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에코프로 광풍이 주는 교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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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모르고 치솟던 2차전지주가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2차 전지 대표주 에코프로는 지난 1월 10만원대에서 4월까지 70만원대까지 오르며 큰 폭의 상승세를 보여왔다.
2차전지로 몰렸던 수급이 차익 실현 매물로 쏟아지면 앞으로도 주가가 크게 요동칠 수 있는 우려도 크다.
7월 기준 늘어난 코스닥 신용잔고의 약 40%(38.3%)가 2차전지주인 에코프로그룹주와 엘앤에프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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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전지 대표주 에코프로는 지난 1월 10만원대에서 4월까지 70만원대까지 오르며 큰 폭의 상승세를 보여왔다. 이후 6월 60만~70만원선을 오가던 주가는 7월3일 20%대 급등을 계기로 90만원선을 넘어섰다. 같은 달 10일 장중 100만원을 처음으로 터치한 바 있다. 18일엔 110만원선에 안착하며 '황제주'에 올랐다.
에코프로 그룹주가 코스닥시장에서 차지하는 시가총액 비중은 올해 초만 하더라도 약 4%에서 7월26일 기준 18%로 늘었다. 하지만 2차전지 쏠림이 극심해지자 여러 곳에서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 7월25일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가 폭락세로 돌변하면서 주식 시장 전체를 뒤흔들었다. 코스닥지수는 장중 900선이 붕괴됐다. 코스피시장에서도 이차전지 종목인 포스코홀딩스를 중심으로 급락세를 보이면서 코스피 지수까지 휘청거리는 등 증시 변동성이 커졌다.
2차전지로 몰렸던 수급이 차익 실현 매물로 쏟아지면 앞으로도 주가가 크게 요동칠 수 있는 우려도 크다. 코스닥지수의 변동성 역시 짙어질 우려가 제기된다.
2차전지 광풍에 '빚투'(빚내서 주식투자)가 급증하고 있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지난 4월 소시에테제네랄(SG) 증권발 주가 폭락 사태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다가 3개월 만에 20조원을 돌파했다. 코스닥 시장은 코스닥 신용잔액은 10조1399억원 수준으로 코스피 시장(9조9197억원)을 뛰어넘었다. 7월 기준 늘어난 코스닥 신용잔고의 약 40%(38.3%)가 2차전지주인 에코프로그룹주와 엘앤에프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2차전지주 과열주의보가 나오지만 혼자만 돈 벌 기회를 놓치고 있는 것 같은 '포모'(FOMO·Fear Of Missing Out)증후군에 빠진 투자자들이 빚투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빚투는 보통 3~6개월 동안 돈을 빌리는 것으로 주식시장이 상승장일 때 증가한다. 상승장에 돈을 빌려 주식 투자액을 늘리면 수익률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다만 주가가 하락하면 추가로 기한 내에 증거금을 넣지 않으면 반대매매를 당해 큰 손실이 생긴다.
신용융자는 증권사가 고객에게 일정 증거금을 받고 주식 매수자금을 빌려준다. 급격한 변동성에 주가가 하락세로 돌아서 증거금 이하로 빠지면 돈을 빌려준 증권사는 신용융자로 산 주식을 강제청산(반대매매)한다.
2차전지주에 대한 투자 심리가 한순간에 꺾여 반대매매가 확산할 경우 빚투로 주식을 산 투자자들의 손실은 눈덩이처럼 불어날 우려가 크다. 반대매매의 발생은 증시를 더 끌어내리며 악순환을 일으키는 뇌관으로 지목되기도 한다.
빚투의 후폭풍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빚투에 나섰다가 곳곳에서 터진 비명을 충분히 들어왔다. 폭풍이 불어닥치기 전에 개인투자자들은 비 오는 날을 대비해야 한다. 2차전지 광풍에 휩쓸려 가기 전에 신중하고 현명한 투자가 필요한 시기다.
이지운 기자 lee101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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