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동 “한미일 캠프데이비드 정상회의, 3국 협력 새 수준 발전 계기될 것”

주미대사 특파원 간담회 “한일 관계 개선 덕분에 가능”
“바이든 취임 후 처음 캠프 데이비드서 개최”

조현동 주미대사는 31일(현지 시각) 내달 18일 개최되는 한미일 정상회의에 대해 “최초로 다자 정상회의 계기가 아닌 단독으로 개최되는 (3국 정상)회의”라며 “그만큼 바이든 대통령이 우리 대통령과의 친분, 한미관계와 한미일 3자 관계에 대해 매우 각별히 생각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조현동 주미대사가 31일(현지 시각) 워싱턴DC 한국문화원에서 특파원간담회를 갖고 있다. /워싱턴특파원 공동취재단

조 대사는 이날 워싱턴한국문화원에서 개최한 특파원간담회에서 “한미일 정상이 지난해 6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계기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총 3차례 만났지만 한미일 정상회의만을 위해 별도로 만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했다. 조 대사는 “이번 (3자) 회의 배경에는 한미일 관계에 대한 우리의 주도적 노력이 있다”며 “한미일 협력을 새로운 수준으로 발전시킬 수 있었던 데에는 우리의 노력이 있다”라고 했다. 이어 “(주미대사관은) 최초의 단독 한미일 정상회의가 차질 없이 개최되도록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고 했다.

조 대사는 지난 18일 서울에서 확장 억제의 일환으로 처음 개최된 핵협의그룹(NCG) 첫 회의와 관련해선 “한미는 (지난 4월 한미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워싱턴 선언의 구체적 이행을 위해 노력해 왔고 그 주요 결실 중 하나로 양국 고위급 주도로 출범 회의를 개최했다”며 “이번 회의를 통해 한미간 최초의 핵 관련 상설협의체의 구조적·절차적 토대를 마련하고 실행방안, 위기시 협의 절차 등 주요 과제들에 대해 협의했다”고 했다. 이어 “출범 즈음 부산에 입항한 미국 전략핵잠수함(SSBN) 켄터키함 또한 확장억제 이행에 대한 미국의 강력한 의지를 보여준다”고 했다.

조 대사는 “그런 가운데도 북한은 위협적 담화 발표와 미사일 도발을 감행했다. 한미 양국은 미사일 도발에 신속히 소통 협의해 단호히 대응했다”고 했다.

조 대사는 지난 27일 북한이 전승절을 맞아 열병식을 개최하고 러시아와 중국의 고위 인사를 초청한 것과 관련해 “이러한 움직임에 대해서도 한미는 긴밀한 소통과 협의를 갖고 있다”며 “러시아와 북한간 군사협력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지만, 북한과의 모든 무기 거래는 명백한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고 했다. 조 대사는 지난 27일 미 상원이 줄리 터너 미 국무부 북한인권특사를 인준한 데 대해 환영의 뜻을 표하면서 “앞으로 북한인권 문제에 대해 한미간 협력이 더욱 강화되길 기대한다”고 했다.

그는 “인공지능(AI)에 대한 규제, 미국 기업의 해외투자에 대한 규제 등 새로운 규제가 금년 하반기 중에 의회 입법 또는 행정부 조치에 의해 도입될 가능성을 면밀하게 주시하고 있다”며 “우리 기업에 대한 예기치 않은 피해나 우리 경제에 미칠 부정적인 영향이 없도록 앞으로 관련동향을 계속 모니터링하고 미측 관계당국을 적극 접촉해 나가도록 하겠다”고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