증이 지속되는 것을 막고 간경변증으로 진행될 위험을 줄일 수 있다.

이단비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무엇보다 예방 백신이 존재하기 때문에 백신 접종을 통해 미리 예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수직 감염이 B형간염의 주 감염경로 중 하나인데 우선 B형간염 바이러스 보유 산모로부터 태어난 신생아에게는 백신과 함께 면역글로불린(HBIG)을 같이 주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용준 기자 jyj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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