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휴가지도 만만치 않네...日레저·관광지 68%가 요금 올려
한국인들이 많이 찾는 해외 휴가지 물가도 만만치 않게 올랐다. 특히 엔저 영향으로 한국인들이 가장 많이 방문하는 일본의 관광 시설 이용 요금도 작년보다 10% 안팎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오사카에 있는 유명 테마파크인 유니버설 스튜디오 재팬은 성수기 하루 자유이용권이 9800엔(약 8만8000원)에서 1만400엔(약 9만4000원)으로 600엔 올라 처음으로 1만엔을 넘어섰다. 도쿄 디즈니리조트도 오는 10월부터 성인 이용권을 9400엔에서 1만900엔으로 1500엔 올리겠다고 예고했다.
7월 초 도쿄상공리서치(TSR)가 일본 전국 놀이공원과 레저시설, 동물원 등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6월 대비 입장료나 이용권 가격을 올린 곳(인상 예정 포함)은 107개 시설 중 절반이 넘는 62개(57.9%)로 나타났다. 놀이공원 21곳 중 16곳(76.1%)이 요금을 올렸다. 업종별 가격 인상률은 놀이공원이 14.6%, 수족관 13%, 테마파크는 11.3%였다. TSR은 “인건비와 전기요금이 오르면서 이용 요금도 계속 오를 것으로 보여 가족 단위로 찾는 고객들의 가계 소비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했다. 법무부에 따르면 6월 해외로 출국한 우리 국민 177만5600여명 중 일본을 찾은 사람은 가장 많은 52만8100여 명으로 29.7%를 차지했다.
일본뿐만이 아니다. 작년 말 미국 티켓 가격을 최대 9% 올린 디즈니랜드는 지난 6월엔 중국 상하이에서도 요금을 3.9% 올렸다. 한국인이 일본 다음으로 많이 찾은 베트남(27만명 출국) 다낭의 주요 관광지 바나힐도 지난 6월부터 입장료를 90만동(4만8500원)에서 95만동으로 5.6% 인상했다.
유럽 상황도 비슷하다.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에 따르면, 유럽 주요 여행지 16개 지역 중 15개 지역에서 휴가 비용이 전년 대비 상승했다고 한다. 지중해에 있는 스페인의 유명 관광섬인 이비자는 휴가 비용이 전년 대비 56% 늘었다. 크로아티아 포레치, 그리스 크레타섬 등도 휴가 비용이 크게 오른 곳으로 조사됐다. 시사주간지 슈피겔 설문에 따르면 독일인 25%가 이번 여름휴가 비용을 감당할 수 없다고 응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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