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역대 분기 최고 실적 뒤에 북미 트레일러 1위 이 회사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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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가 2분기 역대 분기 최고 실적을 낸 데는 현대트랜스리드라는 회사가 큰 기여를 했다.
서강현 현대차 기획재경본부장 부사장은 최근 2분기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에서 "미국에는 트레일러를 제조·판매하는 마켓셰어(market share·시장 점유율) 1위 자회사 현대트랜스리드가 있다"며 "미국 트레일러 시장의 경기가 자동차보다 더 좋게 유지돼 현대트랜스리드의 실적이 작년보다 많이 개선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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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가 2분기 역대 분기 최고 실적을 낸 데는 현대트랜스리드라는 회사가 큰 기여를 했다. 이 회사는 현대차가 지분 100%를 보유한 북미 소재 트레일러 생산 업체로, 국내서는 생소하지만 북미에선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1일 현대차에 따르면 회사가 올 2분기 거둔 4조2000억원의 영업이익 가운데, 자동차 부문은 3조8390억원, 금융은 4250억원, 기타의 경우 340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과 비교해 자동차 부문은 이익이 53.7% 증가한 반면, 금융 이익은 30.2% 줄었다. 기타 영업이익은 1270억원에서 3400억원으로 167.7% 늘어 분기 사상 최고 실적에 기여했다.
영업이익률은 자동차 부문 10.3%, 금융 부문 7.4%, 기타 부문 12.4%로 나타났다. 기타 사업의 경우 주력인 자동차를 뛰어넘는 기대 이상의 수익을 냈다.
서강현 현대차 기획재경본부장 부사장은 최근 2분기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에서 “미국에는 트레일러를 제조·판매하는 마켓셰어(market share·시장 점유율) 1위 자회사 현대트랜스리드가 있다”며 “미국 트레일러 시장의 경기가 자동차보다 더 좋게 유지돼 현대트랜스리드의 실적이 작년보다 많이 개선됐다”고 말했다. 현대트레일러의 호실적이 높은 기타 영업이익의 배경이 됐다는 것이다.
그는 이어 “연결 재무제표 기준 기타 부문 실적에 포함되는 현대로템도 최근 군수 물자 확대 등으로 실적이 개선됐다”고 했다.
현대트랜스리드는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이 북미 화물 수요 증가를 예상해 1989년 설립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 본사를 두고, 이와 가까운 멕시코 티후아나에 생산 공장이 있다.
미국에서 운행하는 장거리 화물트럭은 구동을 담당하는 트랙터와 화물 적재를 맡는 트레일러로 구분한다. 현대트랜스리드는 이 중 트레일러를 만드는 회사다. 건조 트레일러, 냉동 트레일러, 컨테이너 등 다양한 제품을 생산한다.
현대트랜스리드는 화물 수요 급증을 예견하고, 적극적인 투자로 급성장을 이뤄냈다. 2017년 북미 트레일러 분야 점유율 1위에 처음 올랐는데, 용융아연도금 공정으로 제작해 부식에 강한 트레일러를 제작한 것이 주효했다. 션 케니 현대트랜스리드 법인장은 최근 외신과 인터뷰에서 “현대트랜스리드는 10여 년 전 업계에서 최초로 용융아연도금을 트레일러에 기본 적용했으며, 이는 곧 업계 표준이 됐다”고 말했다.
북미 트레일러 전문지 트레일러 보디빌더스의 연간 보고서에 따르면 현대트랜스리드의 트레일러 생산량은 1996년 2007대에 불과했으나, 2006년 1만4498대로 생산량이 늘며 시장 점유율 5위를 기록했다. 이어 2017년엔 6만329대를 생산, 북미 트레일러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2020년 와바시 내셔널에 밀린 2위를 기록했다가 다시 2021~2022년 2년 연속 1위에 올랐다. 작년 생산량은 6만3206대로 와바시(5만1090대)보다 1만대 이상 많았다.
글로벌 트레일러 시장은 소매 편의점 증가 등에 힘입어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업체 스페리컬인사이트는 글로벌 트레일러 시장이 2030년까지 연평균 7.0%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2021년 587억달러(약 75조원)인 시장 규모는 2030년 1050억달러(약 134조원)로 성장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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